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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컬럼/인터뷰

박래혁이 말하는 웹 디자인의 오늘(4)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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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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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1,174

첫번째 舌 : 웹 디자인의 오늘, 너와 내가 닥친 현실 두번째 舌 : 닷컴 기업의 몰락, 디자이너의 책임이다 세번째 舌: 왜 디자이너는 생각이 없는가? 네번째 舌: 자신의 UI를 설계하라. 앞서 디자이너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어떠한 것들을 소양으로 익혀야만 진정한 디자이너로서 거듭 날 수 있는 가를 이야기 하였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 배양하기
  • 전문가로서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기 위한 이론적인 기반 쌓기
  • 상품으로의 가치를 만들기 위한 마케팅 방안으로 디자인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 세 가지로 압축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쉬웠다면 무수히 많은 문제들이 왜 생겨나고 서로 티격태격 하겠는가? 이런 것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했던가? 묵묵히 2~3년간 몸으로 배우고 상사에게 배우는 것만이 전부 일까? 그러나 여기에 왕도는 없어도 지름길은 있다. 굳이 남의 전철을 밟아 갈 필요는 없는 것이다. 우선 자신의 실력을 냉철하게 파악해 보기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이고 또 내가 관심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점들을 명확하게 한 후 시작해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할 때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 적어보기 바란다. 글이라는 것은 사람을 한 발짝 떨어진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신을 보게 하는 힘이 있다. 나의 장점, 나의 단점, 나의 취향(물론 디자인 적인 면에서만) 이런 것들을 적어보고 나서야 비로서 자신을 좀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다음으로 해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자신만의 UI를 가져야 한다. 자신만의 UI를 갖는 다는 것은 비단 디자인 뿐만이 아니라 삶의 하나의 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사물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사고하는 방법, 이런 것들은 타인으로 하여금 자신을 어떻게 보게 만드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작업을 대할 때 일을 보는 나의 사고관, 나의 인터페이스가 되는 것이다. 말이 너무 철학적이고, 모호하고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자.
  • 일에 대한 프로세스를 숙지하자.
      모든 일에는 순서라는 것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일을 빠르고 실수 없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람들은 프로세스를 만들어 실수를 방지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이런 프로세스의 숙지는 생소한 것을 진행하거나 많은 일을 처리 해야 할 때 실수를 최대한 방지해주는 효과와 신속한 일 처리를 도모 할 수 있다.
  • 자신만의 프로세스를 만들자.
      프로세스가 어느 정도 숙지가 되었고, 일을 처리 할 때 1번 다음에는 2번하는 식은 아니겠지만 다음에 어떤 것을 해야 할 지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이제는 자신만의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 프로세스라는 것은 그것도 알려지고 나와있는 프로세스라는 것은 일종의 프로토 타입(객관화되고 일반화된 모형)이다. 이런 것은 종종 일을 더디게 하거나 필요 없는 군더더기가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요구되는 것이 자신만의 프로세스에 의한 아키텍처 타입이다. 상황에 따라 설계하고 변형하고 조합 할 수 있는 자신만의 프로세스인 아키텍처 타입을 만들기 바란다.
  • 자신감을 가지고 나서자.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던가? 이 모든 것이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실제 쓰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이제는 자신을 믿고 그것을 시험해야 한다. 물론 많은 충돌과 시행 착오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물러서지 말자. 그렇다고 무작정 싸우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떻게 매일 싸워서야 원만하게 일을 해 나갈 수가 있는가? 모르는 것은 당당하게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뒤돌아서 공부하자. 그리고 다음에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 깨지면서 배우자(Open mind).
      상사에게 혹은 클라이언트에게 깨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기 바란다. 깨질 때 깨지더라도 하는 말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새겨 들어라. 그리고 떳떳하게 이야기하자. 현재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관철 시키도록 노력하자. 비록 그것이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당신은 거기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배울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싸움은 안 된다. 반드시 근거 자료를 제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아는 것은 베풀어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배울 때가 언제일까? 필자의 경험으로는 남을 가르칠 때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의 지식이나 잘났음을 내보이고 싶어하는 기본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없다고 생각하면 거짓말이다. 어찌 되었든 가르치려 들면 상대방보다 많이 알아야 하고 또 가르치다 보면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 보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베풀라는 것이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영 뜬 구름 잡는 소리 같아졌지만 자세히 보면 길이 보일 것이다. 1단계도 끝내지 않은 사람이 5단계를 보려 하지 말자. 그런 사람들에게 건네줄 말이 하나 있다. - 눈은 하늘에 그러나 발은 땅에 - 꿈을 크게 가지는 것은 좋지만 현실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단계별로 하나씩 하나씩 하다 보면 어느새 저만치 올라와 있는 당신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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