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조직을 이끄는 일은 단순한 기술 관리가 아닙니다. 뛰어난 엔지니어였던 사람이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것은 또 다른 도전입니다. 이 책은 테크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핵심 역량과 리더십 전략을 소개합니다. 효과적인 조직 운영, 엔지니어링 전략 수립, 성과 측정, 경영진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또한 리더를 꿈꾸는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더 나은 협업과 기술적 성장의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개발자를 위한 실용적인 길잡이이기도 합니다. 엔지니어로 일하며 팀과 조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윌 라슨
카르타(Carta)의 최고 기술 책임자이며 캄(Calm), 스트라이프(Stripe), 우버(Uber)에서 수석 엔지니어링 리더를 역임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매니저입니다』(길벗, 2023)와 『스태프 엔지니어』(길벗, 2022)의 저자입니다. 개인 블로그 ‘Irrational Exuberance(https://lethain.com)’에서 활발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역자
임백준
삼성전자 산하 삼성리서치의 AI센터에서 4년 동안 데이터 조직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런던에서 삼성리서치 영국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한 후 2024년 초에 한국으로 돌아와 한빛앤이라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창업하여 CEO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트루스』(한빛미디어, 2024)를 집필하며 AI와 디지털 기술의 현주소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7년 한국에 들어오기 전까지 미국에서 살았고, 20년 동안 뉴욕 월 스트리트의 다양한 회사와 스타트업에 다니며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뉴욕에서 일하던 시기에는 한국에 있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프로그래밍』,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뉴욕의 프로그래머』(이상 한빛미디어) 등 10여 권의 도서를 집필했습니다. 그 외에 각종 기고 및 강연, 팟캐스트 방송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왜 임원이어야 할까? 유일무이한 임원의 역할 내부 임원직 찾기 외부 임원직 찾기 면접 프로세스 임원 계약 협상하기 직책 수락 여부 결정하기 임원직에 실패했을 때 요약
CHAPTER 02 엔지니어링 임원의 첫 90일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 올바른 시스템 변화 만들기 첫 90일 동안의 과제 요약
CHAPTER 03 엔지니어링 전략 세우기 전략 정의하기 전략 예시 전략 문서 작성 프로세스 누락된 전략 세우기 상황 진단 문서 작성하기 정책 지침 구조화하기 정책 지침 수준 유지하기 일관된 행동 찾기 전략은 상향식이어야 하지 않을까? 요약
CHAPTER 04 계획하는 방법 기본 계획 프로세스 계획의 세 가지 구체적 단계 1단계: 재무 계획 수립하기 2단계: 기능별로 포트폴리오 할당하기 3단계: 로드맵에 합의하기 피해야 할 함정 요약
CHAPTER 05 유용한 조직 가치 창출하기 가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까? 엔지니어링 조직은 가치를 가져야 할까? 무엇이 가치를 유용하게 만들까? 엔지니어링 가치는 기술 전략과 어떻게 구별될까? 가치의 도입 시기와 그 방법 유용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가치 요약
CHAPTER 06 엔지니어링 조직 평가하기 스스로 평가하기 이해관계자를 위한 평가 평가 항목 순서 정하기 안티패턴: 잘못된 평가 방식 요약
CHAPTER 07 인수 합병에 참여하기 복잡한 인센티브의 문제 공유된 관점 개발하기 통합 계획 세우기 지금 반대하든지, 영원히 침묵하든지 인수 과정 요약
CHAPTER 08 리더십 스타일 개발하기 임원에게 다양한 리더십 스타일이 필요한 이유 정책 기반 리더십 합의 기반 리더십 확신 기반 리더십 리더십 스타일 개발하기 리더십 스타일 균형 맞추기 요약
CHAPTER 09 우선순위와 에너지 관리하기 ‘회사, 팀, 자신’ 프레임워크 에너지 관리는 포지티브섬이다 궁극적인 기브 앤드 테이크 불일치의 거울 독립성을 지키면서 조화를 이루기 유연함을 유지하라 요약
