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모두를 위한 취업 준비서
이 책은 취업을 처음 준비하는 이들부터, 공고에 맞춰 서류를 수정해야 하는 취준생,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직까지 모두가 얻어갈 수 있는 내용이 있는 책이다.
취업이 처음이라면?
취업을 처음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정말 막막하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중요하다고 얘기하는데 아는 게 없으니 우선순위도 스스로 판단하기 애매하다. 본 책에서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고사성어를 핵심 주제로, 나(지원자)를 알고 너(회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방향성을 피상적으로만 제시하지 않고, 인생 타임라인, SWOT 분석, 업에 대한 가치관 찾기, 직무 필살기 정의하기 등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제시한다.


취업 준비 시작하기: 인생 그래프 분석 / SWOT 분석
취업 준비중이라면?
그러나 대부분 한 번씩은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본 경험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 책이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독자층도 이와 같은데, 특히 신입으로서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내용이 많다. 지피지기라는 키워드에 맞게 회사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그리고 좀 더 자세히 들어가 자소서에 명시된 사항을 어떻게 해석하고 작성해야 하는지도 설명한다. 지원 동기, 핵심 역량 등의 기본적인 항목부터 자유 양식 자소서까지 어떻게 작성해야할지 고민했던 가려운 부분들을 잘 긁어준다.


항목별 안내 / 자유 형식 가이드
경력직 이직을 준비한다면?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신입 지원과 달라지는 부분을 분명하게 구분한 점이 눈에 띈다. 템플렛 또한 경력자용이 따로 제공되고, 면접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간단한 영상 강의도 제공하니 필요하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이직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보다 나은 연봉과 처우를 받기 위함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신입들에게도 필요하겠지만, 연봉 협상에 대한 부분도 책 후반부에서 다루고 있으니 참고할 법하다.


경력직을 위한 컨텐츠
특정한 직무/분야에 대한 취업을 논하지 않는다
당연하겠지만 이 책은 말 그대로 '모든' 취준생을 위한 책이다. 따라서, 특정 분야나 직무에 맞춘 지원 전략은 다루지 않는다. 가령, 개발 직군에 지원한다면 자신의 하드 스킬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기술 숙련도는 어떤 기준으로 명시해야 할지, 이보다 자세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그런 자세한 이야기들은 다루지 않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보다 넓은 관점에서 자신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점검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며
사실 이전에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를 리뷰하면서 이력서를 한 장으로 수정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이 책 저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템플렛을 활용해서 간단하게 현황을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약 350 페이지에 달하는 적지 않은 분량이 알차게 꽉 차있고, 추가로 제공하는 자료들도 많으니 직접 구매하여 보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취준생들이 받는 감정에 이입되었다. 우리의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었다. 문제를 보고, 정답을 적고, 틀리면 그 이유를 복기하고 다음에는 정답을 맞출 수 있도록 연습하는 수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취업은 다르다. 전형에서 떨어져도 대부분의 회사는 내가 왜 떨어졌는지 정확한 이유를 제공하지 않는다. 문제를 틀렸을 때와는 달리, 반복되는 취업 실패가 더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막막함 때문일까? 아니면 실패라는 결과가 '시장에서의 나는 사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낮은 존재의 가치였음'을 증명하는 것이 불안해서일까?
저자는 이러한 감정을 이해하고 있었다.
자신의 취준 시절을 얘기하며, 그럼에도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는 마인드셋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취준에 지치고 방황하고 있다면, 이 책으로 용기와 위로를 받아 다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