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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게임 오버

소수만 누리는 번영, 누구도 원치 않는 민주주의, 모두가 바라는 민족주의, 그다음은?

한빛비즈

번역서

절판

  • 저자 : 한스 페터 마르틴
  • 번역 : 이지윤
  • 출간 : 2020-08-20
  • 페이지 : 552 쪽
  • ISBN : 9791157844357
  • 물류코드 :3302
  • 초급 초중급 중급 중고급 고급
5점 (1명)
좋아요 : 1

★ “20대 80 사회” 세계적 베스트셀러 《세계화의 덫》 저자 20년 만의 신작!

★ <슈피겔> <차이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쥐트도이체 차이퉁>… 전 독일 언론 화제의 베스트셀러!

★ JTBC <차이나는 클라스> 김누리 교수, 강수돌 교수 강력 추천!

★ 한국어판 서문 수록! “전 세계가 한국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는 실패했다.”

인류사적 전환기, 새로운 질서를 개괄하는 세계적 석학의 통찰!

 

20년 전, 21세기를 정의하는 적중한 분석을 내놓으며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한스 페터 마르틴이 다시 한번 번뜩이는 분석으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구조화되는 불평등을 “20대 80 사회”로 정의하며 세계화의 덫과 민주주의와 복지를 향한 공격을 예고했다면, 이번 화두는 시스템 붕괴system crash다. 더욱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서구 문명화 모델,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종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오랜 기간 세계 질서를 지배해온 시스템이 붕괴하는 현상을 짚는다. 4차 산업혁명과 민주주의의 붕괴, 극우 민족주의의 부활을 중심축으로 하여 고령화, 대규모 이민, 기후변화 등 그야말로 시대의 큰 줄기를 이루는 주제들을 두루 분석한다. 그와 동시에 기술에 중점을 둔 미래예측과 정치적 예측을 아우르며 근미래의 풍경을 우리 앞에 펼쳐 보여준다. 풍부한 사실자료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분석에 일별하기 쉬운 그래프가 더해진 이 책에 “지극히 이성적으로 쓰였음에도 마치 한 권의 범죄소설처럼 흥미진진하다”는 언론과 독자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금 정치, 기술, 경제, 환경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어떤 미래가 다가오고 있는가?


붕괴하는 시스템에 대한 탁월한 분석과, 파멸에 대한 냉정한 예고 

그리고 미래를 위한 20가지 비범한 제안!

 

유력 언론인 출신이자 세계적 석학으로서 저자는 어째서 세계가 ‘게임 오버’ 직전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지, 정치․경제․사회를 가로지르며 박진감 넘치는 분석을 이어간다.

먼저 로봇 기술과 디지털화는 기존의 광범위한 사회적 불균형을 심화시킨다. 금융위기와 무역전쟁의 위협은 계속될 것이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많은 곳에서 민주주의가 실패하고 외면당하고 있다. 이는 가중되는 경제적 불균형과 함께 민족주의 운동이 강화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중국은 민주주의 없이 자본주의와 감시 공산주의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는 중국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선보이는 자본주의적 감시공산주의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포퓰리즘과 권위주의로 무장한 정권은 시민 개개인에게 닿는 정보 흐름을 활용하여 권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기후 변화 역시 위험 요인이고,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은 초세계화로 인해 더욱 급속도로 확산되며 인류의 미래를 위협한다. 

그렇다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는 절망해야만 하는가? 저자는 이 물음에 대해 다양한 혁신적 해법으로 화답한다. 우리는 일단 진실이 무엇이고,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과감하고 급진적인 변화를 제안한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땜질식 처방과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침몰 위기에 처한 세계를 구하기 위한 대담한 제안을 내놓으며,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디지털적 ‘참여’로 이루어질 유토피아의 설계도를 그린다.

 

 

거대한 전환기를 더 깊이 이해하고 

더 크게 내다보기 위해 놓쳐서는 안 될 책!

 

지금 인류는 전 세계를 뒤흔든 전염병과 경기 하강, 민주주의의 위기로 유례없이 불안하고 불확실한 시대를 맞고 있다. 이러한 세계사적 전환기에 동시대적 메타 트랜드와 정치의 흐름, 사회적 변화와,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미래의 변화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게임 오버》는 유창하게 시대를 요약하며 우리를 흔들어 깨우고, 새로운 논쟁을 촉발시킬 것이다. 

 

 

▶ 추천글

 

20년 전, ‘20대 80 사회’를 예견한 《세계화의 덫》의 저자 한스 페터 마르틴은 이 책에서 온 세계가 마치 ‘뜨거워지는 냄비 안 개구리’ 신세가 되었다고 본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 사실상 ‘세계화의 늪’에 빠졌다! 과연 개구리는 어떻게 탈출할까? 《게임 오버》와 함께 참된 탈출구를 찾아보자. 시간이 별로 없다!

