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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디지털라이프

복사는 이제 그만! 미디어 혁명의 시작!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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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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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4,429

저자: 앤디 오람(Andy Oram), 역 전순재

영화와 음악 스튜디오들은 인터넷으로 얽힌 연결고리를 더욱 더 치밀하게 엮어나가고 있다. 여기서 그들의 세력을 넓혀가는 주요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법적 소송과 널리 퍼진 공포 분위기이다. 관련법률로는 DMCA[1]를 비롯하여 그 보다 더욱 강력한 SSSCA[2]가 있는데 현재 의회에서 심의중이다. (최근 그 정체를 들어낸 공포 효과 정보교환소라고 불리는 사이트(Chilling Effects Clearinghouse)를 참조하라.)

왜 저작권이 있는 자료가 그렇게도 많이 온라인에 통용되는 것일까? 이는 아마도 일반 대중에게는 거대한 저작권 보유자가 통제하는 온라인이라는 인기 있는 미디어외에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인터넷이 자체적으로 인터넷만의 미디어를 개발했다면 아무래도 싸울 일이 더 적었을 것이다. 필자가 앞으로도 보여주겠지만, 격렬한 전투가 끝난 후에야 진정이 되는 법이다.

지금은 문화적 혼란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출판업자와 오락스튜디오라는 오래된 괴물들이 수없이 두들겨 만든 환경에 살고 있다. 동시에 이제 막 새로운 힘들이 알을 깨고 나오려 하고 있는 중이다. 인터넷을 비롯한 현대적인 미디어를 엄습하고 있는 저작권 분쟁의 많은 부분은 창조적인 아티스트가 현대적인 미디어를 개발하여 진정으로 매력적인 대안을 제공하게 되면 결국 해결될 것이라 생각 된다.

사람들은 현재 인터넷을 주크박스나 라디오 방송국으로 만들고자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전달 메커니즘이 그리고 그러한 메커니즘으로 전달되는 보통의 음악 공연이 친숙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음악이나 이미지, 영화로부터 사람들을 격리시키는 조치가 인터넷에는 전혀 없었다. 또한 대중들은 스티비 원더나 해리슨 포드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스튜디오에 돈을 지출하고 있으며 스튜디오들은 그 돈을 사용하여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기 위해 로비를 하고 새로운 미디어를 약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공생(dysfunctional symbiosis) 관계로 양 측 모두 서로 얽힌 매듭을 풀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인터넷은 대중들의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전통적인 출판사와 스튜디오의 배포력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미디어를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은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지금까지의 회사들은 더 안전하고 덜 위압적으로 방향으로 사회적 역할이 줄어들게 될 것이며 그들이 만족할 만한 틈새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존의 미디어를 모방하는 어리석음

스튜디오와 통신 연구원들은 엄청난 에너지를 투자하여 인터넷을 통해 영화와 음악을 전송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요점은 무엇인가? 기존 기업체들은 이미 놀랍도록 효율적이고 섬세한 배포 채널을 개발하였다. 다음 사실들을 숙고해 보자.
  •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몇 달러의 사용료로 커다란(40-foot-high) 화면에서 몇 시간동안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웹 캠으로는 이처럼 강렬한 경험을 따라갈 수 없다.
  • 공공 도서관만 있다면 미국에 있는 어느 마을에서나 무료로 다양한 미디어를 얻을 수 있다.
  • 공 CD에 약 2달러 가량만 투자하면 여기에 기록된 CD는 수 백번 연주될 수 있으며 1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똑같은 품질의 소리를 낸다.
  • 지난 5년간 음악과 영화가 금지되었던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의 거리에는 탈레반 정권이 붕괴 하자마자 몇 일도 지나지 않아 비디오와 레코드로 흘러 넘쳤다.
  • 수천개의 작은 마을에서는 잘 정리된 광고와 스포츠 통계로부터 시작하여 세세한 정치적 논점까지 모든 종류의 정보를 조합한 주간 뉴스신문을 경쟁적으로 발행한다.
새로운 배포 메커니즘에 전통적인 컨텐츠를 도입하기 위해 강제적인 라이센스 부과라는 방안이 제안되었다. 이러한 해결책이 지니는 문제는 아주 적은 돈을 투자하여 고객이 전혀 없는 시험 서비스에서부터 시작하지만 그 라이센스 때문에 컨텐츠의 가격이 너무 비싸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DMCA는 웹 캐스팅(Web casting)에 대하여 터무니없는 요금과 부대 조건을 강제로 부과한다. 미국에는 저작권의 보호 하에 있는 자료가 적정선을 넘어서 방송될 경우 인터넷 사이트들이 자신들의 예산으로 요금을 내도록 하는 정부 산하 저작권 중재 로얄티 위원회(Copyright Arbitration Royalty Panel)라는 것이 있다. 이 위원회의 최근 결정에 의하면 방대한 수익 흐름을 가진 상업적 방송국이 아닌 한 누구도 음악을 웹 상에서 방송할 수 없게 된다.