CHAPTER 10 효과적인 엔지니어링 조직을 위한 회의 왜 회의를 해야 할까? 여섯 가지 필수 회의 다른 회의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회의는 누가 주관할까? 회의 확장하기 요약
CHAPTER 11 내부 소통 꾸준히 소통하기 발송 전 테스트하기 구조화된 소통 양식 만들기 최대한 간결하게 작성하기 모든 채널 활용하기 요약
CHAPTER 12 개인 및 조직의 브랜드 구축하기 브랜드 대 명성 명성을 쌓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일까? 적지만 높은 품질의 콘텐츠로 명성을 쌓는 전략 명성의 함정 요약
CHAPTER 13 CEO, 동료 및 엔지니어링 조직과 협력하기 지지를 받는지, 용인되는지, 혹은 반감을 사는지 진단하기 암묵적인 권력 구조를 헤쳐 나가는 전략 CEO, 이사회, 동료 임원, 부서 간의 시각 차이 좁히기 과거 경험에 매몰되지 않기 피드백을 요청하는 습관 기르기 소수의 변화에 집중하기 일시적인 갈등은 수용하되, 지속적인 갈등은 예방하는 법 패닉에 빠진 동료를 구하는 법 요약
CHAPTER 14 엔지니어링 리더십 팀 결속시키기 팀의 문제를 해결하고 잘 운영하기 리더십 팀 운영하기 팀원의 기대치 설정하기 팀원 간 경쟁에 대처하기 요약
CHAPTER 15 네트워크 구축하기 네트워크 활용하기 네트워크의 치트키는? 네트워크 구축 방법 다른 분야의 네트워크 요약
CHAPTER 16 동료 임원 온보딩 프로그램 임원 온보딩이 중요한 이유 엔지니어 온보딩과 임원 온보딩의 차이점 정신적 프레임워크 공유하기 역할 정의하기 신뢰는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는 것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요약
CHAPTER 17 신뢰 검증하기 신뢰 기반 관리의 한계 신뢰만 보내는 것은 관리가 아니다 신뢰 검증이 더 나은 이유 신뢰 검증 방법 조직에 검증 문화 도입하기 요약
CHAPTER 18 자신만의 기준 정하기 잘못된 기준의 위험 조직의 기준에 맞추기 문제 제기는 신중하게 동료를 위한 역할 모델링 기준 유연하게 조정하기 요약
CHAPTER 19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의 종류와 실행 방법 일반적인 패턴의 발전 과정 패턴의 장단점 기본 패턴 운영하기 현실적인 예산 책정에 대처하기 트렌드 주기 탐색하기 요약
CHAPTER 20 채용 채용 프로세스 수립하기 완벽한 채용 프로세스는 없다 채용 진행 상황 및 문제 모니터링 주요 후보자의 채용 프로세스 지원 후보자의 수준 평가 방법 세부 보상 내용 결정하기 채용 우선순위 관리하기 채용 관리자 교육하기 내부 채용 및 인맥을 통한 채용 채용을 통한 다양성 강화 엔지니어링 브랜드 구축하기 채용 위원회를 도입해야 할까? 채용 프로세스는 당신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 요약
CHAPTER 21 엔지니어링 조직 온보딩 온보딩 실제 사례 온보딩의 기본 요소 온보딩 프로그램이 실패하는 이유 전사 온보딩과 통합하기 온보딩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시기 요약
CHAPTER 22 성과 및 보상 상충되는 목표 성과 및 프로모션 보상 성과 평가는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 완벽을 추구하지 말자 요약
CHAPTER 23 조직 문화 설문 조사 데이터 활용하기 설문 결과 해석하기 설문 결과에 대한 조치 취하기 질문 변경 시기 검토하기 조사 시작 시점 및 빈도 결정하기 요약
CHAPTER 24 퇴사하기 업무 승계 계획 퇴사 결정 내리기 직장을 너무 자주 옮기는 건 아닐까? 다음으로 갈 곳이 있든 없든 퇴사해도 될까? CEO에게 알리기 퇴직 패키지 협상하기 퇴사 커뮤니케이션 계획하기 실제로 떠나기 퇴사 결정을 번복해야 할까? 요약
EPILOGUE 맺음말
APPENDIX A 추천 자료 APPENDIX B 엔지니어링 임원 인터뷰 APPENDIX C 손익 계산서 읽기 APPENDIX D 엔지니어링 허브 만들기 APPENDIX E 기술 탐색의 규모
[특별 부록] 국내 CTO 9인의 이야기
출판사리뷰
좋은 개발자에서 뛰어난 팀플레이어로, 성장의 모든 순간을 위한 가이드북
코드만 잘 짠다고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없습니다. 뛰어난 개발자일수록 협업을 잘하고, 조직의 목표를 이해하며, 더 나아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런 기술을 어디서 배우고,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엔지니어링 리더인 윌 라슨은 이 책을 통해 개발자의 커리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고민해야 할 핵심 질문을 던집니다. 입사 후 첫 90일 동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비즈니스와 기술을 연결하는 전략적 사고는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좋은 개발 팀을 만들고 유지하는 법은 무엇인지 등을 명확하고 실용적으로 풀어냅니다.