— 강수돌, 고려대 교수, 《세계화의 덫》 역자

 

《세계화의 덫》은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민주주의의 덫이 되리라 경고했다. 그 후속편인 《게임 오버》는 덫에 걸린 민주주의의 현실을 신랄하게 폭로한다. 신민족주의, 포퓰리즘, 극우주의가 그 현상이요, 트럼프, 시진핑, 아베, 푸틴이 그 화신이다. 정말 게임은 끝난 것인가? 희망은 없는가? 어쩌면 코로나 19는 자연이 인류에게 준 마지막 각성의 기회인지도 모른다.

— 김누리 중앙대 독문학과 교수, 독일유럽연구센터 소장

 

한스 페터 마르틴은 과거 새로운 논의의 장을 열었던 《세계화의 덫》과 비슷한 무게감으로 다시 새로운 무언가를 열었다. 그야말로 대작이다.

— 귄터 발라프Günter Wallraff, 르포 기자, 《버려진 노동》 저자

 

20년 전 베스트셀러 《세계화의 덫》에서 묵시록적 피아노를 연주했던 한스 페터 마르틴은 이제 매우 장대한 음악 한 장을 남기고 있다. 나쁜 소식은, 그의 주장이 대부분 옳다는 것이다. 

— <슈피겔Der Spiegel>

 

명석한 문제작. 마치 범죄소설처럼 읽히나 실상은 우리의 미래에 일어날 일이다.

— 에스터 미터슈틸러Esther Mitterstieler, 오스트리아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News> 편집장

 

이 책은 대단한 성공작이다. 우리에게 새로운 논쟁을 촉발시킬 것이다.

— 게르트 레이폴드Gerd Leipold, 전 그린피스 인터네셔널 대표

 

한스 페터 마르틴만큼 위기에 예민한 지진계는 없다. 마르틴의 눈에 붕괴는 절대 불가피한 일이다. 

— 독일 유력 경제지 <한델스블랏Handelsblatt>

 

언론인으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의 혜안이 녹아 있다. 우리를 흔들어 깨우는 탁월한 책. 

— 말콤 샤우프Malcom Schauf 박사, 독일 경제경영학자 협회 회장

 

지금의 체제에 종말을 고하는 이야기가 처음에는 낯설게 들리지만, 이 책은 그 과정을 유창하게 요약하고 있다.

— 귄터 노넨마허Günther Nonnenmacher,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n Zeitung> 전 편집자

 

한스 페터 마르틴이 자유주의 사회의 곯은 상처를 직시하는 책을 출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올해 가장 중요한 책(<쥐트도이체 차이퉁>)”이라고 할 만하다. “자유민주주의는 실패했다.” 주요 언론에서 감추는 이 현대의 진단에 관해 마르틴보다 더 정확하게 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독일 경제지 <매크로스코프Makroskop>

 

이 책의 서문은 내가 몇 년 간 읽은 논픽션 중 가장 우아한 오프닝이다.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추천한 이 책의 말미는 정말 탁월하다.

— 하인츠 그라이너Heinz Greiner, 에베르스바흐 기술컨설팅

 

대단한 책. 동시대적 메타 트랜드와 정치의 흐름, 사회적 변화와 그것들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책. 

— 울리케 귀로트Ulrike Guérot, 크렘스Krems 유럽정치민주연구소 교수 겸 작가

 

올해 나온 가장 중요한 책! 한스 페터 마르틴은 분명히 계몽된 중산층의 정의감과 연대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믿는다. 

— <쥐트도이체 차이퉁Süddeutsche Zeitung>

 

저자는 현재 논의되는 문제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마지막 장에 제시된 솔루션이다.

— 오스트리아 일간지 <데어 쉬탄다트Der Standard>

한스 페터 마르틴 저자

한스 페터 마르틴

범지구적으로 진행된 서구식 세계화의 본질을 “20대 80 사회”라는 명쾌한 표현으로 규정한 《세계화의 덫》의 저자. 저널리스트 하랄트 슈만과 함께 쓴 이 책은 28개 언어로 번역되어 700만 부 이상 팔리며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고, 현재까지도 21세기를 대표하는 명저로 손꼽힌다. 

1957년 오스트리아 브레겐츠에서 태어나, 생각하는 법을 미리 알려주는 사람이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그는 불편한 질문을 많이 던지고 스스로 그 답을 찾으려 애썼다. 

