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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주로 함수형, 객체지향, 절차적 언어로 구분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러한 경향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함수형과 객체지향의 특성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등장하면서 자바, C#, 스칼라, 타입스크립트, 자바스크립트, 코틀린, 스위프트 등 대부분의 주요 언어들이 멀티패러다임 언어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현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언어들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특징이 되었죠,
멀티패러다임 언어는 클래스, 상속, 인터페이스 같은 객체지향 기능뿐 아니라, 일급 함수, 리스트 프로세싱, 지연 평가, 비동기/동시성 처리 등 함수형 프로그래밍 기능도 폭넓게 지원합니다. 또한 유연한 타입 시스템, 타입 추론, 제네릭, 유틸리티 타입 등을 제공하며, 심지어 정적 타입과 동적 타입을 혼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왜 언어들이 여러 프로그래밍 패러다임을 지원하는 멀티패러다임 언어가 되었을까요?
이러한 변화가 일어난 데는 분명한 이점이 존재하기 때문 아닐까요?
오라일리 미디어의 부사장이자 여러 기술 서적의 저자인 마이크 루키데스는 ‘우리는 함수형, 객체지향, 명령형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멀티패러다임 언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많은 툴이 개선되었고 이제는 어떻게 잘 사용할지 배울 차례다. 그리고 이제는 오랫동안 각기 고유했고 심지어 갈등 속에 있던 패러다임들을 섞어야 할 때다.’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이 갖춰진 지금, 어느 한쪽 패러다임만 사용하는 것은 어쩌면 큰 기회를 놓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 중에는 함수형으로 해결하는 것이 우세한 경우가 있고,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으로 해결하는 것이 더 우세한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그래머들은 더 이상 함수형이 좋은지, 객체지향이 좋은지, 정적 타입이 좋은지, 동적 타입이 좋은지 논쟁할 필요가 없습니다.
언어를 만들고 표준을 정의하는 단체와 기업들이 이미 하나의 언어와 플랫폼에서 여러 패러다임을 지원하도록 만들었고, 우리는 하나의 프로젝트, 심지어는 하나의 함수 안에서도 여러 패러다임을 조합하여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는 어쩌면 특정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에 의존하며, 그에 맞는 한정적인 패러다임을 따르다가 언어 레벨의 다양한 기능과 패러다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함수형 프로그래밍 언어나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에 적용된 많은 기술은 오랜 역사와 정통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검증을 거쳐왔습니다. 언어 레벨의 다양한 스킬을 가진 프로그래머는 더 많은 문제를 빠르고, 안전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라이브러리에 얽매이지 않고, 보다 근본적인 방식으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제 책, 『멀티패러다임 프로그래밍』은 타입스크립트를 주요 언어로 사용하며, 자바, C#, 스칼라, 코틀린, 스위프트 등 다른 언어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개념을 다룹니다. 기존 환경과 언어를 유지하면서도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과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혼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코드를 제시함으로써, 멀티패러다임 언어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기술력과 응용력을 높여 문제 해결 능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프런트엔드 개발자에게는 언어와 최신 Web API를 중심으로 성능 좋고 매끄러운 UI를 구현하는 사례를 제시합니다. 백엔드 개발자에게는 비동기 프로그래밍을 잘 다루는 법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합성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또한 팀원과 함께 쉽게 이해하고 읽기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법을 비롯해, 생산성을 높이고 에러를 줄이는 여러 코딩 패턴과 아이디어도 다룹니다.
이 책이 멀티패러다임 언어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감하고, 프로그래밍의 즐거움을 한층 깊이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인동
객체지향, 함수형, 명령형은 더 이상 대립하거나 경쟁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현대의 프로그래밍 언어는 다양한 패러다임을 유연하게 포용하며 진화하고 있지만, 언어의 지원만으로 개발자가 그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제는 여러 패러다임을 ‘어떻게’, ‘언제’, '어떤 조합으로', 적용할 것인지를 이해하고 선택하는 개발자의 판단력이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멀티패러다임 프로그래밍』은 이 질문에 실용적인 해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타입스크립트를 기반으로 반복자와 제너레이터, 리스트 프로세싱, 고차 함수 등 현대 언어의 핵심 기능을 깊이 있게 다루며, 이를 프런트엔드와 백엔드 개발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단순히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머무르지 않고, “왜 그렇게 구현해야 하는가”까지 짚어주어 개발자의 사고력과 설계 역량을 함께 키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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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패러다임 프로그래밍은 특정 언어나 기술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프런트엔드 개발자라면 자바스크립트의 본질과 새로운 설계 감각을, 백엔드 개발자라면 비동기 프로그래밍을 잘 다루는 법과 효율적이고 안전한 데이터 처리 방법을 익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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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코드, 더 확장성 있는 구조, 그리고 더 단단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은 개발자라면, 실무와 이론을 자연스럽게 잇는 『멀티패러다임 프로그래밍』을 지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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