기존 미디어 개발자들은 컨텐츠, 투자 매커니즘, 배포라는 면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창의성이 풍부했다. 그들을 계승한 후배들 중에서도 여전히 창의성이 풍부한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열려진 선택사항은 인터넷이 제공하는 것에 비하면 너무나 제한되어 있다.

이제 20세기 미디어로부터 벗어날 시기가 되었다.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지난 25년간 유행시킨 팝송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팝송들이 지금까지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가? 그렇지만 볼만한 영화들의 수는 팝송에 비하면 훨씬 더 적을 것이다. 이제 방송과 등록 미디어(subscription media)는 하나로 합쳐져 웅대한 시장을 형성하였고 이 거대 시장은 젊고 부유한 백인 미국인들이 즐기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제공하고 있다. 미디어가 소수의 미디어 거물들의 통제 하에 들어가게 된다면 미디어 관련 산업들이 뻣뻣하게 굳은 시체처럼 굳어 간다는 사실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처럼 대형 스튜디오들이 스스로 죽을 병을 키우게 된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산업은 연료나 철강처럼 실제로 사람들이 필요하거나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제품들을 생산한다. 이러한 산업에서 독점은 기술적인 변화나 정부의 간섭으로 그 기세가 꺾이지 않는 한 영속적으로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하게 사람들이 어떻게 여가 시간을 보내야 할지를 결정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만 존재할 수 있는 산업의 경우 독점은 그 산업의 숨통을 죄는 것과 다름없다.

인터넷은 여전히 모든 전례들을 깨부술 희망찬 미디어 후보다. 많은 분석가들이 기존 미디어가 인터넷을 공격하여 함락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하게 성공적인 방향으로 기존 미디어가 인터넷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러분도 보았듯이 AOL과 Time Warner의 합병은 지지부진하였다. 음악 등록 서비스는 잠재적인 사용자들을 지루하게 했다. 기존 미디어 거물들이 성공한 측면은 법률과 소송으로 진보를 지연시켰다는데 있을 뿐이다.

새로운 미디어는 어떤가? 현재 인터넷에서 실험되고 있는 예술 작품들은 때로는 매혹적이고, 혼란스럽기도 하면서 재미있다. 그러나 이제 시작하는 유아 단계이기 때문에 이 방향에 도사리고 있는 궁극적인 힘을 결정할 수는 없다.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창조적인 사람들이 인터넷이라는 미디어로 몰려들 것이며 많은 경험들이 축적되고 이는 과거와 현재의 예술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경험과 겨루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들이 앞으로 얼마나 변형될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변형시키는 힘이 있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 필자는 온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특징적인 모습 몇 가지를 보여 줄 생각이다.

변경 가능성

뉴욕 현대 예술관(MOMA, New York Museum of Modern Art)에서 주최하는 전시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관람회 중의 하나이다. 어렸을 적 필자가 그곳을 방문했을 때에는 환상적인 희뿌연 빛 속에서 형형색색의 영화가 온 종일 끊임없이 상영되곤 했다.