법을 전공했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편집국장을 지냈다. 이후 1999년부터 15년간 무소속으로 유럽의회에 몸담으며 반反로비 캠페인을 벌이는 등 로비 관행을 개혁하는 데 힘썼다.  오스트리아 산악지대인 아를베르크의 작은 마을 레흐에 살면서 정기적으로 뉴욕과 런던, 베를린에 체류한다.

이지윤 역자

이지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프레시안>에서 5년간 정치 기사를 썼다. 2008년 이후 독일로 이주하여 독일 풀다 대학교에서 ‘문화 간 소통’을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도서로는 《우리의 밤은 너무 밝다》《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 《형제자매는 한 팀》《매너의 문화사》《왜 살인자에게 무죄를 선고했을까?》 《지적인 낙관주의자》《마틸다의 비밀 편지》《만만한 철학》《두 개의 독일》《세금 전쟁》등이 있다.

 

한국어판 서문 |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 | 친애하는 독자들에게

 

제1장. 침몰하는 세계와 민주주의의 몰락

진짜 부자들이 마련해둔 ‘노아의 방주’ | 경제불평등과 무역전쟁 그리고 혁명 | 신민족주의에 자리를 내준 민주주의 | 점점 더 오른쪽으로 가고 있는 유럽 정치 | 시험대에 올려진 유럽연합의 내구성 | 서구사회에 만연한 민주주의 피로감 | 경제 성장은 민주주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 분노하지 않는 혐오사회의 낙오자들 | 경제불평등의 선두주자, 미국과 영국 | 유럽연합이 맞닥뜨린 7개의 진퇴양난 | 정보민주화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제2장. 이미 시작된 세계 사회의 위기와 균열

정보문어발들과 디지털 세계의 헤게모니 | 정보가 권력과 손을 잡으면 무기가 된다 | 정보를 수집하는 회사, 감시당하는 노동자들 | 개인정보 유출이 일으킬 엄청난 문제들 | 감시사회는 질서와 안전을 약속할 수 있는가 | 중국의 빅브라더 시스템이 불러올 재앙 | 인간에게 로봇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 일자리가 빠르게 대규모로 사라지고 있다 | 인류를 위협할 인공지능의 무기화 | 자율자동차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 기계세가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이 계산하고 있는 것들 | 유럽의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난민 문제 | 세계를 ‘하나의 중국’으로 만들겠다는 야망

 

제3장. 경제적 세계화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세계 금융에 대형 화재를 일으킬 불씨들 | 과도한 부채라는 덫에 걸린 유로존 국가들 | 브렉시트 그리고 프렉시트와 이탈렉시트 | 경제적 불평등이 생산적이라는 루머 | 20대 80 사회가 만든 두 개의 세상 | 고용 불안정과 높은 실업률에 심어진 뇌관 | 더 이상 경제적 감당이 안 되는 주거 문제 | 회생 불가능한 빚더미에 올라선 국가들 | 자유무역의 함정과 경제대국의 충돌 | 환경을 돌아보지 않는 성장이 남긴 발자국 | 부자 엘리트들의 세금 회피가 묵인되는 이유 | 세계화에 대한 낙관론이 오도하고 있는 것들

 

제4장. 서구사회는 어떻게 민주주의를 거부했는가

서구 국가에서 정당이 운영되는 방식 | 신뢰를 잃어버린 언론 미디어 | 배후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로비스트들 | 양극화로 가는 서구 엘리트층의 선택 | ‘열린 사회’의 오만함이 부른 결과들 | 모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 민족적 자부심이 만들어낸 거대한 균열 | 모든 포퓰리스트가 ‘나치’는 아니다 | 우파민족주의에서 파시즘 정치까지 | 저소득층이 신민족주의에 표를 주는 이유 | 정치적 행동의 원동력이 되는 인정욕구 | ‘원망’이라는 감정의 대중적 위력

 

제5장. 새로운 독일은 어디로 갈 것인가

대안당이 다루려는 사회적 주제들 | 붉은색 좌파에서 파란색 우파로 간 노동자들 | 우파 노동조합의 승리가 의미하는 것 | 신민족주의에 힘을 실어주는 경제 위기 | 로봇기술이 우파 진영의 미래에 미칠 영향 | 새로운 독일, 새로운 민족운동

 

제6장. 유럽의 엔드게임과 무너진 연합의 꿈

유럽연합이 저지른 네 가지 실수 | 통합 유럽을 향한 이루지 못한 꿈 | 유럽연합 선거가 받게 될 계산서 | 프랑스의 새로운 잔다르크 | 러시아의 기쁨, 트럼프의 퍼즐

 

