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뭔가 머리 짜냈다고 하는 청년 고용창출 방안들은 정말 탁상행정이고 실제로 유명무실한게 한 두개가 아닙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뉴스만 봐도 암울하죠! 창업을 하면 죄다 성공하고 대박날것처럼 붕붕 띄워놓은 셈인데요. 그렇다고 청년인턴제는 경력도 인정 안되고 아르바이트 수준의 급여아닌 급여로 생활하기 너무 힘다는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얼마전 뉴스에서도 요즘 나라골이 하도 말이 아니라서 기업체들의 신규채용 공채가 아직 확실하게 잡히지 않은 상태고 예전같은 규모는 못한다고 하네요. 공채든 특채든간에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볼때 항상 긴장되고 걱정되는건 사실적인 스펙보다 면접관앞에서 과연 어떻게 인터뷰를 잘 해야될지 일텐데요. 그전에 서류전형은 가장 1차로 자기 자신이 평가되는 단계입니다.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는 그동안 금기시됐던 기업의 채용 기준을 100면의 인사담당자를 통해서 정리한 비서(秘書)라고 할만한 책입니다. 선배나 지인을 통해서 "뭐뭐더라"라는 카더라 통신이 아닌 실제 소스들이니 탐독한다면 분명히 득이 될지 않을까요?
자~ 그러면 이 정도로 밑밥을 뿌리고 본격적으로 읽어보도록 하죠!
장황한 목차는 빈 공간 채우려고 하는게 아니고 이 책의 내용에 대한 어느 정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넣었습니다.
몇몇 금수저백으로 난 소수 몇몇 넘들만 꽃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 현실. 아무리 열심히 파고들고 스펙을 싸면서 난다 긴다 한들 고작 꽃길 입구의 문턱에서 낙방하는게 치열한 경쟁 사회의 현실입니다.
필자 또한 이 책 한권이 큰 대공포같은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와 이 책이 하고자 하는 얘기는 매스컴이나 인터넷에서 동화처럼 허구적인 내용을 담아서 목숨걸고 입사지원해서 면접보는 수많은 취준생들을 위해 현실 지시를 간절히 바램을 담았습니다.
stage.zero 에 앞서 프롤로그에서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즉 학력외에 나를 보여줄 수 있는 특기란에 대한 의문을 통해 "궁금한 것은 어떻해서든 아는 것"이라는 프롤로그를 통해서 시작됩니다. 등장인물들들과 상황은 허구지만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 책의 내용은 인사담당자들의 얘기는 진짜 이야기다. 취업을 준비하는 한 학생(취준생)이 취업의 고소에게서 배우는 여러가지 과정을 소설처럼 담았습니다.
"구인 모집"
"우리 회사와 함께 할 패기있는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아주 말만 들어도 마치 자기한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죠? 하지만 첫 장부터 아주 의미 심장하고 냉냉한 현실을 직시하라는 말을 합니다.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을 뽑는 것이다."
즉, 니가 아무리 잘나도 우리 조직(회사)이 잘 돌아가게끔 할 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그렇게 많은 취준생들이 지원을 하고 면접을 보면 채용담당관들은 한마디로 "떨어뜨리려는 자"들과 "떨어지지 않으려는 자"들간의 보이지 않는 싸움판이 된는 셈이죠.
본격적으로 첫 스테이지.원(stage.one)을 시작하면 먼저 얘기했던 인사담당자와 취업지원자가 어떻게 싸우게 되는지를 짚어줍니다. 회사에 따라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제출합니다. 규모가 좀 있는 회사나 조직내 능력 평가를 중시하는데서는 인적성검사도 보죠!
솔직히 말해, 이력서를 쓸때마다 자괴감이 들지 않나요? 내가 요 몇줄 쓰려고 그렇게 뼈빠지게 고생을 했나? 하지만 그렇게 고생했는데도 쓸게 몇줄 없네!? 어떻게 보면 이력서는 스스로의 과거행적을 낫낫히 까발기는 문서라고 봐도 됩니다. 그걸 입사지원서에 내야하니 망막할 수밖에 없죠. 그러나 나를 포함해 그 수많은 사람을 떨궈내기 위한 싸움은 서류전형인 이력서에서 시작합니다.
채용시기인 연초만 되면 대기업, 중소기업 등에 지원할 수 있는 스펙비교를 하기 마련입니다. 취준생들이 항간에 떠돌아왔던 여러가지 의문점들은 Secret Interview라는 페이지에서 정리해 주는데 이게 아주 알찹니다. 저 또한 오해하거나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 꽤 되더군요. 물론 여지없이 불변의 내용들도 있구요.