특별 부록에는 국내 CTO 9인의 생생한 경험담과 인사이트가 수록되어 있어, 이론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테크 리더뿐만 아니라 개발자로서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여러분이 책상 위에서 가장 자주 펼쳐볼 가이드북이 될 것입니다.
주요 내용
새로운 리더의 빠른 적응 전략, 첫 90일 로드맵
조직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엔지니어링 전략 수립
최고의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성장시키는 방법
강한 팀을 만드는 조직 문화와 소통 전략
[특별 부록] 국내 CTO 9인의 생생한 경험담 수록
대상 독자
개발 팀을 이끄는 매니저 또는 리더
엔지니어링 조직 운영에 관심 있는 개발자
기술 리더십을 키우고 싶은 모든 엔지니어
CTO, 기술 임원, 테크 리더를 준비하는 엔지니어 리더
[특별 부록] 국내 CTO 9인의 이야기 「기술 임원의 첫걸음: 실전에서 배운 것들」 – 김연태 〈헤렌〉
윌 라슨의 『엔지니어링 리더십: 테크 리더를 위한 성공 전략』은 기술 리더십의 복잡한 세계를 명확하고 실용적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뛰어난 엔지니어가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엔지니어링 조직을 효과적으로 이끄는 방법을 다룹니다.
책은 임원직을 향한 여정에서 시작하여, 첫 90일 동안의 과제, 엔지니어링 전략 수립, 조직 가치 창출, 성과 평가, 회의 운영, 내부 소통, 브랜드 구축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합니다. 각 장은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
특히, 리더십 스타일 개발, 우선순위 및 에너지 관리, 효과적인 회의 운영 등은 테크 리더로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합니다. 또한, 조직 문화 설문 조사 데이터 활용, 퇴사 계획 등 조직의 전반적인 운영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리더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테크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더 나은 협업과 기술적 성장을 고민하는 모든 개발자에게 실용적인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조직과 팀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현재 근무하는 곳은 조직 개편이 잦은 곳입니다. 잦은 개편을 보면서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지에 대해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마침 관련 책을 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읽게 되었어요.
임원직을 향한 여정, 엔지니어링 임원의 첫 90일, 엔지니어링 전략 세우기... 등등 목차만 봐도 엔지니어링 임원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책이라는 것이 보입니다. 저는 아직 매니저도 아니고, 매니징보다는 실무를 더 재미있어하는 실무자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는 어떤 리더가 있으면 내가 일하기 좋을까, 라는 생각을 좀 더 많이 한 것 같아요.
3장에서는 엔지니어링 전략 세우기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전략은 엔지니어링 조직의 업무 내용과 비전을 제시하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눈여겨 보게 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전략은 상향식이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챕터가 눈에 띄었습니다. 책에서는 전략은 언제나 하향식일 수밖에 없으며, 하향식 리더십을 가진 조직만이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전 회사부터 지금까지의 회사 생활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매니징하는 매니저보단 어느 정도 자율성이 주어지는 환경을 선호하는데요, 전략만큼은 하향식으로 주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하향식 전략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전략이 자주 변경되는 경우뿐이었습니다. 가야하는 방향이 일관적이지 않고 자꾸 변경되면 멀미가 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이런 부분을 잘 짚어준 것 같네요.