여기서 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저작권 법이 개인적 단위의 예술을 "작품"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품"이란 단어를 측량하여 구별할 수 있는 단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통해 지속되는 영감을 표현해낸 집합적인 명사로 생각한다(예를 들어 "내 작품은 수정중이다[3]"와 같이 말이다). 아마도 미래의 예술 "작품들"은 더욱 조직적인 개념으로 회귀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똑같은 예술 작품으로 또 다시 계속해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사람들은 그들이 그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느낀 최초의 감성상태로 돌아가거나 적어도 그때의 감성상태를 다시 느끼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게도 예술작품을 볼 때마다의 느낌은 항상 달라지게 마련이다.

프랑스에 있는 루앙(Rouen)[4] 대성당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가슴떨리는 일이다. 필자는 곰곰히 생각해 본다. 중세 그 도시에 살았던 사람들이 거닐던 바로 그 성당을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것인가? 그러나 물론 필자는 현대적 교육을 받았으므로 중세 사람들의 경험과는 사뭇 다르게 그 성당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필자가 그 다음날 그곳을 다시 가보았다고 해도 그 전날 느꼈던 것과 똑같은 경험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모네는 시시 각각으로 변하는 빛에 따라 변화하는 루앙 성당을 화폭에 옮겨내고자 노력했다. 아마도 루앙에서 그 성당을 본 필자의 주관적인 경험도 모네가 화폭에 옮겨내고자 했던 빛과 루앙 성당처럼 시시 각각으로 변한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예술이란 어떤 경험으로부터 발생한 감정이 다시는 반복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난 후에야 생겨날 수 있다. 따라서 예술가라면 제멋대로 자기 작품을 바꿀 수 있다. 또는 필자가 지난날 MOMA에서 즐기곤 했던 비디오처럼 자동적으로 진화하는 형태로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불교 교리에 나오는 강[5]처럼 예술은 영원하고 불멸할 것이다.

협력하여 즐기는 즐거움

온라인 미디어가 주는 지속적인 놀라운 점이란 그룹간 상호작용의 중요성과 관련된 것이다. 몇 개 안되는 중앙 슈퍼컴퓨터의 자원 공유를 위해 과학자들이 ARPANET을 주로 사용할 것이라는 게 바로 ARPANET의 최초 설계자들이 생각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 대신 제일 먼저 나온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전자우편이었다. (네트워크는 이제 원래의 수퍼컴퓨터 애플리케이션으로 돌아가고 있는 추세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 통신망은 맡은 작업을 완수하기 위하여 수천개의 단말기로 처리를 위임한다.)

그 다음으로 프로디지(Prodigy), 컴퓨서브(CompuServe), 아메리가 온라인(America Online)과 같은 독점적인 서비스 업체들이 나타났다. 각각의 회사는 자신을 이끌어줄 대표 제품이 정적인 컨텐츠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정적인 컨텐츠 대신 이메일, 게시판, 대화방 같은, 궁극적으로 말해 더 넓은 인터넷에 접근하기 위하여 모여들었다.

결국 포털업체들과 온라인 저널사들이 의도한 정적 컨텐트를 제공하여 돈을 벌려는 시도는 파산으로 결론지어졌고 이제 새로운 형태의 P2P(peer-to-peer) 미디어가 자라나고 있다. 이 미디어를 사용하여 최종 사용자들은 쉽게 협력하여 마음 설레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문서나 그림을 볼 때마다 각기 독특한 성질을 가지는 새로운 요소들을 보게 되지만, 그러나 그럴 때마다 그 때까지 본 전체의 모습을 새로이 음미하기도 한다고 상상해 보라.

개방성

이렇게 탄생한 새로운 예술은 모두를 위한 예술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기여가 늘어날수록 잠재적으로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s)는 창조자들이 모든 사람들의 방을 허용하도록 격려할 것이다. 여러 사람들의 공헌을 격려하는 이러한 분위기때문에 소유권(아티스트가 그의 작품에 대하여 가지는 통제권)이라는 수단은 필요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오리지날에서 파생된 작품들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계속 변화하는 작품들의 저작권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지난 해에 저작권이 설정된 이미지를 가지고 오늘 그 이미지를 새롭게 창조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저작권이 또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이란 말인가? 당연히 이와 관련된 규정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당연한 이유는 아티스트에게 주는 보수 지급 방식이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불방식(Payment)은 여전히 말 많은 논란거리이지만 소액결제방식(micropayments)[6]은 성공할 것 같지 않다.