제7장. 트럼프 이후에도 지속될 트럼프주의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수 있을까 | 미국 대통령과 부자들이 벌이는 전쟁 | 트럼프의 파멸, 그다음 시나리오는? | 새로운 대안으로서의 사회적 민주주의

 

제8장. 권력을 잡은 우파민족주의자들

새로운 기준, 비대칭적 양극화 | 앞서가는 오스트리아의 정치적 전환 | 추방당한 자유민주주의의 진실 |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권위주의 | 의사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갈등 | 전사가 된 미디어와 자본가들 | 세금을 둘러싼 부자들의 짬짜미 | 관세를 통한 배타적 경제 정책 | 선동가들의 무기가 된 이민 문제 | 아편과도 같은 정체성 정치 | 극단주의자들의 축제가 시작되었다 | 미디어의 테러리스트 활용법 | 갈수록 심화되는 디지털 감시 | 새로이 발견된 군대의 섹시함 | 전쟁 경제를 부추기는 프로파간다 | 민주적 안전장치가 부족한 제도들

 

제9장. 다가오는 전쟁의 소용돌이

무역전쟁이 위험천만한 이유 | 통화전쟁은 무역전쟁의 형제이다 | 과거에서 소환된 내전 | 전제주의의 유혹, 국경전쟁 | 통제불능으로 치닫는 사이버전쟁 | 디지털 병사들의 무장 경쟁 | 가장 위험한 불씨, 미중전쟁

 

제10장. 자유주의가 사라진 이후의 삶

저항은 어떻게 조직될 것인가 | 먼저 쏘는 자가 먼저 막는다

 

제11장. 유일한 출구는 믿을 만한 분배이다

부자들이여, 토론의 장으로 나오라 | 사회적 연대를 회복하려는 노력들 | 디지털 권력에 맞서는 자기방어 | 디지털 세상에서의 인권 | 노동자에게 축복이 될 증강현실 | 경제적 분배, 답은 노동조합 |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주거 | 조건 없는 기본소득을 둘러싼 토론 | 유연성의 안정 그리고 임금비율 | 맹목적 자유무역 대신 공정한 무역 | 카르텔 뛰어넘기와 또 다른 세금 | 진짜 부자들의 재사회화와 융화 | 이민은 재정조달에 관한 문제이다 | 정치적 분배, 새로운 시민참여 방식 | 용감한 유럽 민주주의의 대담한 시도 | 중국이 그린 그림을 다른 관점에서 보기

 

제12장. 새로운 게임을 위한 20가지 아이디어

우리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 자신만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대화하자 | 교육으로 사회적 균형을 추구하자 | 미래를 이성적으로 껴안자 | 정서 교육과 미디어 활용 교육이 필요하다 | 디지털 인권도 보호돼야 한다 | 감시를 감시하자 | 신자유주의를 극복하자 | 복지국가를 이해하자 |  노동을 새롭게 생각하자 | 자유무역에 공정성을 연결시키자 | 금융시장의 고삐를 끝까지 놓지 말자 | 세금천국의 오아시스를 말려버리자 |사회 계층 간 경계를 넘어야 한다 | 민족주의적 쇼비니즘을 간파하자 | 누구에게나 고향은 필요하다 | 난민을 유발하는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자 | 정당의 소수독점을 깨자 | 유럽연합이 더 강해져야 한다 | 중국에 정면으로 대항하자

 

개인적 소회

감사의 말

주석

도표

▶ 책 속으로

 

전 세계가 한국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중국의 통치자들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무지막지한 완력을 동원했지만, 한국은 그렇게 하지 않고서도 대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입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바로 이 순간, 우리는 전 지구적 혁명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그저 직접적인 도화선일 뿐입니다. (…) 독일에서 이 책이 출판된 2018년 이후로도 세계 상황은 좀 더 첨예해졌습니다. 트럼프 없이도 계속될 트럼프주의 때문에, 중화인민공화국의 끊임없는 권력 확장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정보 문어발 기업들 때문에, 2020년 증시폭락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와 주거 문제 때문에,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탄소배출권을 놓고 각국이 벌이는 투쟁 때문에. 그리고 앞으로도 상황은 점점 더 첨예해질 것입니다. (…) 현 상황의 결론이 전쟁이 될지 아니면 평화적 혁명이 될지는 지구촌 시민들에게 달렸습니다. 참여가 없으면 ‘새로운 게임’도 없을 것입니다. 모든 역사적 망각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살아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압니다.