예비/현직 엔지니어링 임원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조직의 일원에게도 값진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달 한빛미디어 서평 도서에 평소 읽어보고 싶던 『윌 라슨의 엔지니어링 리더십』이 있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리뷰에 앞서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앞으로의 커리어를 고민하는 주니어 개발자, 테크 리드로써의 직무 전환을 앞둔 시니어 개발자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최근 저는 AI 리서치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5년 뒤에는 내가 어떤 개발자가 되야할까 자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민의 끝은 테크 리드로 성장해서 하나의 연구조직을 이끌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CTO님, 다른 회사에서 테크 리드로 일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어느정도 기술 역량이 뛰어나면 리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테크 리드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가?’라는 고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테크 리드가 되려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라는 막연한 질문에 대해 이 책은 뛰어난 엔지니어와 기술 임원의 차이, 그리고 임원이 조직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실제 사례와 방법을 소개하면서 제 물음에 어느정도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연차가 쌓이고 새로운 동료가 길을 해메고 있을 때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적용해볼 날이 기대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조직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프로덕트 전략 수립방법, 성과 측정, 경영진과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은 제 실무를 돌아보는 데 큰 인사이트를 주었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어떤 점이 부족할까?’와 같은 막연한 고민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과 예시를 얻을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적극적으로 실무에 적용하며,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퇴사한 모 유명 유튜버가 말하길, '당신의 상사는 주로 자신의 상사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나도 적지 않은 시간을 내 상사를 생각하고 있긴 하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리고 생각한다. 나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을까, 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내 상사가 필요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리더로서 팀원들을 매니징하는 방법과 좋은 리더가 되는 방법들은 업무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공부를 해왔지만, 정작 내 상사는 무슨 생각을 할지, 어떤 일을 하고 있을 지, 그 자리에선 뭘 하는지를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임원'. '임원'이 되면 뭐가 어떻게 다른걸까.
그러던 중에 의외의 곳에서 답을 찾았다. 한빛미디어의 테크 리더를 위한 성공 젼략, '윌 라슨의 엔지니어링 리더십'이다.
'윌 라슨의 엔지니어링 리더십'은 ‘기술적 리더십’이라는 다소 모호한 개념을 놀라울 정도로 명확하게 풀어낸 책이다. 오렐리 특유의 차분하고 절제된 표지 디자인처럼, 이 책은 과장된 슬로건 없이, 실제 현장에서 리더로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단단하고 실용적인 조언들로 가득하다. 시니어 게임기획자로서 현재 팀을 이끌고 있고, 원하지는 않았지만 상위 직급 승진을 목표로 다른 팀 리더들과 치열한 성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내 입장에서,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조직 내 ‘차별화된 리더’가 되기 위한 전략서로 다가왔다.
저자 윌 라슨은 슬랙(Slack), 스트라이프(Stripe), 캘리포니아주 정부 등에서 엔지니어링 리더로 실무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책 전반에 녹아 있는 그의 리더십 철학은 실제 기술 조직에서 겪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이론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리더’는 팀원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올바른 방향으로 일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이 말은 특히 우리 게임 업계에서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수많은 직군이 협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환경에서는 리더의 직접적 성과보다 팀을 하나로 엮어내는 조율 능력, 의사결정 구조를 설계하는 힘이 훨씬 중요하다.
책은 리더십을 ‘초기 관리자’, ‘중간 관리자’, ‘조직 리더’라는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에 맞는 통찰을 제공한다. 팀장을 막 맡은 이들에게는 위임의 어려움, 피드백의 타이밍, 팀원 간 신뢰 쌓기 같은 기본기를 짚어주고, 중간 관리자에게는 리더십 시스템을 조직화하는 법과 성과의 추상적 지표를 해석하고 확장하는 법을 안내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조직 차원의 전략 설계, 리더십 레이어의 연결, 그리고 변화 대응 전략까지 다룬다. 이 구조는 자연스럽게 내 리더십을 성찰하게 만들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다음으로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가장 큰 울림을 준 부분은 ‘성과를 만든다고 모두가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내용이었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게임기획 리더들은 콘텐츠의 완성도나 프로젝트 일정 준수 같은 직접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 책은 ‘지속 가능한 성과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리더가 진짜로 조직에서 오래 살아남는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내 손으로 직접 결과를 만들어내기보다, 내 팀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판을 짜주는 것이 차별화된 리더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아. 요즘 내가 임원의 업무 지시로 하고 있는 일들 중의 대부분이 이런 일이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임원이 지금의 내게 기대하는 점이 어떤 점인지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이 지점에서 나는 큰 전환점을 맞았다. 현재 우리 팀은 신규 전투 시스템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팀원 각각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복된 논의가 반복되거나, 크고 작은 의견 충돌이 잦았다. 이전까지는 나 스스로 중재자 역할을 하며 모든 갈등을 직접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결정권의 구조화’와 ‘문제 해결의 분산’을 통해 팀이 자율적으로 방향성을 잡을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편했다. 책임과 권한을 구분해 위임하고, 주간 회고 시간에는 결정의 배경과 맥락을 함께 공유하게 했다.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점차 팀원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정리하는 흐름이 정착되었고, 그 결과 팀의 반응 속도와 집중도가 향상되었다.
