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동영상을 보는 건 쉬워도 직접 만들어 업로드하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1990년대 후 반에 웹브라우저가 세상에 등장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시도했던
모든 창작 행위, 또는 블로그나 카페, SNS 활동보다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업로드하는 것은 10배 이상은 어렵게 느껴집니다.
왜 그런 걸까요?
대표적인 이유 3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내 얼굴을 만인 앞에 드러내야 한다
유튜브 동상은 내가 찍는 것이 아니라 ‘찍히는’ 겁니다.
남이 찍어주든 셀카로 직접 찍든 마찬가지죠. 물론 얼굴을 드러내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PC 화면을 상으로 캡처하고, 목소리 만 녹음해 넣는 해설형 동상도 있으니까요. 화면 전체로 나오는 게 부담스러우면 구석에 조그맣게 해설자 웹캠 상을 삽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자신의 얼굴 또는 최소한 목소리 정도는 공개해야만 의미 있는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게 동상입니다.
남이 나오는 상을 보는 것과 자신이 나오는 상을 만드는 건 차원이 다릅니다.
얼굴을 공개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목소리만 공개하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단체 촬영이나 셀카를 통해 ‘말 없이’ 찍히는 ‘인증 사진’ 한두 컷을 올리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웬만한 메신저 앱에 다 들어 있는 ‘영상 통화’ 기능을 쓰는 것조차 꺼립니다.
왜 버젓이 들어 있는 기능인데도 안 쓰는 걸까요? SNS만 해도 그렇죠. 주변 친구들이 다 하니까 ‘나만 안 할 수 없어서’ 다들 계정은 만들어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뿐, 여전히 ‘눈팅’만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왜 활동을 안 하냐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답변이 같습니다. “내 사생활이나 일상 모습이 시시콜콜 남들에게 드러나는게 부담스럽고 싫어요!”
우리나라 포함 전 세계적으로 SNS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의 수는 평균 150명에서 200명을 넘지 않습니다. 혹시 지금 나와 SNS 친구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 중에서 ‘유튜버’로 나서서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떠오르나요?
바로 생각 나지 않거나 없다면 그게 정상입니다. 사람마다 이유는 다르겠지만 유튜버가 되어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공개하는 것은 절대 쉬운 도전이 아닙니다. 그것은 역설적으로, 지금 먼저 시작하는 사람에게 아직 기회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영상을 찍는 일이 아주 쉬워지고 편해진 건 맞습니다.
카메라 앱을 켜고 사진 대신 동영상 옵션만 선택하면 바로 촬영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찍은 것을 어딘가에 업로드하려면 고민이 시작됩니다. 여행 중 멋진 풍경을 찍고 그대로 업로드하는 거라면 쉽습니다. 문제는 영상에 지명이나 위치를 알 수 있는 정보가 없을 때 ‘멘트나 자막’을 넣어주지 않으면 처음 본 사람들은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는 거죠.
“거기가 어디예요?”라는 질문 댓글이 제일 먼저 올라올 겁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줄 영상에는 설명과 해설이 있어야 합니다. 음성 해설이나 자막을 첨부하는 편집 작업이 불가피하게 요구되는 것이죠.
영상에 오디오나 자막을 추가하지 않으면 정보 가치가 떨어지는 불완전한 콘텐츠로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한의 영상 편집 기술도 모른다 면, 동영상이 넘쳐난다 해도 이것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일은 엄두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유튜버가 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동영상 편집 기술을 배워서 직접 만들거나 영상 편집 외주자를 찾아 편집을 맡기는 겁니다. 최근 영상 편집 기술을 가르쳐주는 동영상 편집 안내서와 동영상 강의가 유행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이펙트와 같은 본격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에서 영상 편집을 쉽게 할 수 있는 키네마스터나 아이무비와 같은 앱까지, 다양한 편집 도구의 활용 방법을 알려줍니다.
실제로 이런 편집 도구들을 조금 공부해보면 기능적인 것은 어찌어찌 따라 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진짜 미디어 소스를 활용한 편집 작업에 들어가면 이게 완전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겁니다.
초보자는 1분짜리 상을 편집하려면 기획부터 컷 작업까지 1시간 이상 걸린다는 말을 예사로 합니다. 10분짜리를 만들려면 10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말인데, 실제로 해보면 이 말이 절대 과장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꽤 능숙한 편집자라도 보통 1분짜리 상을 제대로 만들려면 20~30분 이상을 소비하곤 합니다.
여러분은 그만한 시간을 투자할 여유가 있나요?