—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제임스 몬티어James Montier는 자산운용사 GMO에서 손꼽히는 스타플레이어다. 그러나 2017년 6월 3일 이후 그는 더 이상 12층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있을 수 없게 됐다. 그는 창가에 서서 테러리스트들이 무작위로 사람들을 칼로 찌르며 달아나는 모습을 목격했다. 다섯 명이 더 죽었고 마흔여덟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몬티어는 그 순간 근본적인 사회 변화를 알리는 경고음을 들었다. 이 명망 높은 금융전문가는 그의 고객은 물론 자신까지 부유하게 해주었던 어떤 경제 모델 하나를 작금의 거대한 정치적 혼돈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몬티어는 몇 겹의 보안장치를 풀고 컴퓨터를 켠 다음 투자자들을 위해 다른 동료와 공동으로 작성 중이던 문서의 초고를 불러왔다. 그리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적어 넣었다. “신자유주의라는 프로젝트는 이제 대재앙이라고 불러야 한다.” 그리고 대.재.앙D.I.S.A.S.T.E.R을 굵은 서체로 표시했다.

— 1장. ‘침몰하는 세계와 민주주의의 몰락’ 중에서 

 

16~24세의 미국 시민 중 4분의 1이 ‘민주주의 정치체제’가 국가 운영체제로서 ‘나쁜’ 혹은 ‘매우 나쁜’ 형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보다 나이가 많은 미국인 응답자들의 절반가량이 정부가 무력화돼도 군대가 권력을 위임받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대답한 반면에, 밀레니엄 세대들은 19퍼센트만 그렇게 답했다.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민주주의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흐름이 지금까지는 그저 ‘포퓰리즘’이라는 개념 안에 뭉뚱그려져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우파 포퓰리즘’이 지향하는 핵심은 민족주의적이고 독재적인 구조이다. 점점 더 많은 신민족주의자들이 세력을 장악하고 있으며 그들 중 몇몇은 독재 권력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 4장. ‘서구사회는 어떻게 민주주의를 거부했는가’ 중에서

 

미국 대통령의 민첩한 행동 방식은 미국의 사회와 정치에 앞으로 수십 년간 지속될 흔적을 남기고 있다. 그뿐 아니라 서구 사회 전반의 정치·사회적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연코 그것은 길이 남을 트럼프의 유산이 될 것이다. 그가 얼마나 더 백악관에 남게 될지와 무관하게, 그가 탄핵소추를 당하든 혹은 2020년 재선에 성공하든, 혹은 임기 중에 사망하든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앞으로 트럼프 없이도 트럼프주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결코 실수로 낳은 역사의 사생아가 아니다. 그의 정치적 출세는 엘리트가 중심이 된 정당-미디어-로비스트 민주주의가 수십 년간 구조적으로 실패해온 결과이다. 

— 7장. ‘트럼프 이후에도 지속될 트럼프주의’ 중에서

 

자유민주주의는 덜 지어진 건물이다. 건물이 유지되려면 ‘사회’ 자유민주주의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시장경제를 지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공정한 사회적 분배를 위한 여건이 확보되도록 새로운 경제 질서를 세워나가야 한다. 1789년 프랑스혁명이 아무 이유 없이 ‘자유, 평등, 박애’를 외친 것이 아니다. 이 삼박자를 유념하지 않은 ‘열린 사회’는 실패했다. ‘평등’과 ‘박애’ 없이 ‘자유’ 혼자서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는 없다. 자유에 편향되었던 민주주의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시점에 전혀 다른 해결책이 주목받고 있다. 그것의 발원지는 프랑스이며, 독일 나치정권에 협력했던 과거 비쉬정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들의 구호는 바로 ‘일, 가족, 조국’이다. 

— 7장. ‘트럼프 이후에도 지속될 트럼프주의’ 중에서

 

2020년대 세계에는 전혀 새로운 양상이 펼쳐질 것이다. 권력의 작동 방식은 훨씬 정밀할 것이고, 통제는 부지불식간에 일어나면서도 한결 효율적으로 작동할 것이다. 자유주의가 사라진 감시 국가에서는 간섭이 수시로 이루어진다. 그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중국 모델을 따라가고 있다. 통치제도에 대한 근본적 문제의식이 없는 많은 시민들은 그럭저럭 잘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나라들에 상대적으로 넓게 포진한 중산층 사람들은 민족주의 바람에 휩쓸려 전제주의 지도자를 뽑아놓고는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뼈아픈 경험을 하고 있다. 그들은 이제 곧 거짓 구원자이며 억압적인 독재자들에 기만당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10장. ‘자유주의가 사라진 이후의 삶’ 중에서

 