인사담당자가 자소서(자기소개서)를 보는데 걸리는 시간을 보니, 내가 과연 그 사람이라면 난 그 글자제한의 자소서를 몇분만에 파악하고 휴지통 또는 보류, 선택함으로 추려서 분리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비밀인터뷰(Secret Interview)에서 의외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더군요. 자기가 지원하는 회사의 명칭을 가장 많이 틀리다니 놀랍더군요. 워낙 여기저기 지원하다 보니 나온 실수일까요?
"잘 쓴 것보다는 못 쓴 걸 솎아내다"
맞습니다. 나중에 잘 된 즉 스펙좋거나 자소서 괜찮은 것들에서 골라내기위해 안될 것들을 버리는게 현실입니다. 그러면서 자기소개서 베스트 사례를 던져주네요. 꼭 이대로 써야 한다는 철칙은 아니지만 심히 참고할만하고 공감이 갑니다.
흔히 열정페이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같은 비유는 아닐 수있지만 취업지원할때 자기소개서에 열정을 강조합니다. 열심히 할 수 있다? 뭐 저도 써본적이 많죠. 그러나 그건 인사담당자입장에서는 증명이 안되는 감정적인 호소에 불과합니다. 수두록하게 수백~수천장에서 그런 문구들이 즐비할테니까요.
신입사원을 뽑더라도 지금은 "경력직같은 신입"을 원하는데가 많습니다. 데려와 키워서 활용하는게 아니고 바로 활용하는 조직내 시스템에 바로 끼어서 돌아가게 할 수있는 그런 사람말이죠. 직접 일한 경험이 적다면 현업의 담당자를 어떻게 해서든 만나서 듣고 제대로 현실직시하고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야 합니다. 하지만, "명심합시다" 자소서의 모든 말들은 경험, 즉 증거에 기초에 말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뻥치지 말라고 것이죠!
"인적성검사" 자 이 정도면 충분히 능력있는데 과연 우리하고 맞는 성향인지 보자구요~
인성검사는 최악을 빼기 위한 용도, 적성검사는 일정 수준 이하를 걸러내기 위한 용도.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 를 읽고 있노라면 한마디 한마디 거스를 만한게 없더이다. 회사에서 인력을 뽑는데 학력치중도 아니고 시스템의 부품같은 존재라고 야박하다고 할지라도 막상 논리적인 선택의 내막을 듣고보면 딱히 거부감이 든다기 보다는 내가 사장이라도 그럴것 같다는 공감대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인적성검사는 일반 시험처럼 연습한다는 개념으로 볼 수도 없잖아요. 실제로 위 설문조사 결과처럼 솔직하게 처야한다는 의견이 대다수고 20%정도는 인재상, 즉 회사라는 조직에서 필요한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것이죠.
그들의 입장에서는 이또한 걸러내는 과정중에 하나이니까요.
stage.one 이 종이로 평가하는 부분이라면 stage.two에서는 Face to Face, 즉 직접 상대방과의 대면을 통해서 평가되는 것들을 얘기해 줍니다. 대표적인게 역량, PT, 토론, 임원 면접이죠. 서로 서로 간에 가상면접을 통해서 미리 연습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전에서 어떤 질문이 올지 모르고 요즘이야 사람들 앞에 나서서 뭔가를 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들이 옛날(어? 언제 기준)보다는 덜해서 자기를 표현하거나 PT의 문화가 그나마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높은 벽앞에서 항상 취준생의 설음을 직시합니다. 바로 지방 사립대의 아킬레스건이죠. 실제 설무조사 결과도 90%의 응답자가 취업이 힘들다고 대답해서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음을 실감합니다. 그러면 지방 사립대의 빼박 학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드라마나 영화처럼 우연히 회장이나 임원을 만나서 능력을 인정받는...허황된 꿈을 꾸지 말고 눈높이를 낮추라고 충언하네요. 허구헌 날 대기업 문턱만 넘으려고 하지말고 견실한 중소기업이나 외국계도 노려보라는거죠. 그외에는 외국어나 남다른 직무 경험을 쌓아두고 무엇보다도 열심히 노력해라는 겁니다. 이공계는 포트폴리오에 대한게 분분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경험한 직문든 뭐든간에 포트폴리오를 어필할만한게 있으면 준비하세요. 밑져야 본전이고 다른 취준생보다는 튀고 봐야죠!