논쟁점

중세시대 코메디아 델 아르떼(Commedia del"Arte)[7] 극단은 각 지방 소식과 정치적 의견을 대본에 섞어 넣어서 마을 한 복판의 광장에서 공연하곤 했다. 현재의 TV쇼 역시 똑같은 역할을 한다. 플로렌틴 르네상스의 아티스트들은 그들의 작품에 등장하는 코카서스 처녀들과 천사들에게 15세기 복장과 고전적인 구성의 토스카나 풍으로 갖추어 입혔다.[8] 이러한 종류의 시대 착오는 과거 모든 예술에 있어서는 흔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여기에다 더욱 타격을 입힌 것은 기독교적 메시지를 다루었다는 것부터가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이것을 보는 관람자들의 시공간적 배경과 맞지 않았던 것과 같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시대착오라는 점이다.

예술 작품이 진화하고 사용자들이 더욱 더 많아짐에 따라, 전달되는 메시지와 밖으로 드러나는 겉장식들이 띠는 색채는 시대를 반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기존 미디어와 거대 회사들이 새로운 미디어를 공격할 수 있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들은 저작권 법, 상표 권, 명예회손 소송등을 비롯한 생각지도 못한 무기들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괴롭힐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운 미디어 고안으로 바쁜 생활을 해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어깨위에 걸터 앉아 있는 기존 미디어를 다시 한번 살펴 보아야 한다.

현재 미디어에 미치는 충격

미디어에 있어서의 변화란 덧붙여지는 처리 과정일 뿐이다. 많은 음악가들은 기본적인 도구들과 16세기 팔레스트리나[9]와 같은 똑같은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작곡을 한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미술가들도 이 보다도 더 오래 거슬러 올라가는 도구들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어쩌면 동굴에 그림을 그리던 원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지도 모른다.

따라서 필자는 각각의 모든 예술은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영화관도 아주 오래 동안(상당히 오래도록) 관람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영화 제작자들은 과거로 다시 되돌아가 큰 화면에 영화를 디자인하면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영화 제작자들이 텔레비전 화면에 장면 장면들을 맞추기 시작하자 표현 범위는 철저하게 줄어들어 버렸다. 또한 사람들이 오락을 즐기기 위해 텔레비전 그 자체에 의존하기를 멈추게 된다고 하더라도 누군가가 평범하지 않은 미디어로 유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각각의 미디어들이 자신이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본다. 물론 필자의 낙관론은 구속되지 않는 실험정신과 혁신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SSSCA라는 법률을 가지고서 거대 저작권 소유자들은 이 위대한 실험에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들은 이러한 혁신을 멈추길 바라며 가짜로 만든 혁신으로 대치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런 체제 하에서는 법률 조각, 디스크,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이 오로지 규정해 놓은 특별한 포맷으로 처리되어야만 하고 특별한 접근 규칙들을 준수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이 그의 저서 『코드(Code)』와 『혁신의 미래(The Future of Innovation)』에서 지적했듯이, 이것은 심각한 위험이다. 스튜디오는 미 의회와 미 대법원, 그리고 이와 동등한 국제 기구들을 잘 구슬려져서 "테크놀로지 = 위협"이라고 외쳐대고 있다. 그렇지만 계속된 기술적인 불완전에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을 투자할 수 있다면 어쩌면 새로운 미디어라는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을 통과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필자는 이 기사를 맺겠다. 왜냐하면 새 시대를 맞이할 저널리즘의 모습이 어떨지를 어렴풋이나마 느끼기 때문이다. 미래의 저널리즘은 전혀 이 기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후기 :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곳

필자가 새로운 방식의 의사교환, 새로운 방식의 상호작용, 새로운 형태의 표현방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러한 조류에 영향을 미치는 수 많은 기술들이 Emerging Technology Conference에서 논의되고 있음을 알았다. 필자가 근무하는 오라일리도 이 협의회의 후원자가 되었다. 이 회의는 정말로 필자를 들뜨게 하기 때문에 여기에다 기록해 놓는 바이다.