사회를 다양한 유혹에서 구해내고자 한다면 우리는 지금 뿌리를 되짚어야 한다. 오직 ‘믿을 만한 분배’, 즉 사회적·디지털적·경제적·정치적인 분배가 이루어져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만이 출구가 될 수 있다. 그것이 경제적 양극화 증가와 타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보다 훨씬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 일에는 오직 급진성만이 필요하다. 정치적 중립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 시민사회에 요구되는 것은 재각성이다. ‘미투me too 운동’의 세계적 성공이 자극제가 될 수 있다. 기독교 계열 정당을 지지하던 시민들과 사민당에 몸담았던 동지들이 뜻을 세워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만 해도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자유주의 정당, 녹색당, 좌파당을 지지하던 유권자들과 함께 그들은 ‘열린 사회’에서 애국심을 합헌적으로 실천하고, 다양한 형식의 분배를 통해 한때 신민족주의자들에게 쏠렸던 많은 시민들을 다시금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 안으로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 그 거창한 이름이 아깝지 않은 ‘생태사회적 시장경제’의 틀 안으로.

— 11장. ‘유일한 출구는 믿을 만한 분배이다’ 중에서

본 도서는 현 세계의 정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명작이다.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

Game Over. 게임이 끝났다. 여기서 게임이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말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일까? 본 도서에서 다루는 주요 문제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경제 위기와 부의 분배(양극화)
  • 민주주의의 퇴보
  • AI 등 기술의 발전과 감시체계
  • 다양성의 퇴색
  • 기후 변화와 환경 보전

저자는 이미 “세계화의 덫”으로 유명한 한스 페터 마르틴이다. 전작은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20%의 부자들과 나머지 80%의 양극화 문제, 민주주의 퇴색과 미래의 전망으로 유명했던 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선사해 준 고마운 책이다.

이번 도서는 한 발 더 나아갔다. “Game Over”라는 제목만으로도 저자가 책에서 무엇을 시사하려는지 대략적인 의도가 느껴진다. 현 사회와 시스템의 붕괴 가능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무엇이 시스템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경종을 울리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한달 벌어 한달 먹고 사는 우리 대다수의 월급 쟁이들에게 복잡한 정치, 경제 이슈는 주 관심사가 아닐 수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판을 치는 바람에 가뜩이나 일상 생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의 거시적인 안목을 가질 여유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자꾸 먹고 살기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심각하게 생각해보자. 나는 언젠가 부터 왜 열심히 노력을 해도 돈을 벌기가 어려운건지 의문이 들었다.

월급쟁이가 월급 외에 돈을 벌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노력을 안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땀 흘릴테니 누가 부가 소득을 벌 수단(직장이든 투잡이든)의 장을 마련해 줄 수는 없는 것인가?

방법을 찾기 위해 창업서적은 물론이고 경제학, 투잡과 부업을 다루는 도서를 수도 없이 읽어왔다. 물론 여러 방법이 있었다. 요즘 트렌드인 유튜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나 쿠팡 파트너스, 해외 유통, 심지어는 배달업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긴 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것들에 쉽사리 뛰어들지 못할까? 그런 수단으로 돈을 벌기에 노력은 물론 만만치 않은 자본이나 시간적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미 날고 기는 지식을 보유한 시장 선점자들이 있다. 효율적인 높은 수준의 교육없이는 뛰어들기가 어렵다. 되려 선점한 이들에게 크몽과 같은 재능 플랫폼에서 돈을 주고 배운다. 돈을 벌려고 뛰어들다가 돈만 쓰고 시간만 버리기 일쑤다.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가 문제일까? 아니면 시스템이 문제일까? 혹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던 분이 있다면 이 책이 그 답을 알려줄 것이다.


  • 경제 위기와 부의 분배(양극화)

앞서 언급한 주요 문제점 중 우선 경제 문제에 대해 읽고 느낀 점을 요약해보겠다.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경제위기의 늪에 처해있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라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다른 것도 아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일본이 경기 침체의 늪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은 국가 부채를 완화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무리한 개혁을 단행하다 디플레이션에 빠진 경제 정책 실패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얀베 유키오가 저술한 일본 경제 30년사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세계는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양적 완화를 단행해왔다. 경기 침체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는 돈을 찍어내야 했다. 돈을 찍어내야 소비 주체인 가계에 구매력이 생기고 소비가 활성화되면 기업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경기가 부양되며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한다.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경제 모델의 이상향이다.

하지만 레버리지라는 단어로 위시되는 부작용이 일어났다. 세계의 부호들과 눈치 빠른 중산층은 이미 알고 있었다. 2008년 금융 위기 사태와 같은 큰 위기가 있을 때마다 중앙 은행은 돈을 찍어낸다는 사실을. 그 얘기인 즉슨 시중에 돈의 가치가 남아돌 것이므로 돈과 반대 진영에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임을 의미한다.