면접이란게 참 애매합니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면접관들의 인성이 거지같은 경우도 있으니까요. 건성건성 점심 뭐 먹을 얘기나하고 자빠진 일개 몰지각한 인사담당자들도 적지 않잖아요.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정상적인 상황을 염두해둬야 하니 그 부분은 패쓰합시다. PT 면접은 순발력이 발휘되는 시간입니다. 임기응변이 아니라, 아는 것을 잘 설명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뭔가 주제를 던지는 면접관도 분명히 지금 당장 그 소스를 준비하지 못한다는 것쯤을 알테니까요.
잘 말할 수 있느냐? 들을 수 있는가? 그리고 괜찮은 사람인가?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 책에서 몇가지 면접실화에 대해 얘기를 해주는데 읽고나니 감동이 오더군요. 감성적인 그런 심파극이 아니라, 면접관앞에 앉아있는 이 취업준비생은 이미 이 회사의 임직원이 되어있오 보였습니다. 그냥 자소서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는 영혼없는 외침이 아니고 자신이 자라온 환경과 배움을 통해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이 회사에 입사하고자 하는지가 원대하면서 촛점을 제대로 맞춰서 일목요연하게 얘기를 해야만 합니다.
"당신은 우리 회사에 왜 지원했나요?"
면접 한번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테고 아마도 면접 볼때 처음 듣게되는 당골 질문일겁니다.
이력도 수십장 써보고 가상 면접도 해봤다지만 막상 이름표 가슴에 꽂고 면접보려면 여간 떨리는게 아니죠? 아차, 면접이라도 본다는건 1차 서류전형에서 합격했다는 거닌깐 영광이네요. 영광!
* 중소기업에 비해 대기업 취업위주의 사례에 치중된 느낌이고 비전공자의 아킬레스건을 이겨내고 면접떄 인사담당관의 판단?에 대한 언급이 부족합니다.
* 책 자체가 흥미로운 소재이지만 텍스트 일변도라서 중간중간에 (책 내용이 가볍지 않을 수준)삽화가 이야기 소재에 맞춰서 임팩트있게 포함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분명 긴장되면서 볼 내용이지만 책 전체적으로 읽다보면 중간중간에 지루한 감이 있네요.
* 문자중에 강조를 위해 bold(굵게)를 적용한 문구(명조체)는 불필요해 보입니다. 그렇게 따지만 그 부분 외에도 중요한 키워드 문장이나 단어도 있는데 그것때문에 오히려 전체 문맥을 읽는데 방해됩니다.
또한 굵게 처리한 텍스트는 문장과 문장사이에 고딕체형태로 굵게 따로 간문의 형태로 들어갑니다. 굳이 이렇게 중첩되게 할 필요가 있는가 의문이 드네요. 이 간문의 타이틀은 오히려 일반 문장의 폰트 크기보다 작아서 아이러니하네요.
큰 장(스테이지,stage)내 작은 장들이 끝나면 필기체 폰트로 또 정리를 해줍니다. 이런 일련의 문장스타일들은 긴 문장들 속에서 키워드와 주목할 부분을 정리해 주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통일되지도 않아서 뚱딴지같습니다.
* 주로 사무직에 치중된 책이기에 이 책을 사기전에 다양한 전문직종에 취업하려는 분들은 내쪽 면접도 과연 이런걸까? 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겠네요.
*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에는 대부분 이공계 즉 화이트 칼라직종에만 국한된 사례들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입사원들만을 대상으로 할까요? 경력직으로 입사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내용이 없습니다. 물론, "아니, 이미 회사를 다녀본 사람인데 무슨 이런 책이 필요하겠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헤드헌터같은 직종이 왜 있을까요? 왜 실력도 좋고 경력도 좋은 사람이 보수도 적은 듯한 회사에서 대우도 못받고 다니고 있는걸까요?
* 연비라는 취준생의 1인칭 관점이자 한 사람만을 주인공으로 한 탓에 질문이나 궁금한 점의 맹점이 드러납니다. 취업준비생은 다양한 분야에 있는데도 취준생은 한사람, 인터뷰에 응해준 인사담당자 100명의 의견은 독자이자 취준생의 입장에 있어서 지원하는 회사의 다양성이 결여됐다고 생각되네요.
그런 개인적인 요구사항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취준생 여러분들에게 아주 좋은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