예를 들어 Adaptive(적응) 세션에서는 자신의 환경과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하여 자동적으로 변경되는 시스템에 관해서 논의한다. 내 컴퓨터가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자동적으로 스스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 혼란스럽기는 하다. 그렇지만 삶이라는 영역에서 스스로 적응하는 테크놀러지가 의미를 가질 곳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확률적 혹은 통계적 예술과 관련한 예술적인 가능성들도 정말 흥미롭다.

Untethered(무선) 세션은 여러분의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방식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새로운 곳에서 로그인 할 수 있는 방법들에 관해서 논의한다. 무선 접근에 관한 모든 것들(비용, 반응 시간, 그래픽 인터페이스, 여생을 만족시켜줄 경험의 형태)은 테스크탑에서의 상황과는 전혀 다르게 될 것이다. 무선 접근은 공동체와 개인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Distributed(분산) 세션에는 서로가 서로를 찾을 수 있고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반구조를 개발하는 것과 관련하여 핵심적인 논의가 있다. 우리 모두는 냅스터와 KaZaA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알고 있지만 파일 독립도 수준(at the granularity of the file)[10]에서의 작동은 너무나 조잡하기 때문에 훨씬 더 나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진화하고 있는 웹 서비스들이 중앙 집권화된 사이트들의 유연성과 프로그래밍 가능성과 관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평범한 바보들이 이 게임에 참여하게 될 경우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여러분은 질의, 기록, 논평,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협동등에 대하여 여러분의 삶을 골라서 열 수 있다.

필자는 위에 열거한 모든 사항들이 지평선 바로 위로 떠 오르고 있는 것을 본다. 테크놀러지 덕분에 우리는 이제 겨우 그 사용법을 배우기 시작하고 있는 중이다. 오라일리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에서는 이러한 테크놀로지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 볼 수 있으며 사회의 저명하고 유력한 평론가들이 달아주는 해설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앤디 오람(Andy Oram)은 오라일리 편집자로 리눅스와 프로그래밍 도서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그는 『차세대 인터넷 P2P』를 편집했다.
[1] 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 : 디지탈 밀레니엄 저작권 법(1998)으로 전자도서에 관한 법

[2] Security Systems Standards and Certification Act : 보안 시스템 표준과 인증 법률

[3] proof-reading: 초안에서 나타나는 실수를 다시 교정함(철자, 문법, 스타일).

[4] 루앙: 프랑스 북부 seine 강 연안의 도시, Joan of Arc의 처형지(1431), 대성당으로 유명함

[5] 강은 물을 의미하며 물은 영원 불멸의 진리를 뜻한다. 산스크리트어로는 "다르마"로, 중국어로는 "법(法)"으로 번역된다.

[6] 컨텐츠 이용료를 일정기간 합산하여 부과하는 방식, 주로 신용카드로 소액결제됨

[7] 16세기 이태리 즉흥 풍자 가면극, 글자 그대로의 뜻은 "전문가에 의한 코메디"

[8] 복잡한 인종구성으로 인한 갈등, 이슬람과 기독교의 대립, 국가부활을 주장하는 민족주의 자들의 외침, 영토 회복을 요구하는 소수 민족들의 테러와 시위가 그치지않는 지구촌 최대 분쟁지역의 하나가 바로 카프카즈 지역이다. 카프카즈는 영어로는 코카서스(Caucasus), 러시아어 로는 카프카지야라고 불리운다. 토스카나 지방은 이탈리아의 피렌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으로 르네상스가 처음으로 꽃피기 시작한 곳이다. 외면적으로 보여지는 문화와 내면적으로 숨겨진 문화가 서로 다르다.

[9] 팔레스트리나(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1525경 로마 근처 팔레스트리나 ~ 1594. 2. 2 로마.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작곡가. 그의 종교 음악은 이탈리아 다성음악을 대표하며 교회 대위법의 상징으로서 팔레스트리나 양식을 이루어 현대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 파일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수준: 예를 들어 파일, 소켓, 프로세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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