국가가 돈을 찍어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는 대도 부동산을 필두로 한 자산 가격을 높이는데 활용되는 기 현상. 그럼에도 중앙 은행에는 달리 선택지가 없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국가 부채에 시달려 양적 완화를 피하면 경기 침체를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부채

부채를 해소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지금 경기 침체를 맞이하기로 선택한다면? 독일의 저명한 거시경제학자 다니엘 슈텔터는 코로노믹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패닉에 빠지려면 먼저 빠져라!“라는 좌우명에 따르라.

즉, 그동안 연쇄적으로 쌓인 거품이 어떤 여파를 미칠지는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심각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양적 완화는 언제까지 가능할까? 아무도 모른다. 그 끝은 어떨까? 역시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본 도서에서 언급하는 방향은 대략적으로 이러하다.

우선 국가부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되면 통화 개혁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통화 개혁은 전 경제 주체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인위적으로 모든 자신 가치를 낮추는 작업이 동반될 것이다. 게다가 미국외의 국가들은 기축 통화를 보유하고 있지않다. 결국 통화 전쟁의 여파도 감수해야 한다.

난 위대한 경제학자도 아니고 뛰어난 경제 지식을 보유하지 못했지만 자본주의 경제 체계는 아직도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다. 어린 시절 누구나 생각해 봤을 법한 질문부터 그러하다.

그냥 세금 걷어서 못사는 집마다 돈 펑펑 주면 안되나?

불가능한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왜 안되는 것인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알고 있는 경제학 지식은 뜬 구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기축 통화와 힘의 논리라 생각한다. 세계가 힘의 논리에 의해 강제 약속된 달러라는 기축 통화 앞에 무슨 자유무역과 시장경제 체계가 존재한다는 것인지?

민족주의의 강세에 따른 무역 관세 보복 행위등도 결국은 힘의 논리에 좌우된다. 안타깝게도 현 시점 전 세계에는 트럼프를 대표 주자로 위시한 민족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경제 문제는 그렇다치고 부의 분배와 관련된 형평성 문제를 살펴보자. 이는 저자가 본 도서에서 가장 강력히 주장을 피력하는 논제이기도 하다.

2018년을 기준으로 상위 소득 0.9%(약 4,680만명)의 부자들이 전 세계 부의 44%(약 158조 달러)를 차지하는 양극화의 정점에 서 있다. 부호들의 순위가 궁금하다면 저자가 언급한 포브스 집계 전세계 부의 순위 LINK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100명 중 1명도 안되는 사람이 거의 절반을 갖고 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은가? 알고 나면 상당히 화가 날 법도 한데 안타깝게도 세상 사람 대다수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듯 하다.

아래 그림은 1980 ~ 2016년 전 세계 소득 계층별 소득증가 추이 도표인데 양극화와 얼만큼 심각한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다.양극화1980
양극화2016

양극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변인들을 다루지만 가장 크게 꼽을 수 있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실질 임금의 동결, 다른 하나는 세금 문제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생산성은 오르는데 임금은 수십년간 비슷한 수준이다. 즉 일을 많이 해서 많은 이윤을 냈지만 월급은 그대로라는 의미이고 앞서 개인적으로 푸념했던 직장인들의 유일한 소득원인 임금이 동결되면서 저자가 말하는 80%의 사람들의 자산이 쌓일리가 없고 양극화 문제로 귀결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실질임금

다음 문제인 세금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기업 부담세는 계속 줄어 들고, 80% 노동자들의 세금은 되려 늘어난다. 돈을 더 많이 번 놈이 세금은 덜 내니, 덜 번 놈이 더 많이 내야하는 구조이다.세금

가뜩이나 앞서 살펴봤듯 세계의 지속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국채는 산더미인데 그나마도 이미 자산이 없는 80%의 파이에서 국가 부채까지 충당하라니.

이 정도면 우리가 살고 있는 정치, 경제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의심하기에 충분한 지경이 아닌가? 그럼에도 우리는 학습된 무기력에 빠져있다. 경제 사범은 감방에서 몇 년 살다가 일확천금으로 호의호식하는 것이 당연하고, 탈세 기업인에게도 그 정도 벌었으면 그 정도 삥칠수도 있다는 등의 자애로운 관용을 베풀고 있다.

그리고 돌아서면 임금 동결과 세금 불균형의 문제에 먹고 살기 힘들다고 눈물을 흘릴 것이 자명한데도 두 사건에 연관성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저자의 표현대로 그럭저럭 시스템에 순응해서 살다보니 이 지경에 이르렀다. 왜 아무도 이런 점에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정치, 경제, 디지털 등의 자발적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지 저자는 의문을 제기한다.