내가 직접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직접 할애하기 힘들다면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맡기려고 결심한 순간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나는 기획 의도와 편집 콘셉트를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 그리고 나 대신 ‘알아서 만들어줄’ 사람에게 맡기려면 비용이 든다는 점이죠.
비용을 들여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면 ‘투자’라도 하겠지만, 확신이 서지 않으면 망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시간과 돈 중에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유튜버가 되는 일은 절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무엇을 업로드해야 할지 테마를 잡기 어렵다
얼굴을 공개하기로 마음먹고, 편집 기술까지 습득했고, 시간이나 돈이 있다 해도, 마지막 남은 장벽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까’에 대한 테마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웹에는 수많은 정보가 차고 넘칩니다. 동영상 콘텐츠도 다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질문을 받으면 습관처럼 답했습니다. “네이버에 가서 물어봐!” 요즘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거 유튜브 가면 다 있어!” 어떤 주제든지 알고 싶은 내용이 있거든 유튜브에 검색해보세요. 혹시 검색되지 않는 주제가 있나요?
또는 그동안의 오랜 경험과 연구를 통해 다른 사람은 절대 모르는 노하우나 지식,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는 전문 콘텐츠가 있나요? 내가 아니면 다른 누구도 제공할 수 없는 ‘차별화된 콘텐츠’, 이를 경영학에서는 USP(독특한 세일즈 제안이나 포인트)라고 부릅니다.
이게 있어야 비로소 여러분이 만드는 유튜브 채널에 구독자가 늘어나고 단골 시청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USP가 없으면 아무리 열심히 동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해도 시간만 허비하는게 될 수도 있습니다. 차별화 콘텐츠를 갖는 것이 유튜버가 되는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유튜브, 하라는 건가요, 말라는 건가요?
자, 이토록 산 넘어 산이라면 굳이 어렵게 유튜버가 되는 길은 깨끗하게 접고 단념하는 편이 속편할까요?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질 않습니다.
5G 시대가 열렸다는 말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제 통신 환경은 기존 LTE 대비 최소 10배에 서 100배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거의 모든 정보성 콘텐츠가 동영상으로 만들어지 고소비될 것은 정해진 추세입니다.
국내 인터넷 사용자의 60% 이상이 유튜브 검색도 함께 이용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유튜브를 단지 재미난 영상이나 찾아서 ‘시간 때우기’ 용도로만 쓰는 게 아니란 뜻입니다. 네이버나 구글을 대신해서 정보를 입수하는 검색 채널로도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현재 유튜브에 업로드된 동영상은 정보성 콘텐츠보다 엔터테인먼트성 콘텐츠가 80% 정도로 더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튜브에 검색 인구가 더 늘어나면 정보성 콘텐츠의 비중도 점점 더 늘어 날 것입니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에게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검색 채널 하나가 새로 생긴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유튜브를 어떻게 하면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실질적인 이유입니다.
요컨대 자신을 브랜딩하고 싶거나, 회사의 기술이나 제품, 콘텐츠를 누군가에게 홍보하고 싶거든 망설이지 말고 독자적인 콘텐츠 채널을 만들어야 합니다. 유튜브는 이미 ‘소비자용 수신 채널’이 아니라 ‘생산자용 송신 채널’로 바뀌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미디어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전 세계인 모두에게 1인 방송, 개인 TV 채널이라는 ‘새로운 무기’가 손에 쥐어진 겁니다.
결론은 하나,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쉽지 않습니다.
아니, 대단히 어렵습니다.
결코 아무나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닙니다. 얼굴을 드러내는 용기, 편집 기술, 차별화된 콘텐츠 라는 세 가지 장벽을 넘어설 수 있어야만 비로소 도전과 성공을 꿈꿀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만만치 않은 장벽 덕분에 우리 모두에게 유튜브는 여전히 ‘기회의 땅’입니다.
유튜브는 올해는 물론이고 앞으로 1~2년 정도까지도 새로 진입하여 선점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는 ‘미개척지’입니다. 다른 어떤 콘텐츠 채널보다도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죠.
이 시기를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기회로 삼을지, 가까운 미래의 어느 날 후회의 한숨을 내쉬며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부러워만 하고 있을지, 우리 모두가 깊이 고민해봐야 할 때입니다. 도전 없이 승리를 기약할 수는 없습니다. 시대는 저만치 앞서서 변하고 있는데 과거의 패러다 임을 붙잡고 멈추어 있는 것은 실패를 예약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위 내용은 <더 잘 검색되고 더 정확히 도달되는 유튜브 상위 노출의 모든 것>의 내용을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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