  • 민주주의의 퇴보

민주주의 역시 퇴보하고 있다. 경제가 엉망인 이유도 한 몫하고 있고, 트럼프 등으로 대표되는 민족주의의 출현도 한 몫한다. 중국이 배타적으로 감시형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각 국에 완력을 행사하는 것도 큰 이유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가장 심각한 현상은 민주주의의 부재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귀식 표현이라 이상하지만 민주주의는 곧 정치 참여를 의미한다. 개인(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정치 이념이기 때문이다.

즉, 아무도 요즘 정치에 참여를 하지 않고 관심도 없다. 저자가 말하듯 80년대 베이비붐 시대 이후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극히 적어졌다.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편을 보면 자유와 평등과 관련된 장이 나온다. 프랑스 혁명 전반을 짚어보는 내용인데 그저 역사를 배우는 수준을 넘어서, 그 안에 사람이 정치에 참여해 세상의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모든 것이 담겨있다.

민주주의가 필연적으로 등장했던 배경부터,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구성원들의 심리와 움직임을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다. 이를 한 번 정리하고 나면 기업 내 노동조합이 움직이는 흐름이 쉽게 예측되고, 현 시점 민족주의가 부각되는 이유도 보이게 된다.

나 역시 앞서 언급했던 80년 이후 출생자로써 정치에 관심없는 문외한이다. 하지만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사는 것은 앞선 세대의 피와 희생 덕분에 이상적인 정치 체계가 검토된 일종의 정치 향유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혜택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느꼈다.

한 세대가 지나가면 저자가 언급한대로 이전 세대의 민주주의 정신은 물려받지 못하게 된다. 그들이 갚진 투쟁과 피로 얻어낸 권리의 소중함을 누리고만 살았기에 자유가 없을때의 시절을 상상하지 못한다. 의례 공기와 같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살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민족주의 열풍은 그런 아픔의 시간이 없는 세대들에게 필연적인 선택의 길이 되어버린건 아닐런지?


  • AI 등 기술의 발전과 감시체계, 그리고…

또 다른 Game Over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은 AI를 위시한 기술의 발전과 정보의 중요성을 들 수 있다. 개인을 감시할 수 있을만큼의 충분한 정보는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 결정적인 족쇄가 된다.

물론 기술에는 선도 악도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한 활용법을 결정할 수 있는 결정권자들도 믿을 수 있을까?감시

그 외 이민문제, 다양성 등 인권감수성 문제, 지구 온난화와 관련 사회 전반의 현상을 매우 상세하게 다루고 있으나 무려 551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책의 분량을 모두 정리하기엔 무리가 있어 본 리뷰는 이 중에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만 언급했다. 그럼에도 스스로 느낀 것을 녹여 정리하다보니 어느덧 분량이 과해져서 이만 리뷰를 정리할까 한다.


책은 전반적으로 앞서 말한 굵직한 주제 몇가지를 가지고 상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전개가 된다. 덕분에 마치 소설 읽듯 흥미진진한 부분이 많고, 다양한 실제 사례가 언급되며 다양한 인물들의 인용이 주를 이어 방대한 분량에 비해 생각보다 빨리 읽을 수 있다.

번역의 질 또한 뛰어나 무리없이 읽을 수 있다. 간혹 아리송한 문장이 나오기도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저자의 저술방식이 하나의 주제에 깊숙히 파고 드는 방식이므로 주위 문맥에 의해 이해함에 무리가 없었다.

더불어 세계 각국의 현상황과 문제점을 비교적 상세히 조망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도서의 큰 매력 요소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게임을 위한 20가지 아이디어가 소개되는데 각 장을 유심히 읽었다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한 눈에 정리될 것이다.

개구리가 서서히 끓는 물에 자신도 모르게 편안함을 느끼며 죽어가듯 어느덧 부당한 시스템을 저항없이 받아들이는 우리도 당연히 결정된 Game Over를 향해 치닫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거창한 운동권이니 반 사회적인 고리타분한 정치 사상 따위를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대로 적어도 나 자신 개인이 가진 주권을 제대로 행사해야 할 절실한 시점이 온 것 같다. 자유와 소중함을 잃고나서야 후회한다면 다시 회복하는데 이젠 평생이 모자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민주주의의 참여외에도 지구촌의 경제, 정치, 사회, 기술의 흐름을 한 눈에 알기쉽게 정리하고 싶은 분들은 꼭 일독하실 것을 추천드린다.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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