또한, 이 책은 나로 하여금 경쟁 팀 리더들과의 ‘차별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했다. 대부분의 리더들은 개별 프로젝트 성과를 앞세우고, 기술적 능력이나 빠른 실행력으로 존재감을 어필한다. 그러나 『윌 라슨의 엔지니어링 리더십』은 ‘리더는 팀의 성과를 조직 전체의 이익으로 연결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단순히 내 팀의 KPI를 달성하는 것을 넘어, 다른 팀과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경영진에게는 조직의 장기 전략과도 연결된 관점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경영진이 원하는 ‘상급 리더’의 자질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성과를 숫자로 설명하는 것에 더해, ‘어떤 방식으로 팀이 성장했고, 조직에 어떤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는지’를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이 곧 경영진에게 신뢰를 주는 언어이자, 상위 리더십으로 진입하는 통로가 된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책의 말미에 등장하는 ‘리더십 피로’와 ‘지속 가능한 리더십 모델’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 위치에서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나 같은 리더에게 큰 위로가 된다. 리더는 고립되기 쉽고, 때로는 팀 안에서도 혼자라고 느낀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감정까지도 정면으로 다루며, 리더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게 한다.
『윌 라슨의 엔지니어링 리더십』은 단지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이미 리더의 자리에 올라 있지만,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위한 돌파구를 찾는 사람, 경쟁보다 협업을 통해 조직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에게 더 절실한 책이다. 기술과 사람, 구조와 감정을 모두 다루는 이 책은, 게임기획이라는 복잡다단한 조직 내에서 리더십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나 또한 이 책 덕분에, 숫자 너머의 리더가 되는 길을 찾고 있다.
보통 한빛미디어의 도서를 읽게 되면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며 회사 동료들에게 적극 추천하지만, 이 책은 경쟁 관계의 다른 리더에게 권해주기엔 많이 아까운 책이다. 나만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윌 라슨의 『엔지니어링 리더십』은 그 질문에 조직적 영향력과 기술적 전략을 통해 답한다. 스태프 엔지니어의 역할을 다루는 이 책은, 특히 다음 세 가지 주제를 깊이 있고 현실감 있게 다룬다:
엔지니어링 전략 세우기
리더십 스타일 개발하기
우선순위와 에너지 관리하기
이 리뷰는 이 세 가지 관점에 집중해, 실제 실무에 어떤 통찰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본다.
엔지니어링 전략 수립: 실행 가능한 기술 방향을 설계하라
『엔지니어링 리더십』은 전략을 ‘문서화된 방향성’이 아니라, 조직이 실제로 따라가고 싶은 기술적 경로로 정의한다.
단순히 기술 스택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왜 이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를 팀 전체가 이해하고 납득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전략 없는 엔지니어링은, 구현만 있고 목적이 없다.”
전략은 기술적 선택뿐 아니라, 리소스 분배, 기술 부채 관리, 아키텍처 결정까지 관통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고 나서 팀에 ‘기술 투자 우선순위 문서’를 만들어서, 리팩터링과 신기능 사이의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 문서 덕분에 팀 내에서 “이번 스프린트에 리팩터링을 할까, 신기능을 만들까?”라는 논의가 훨씬 구체적이고 생산적으로 바뀌었다. 단순히 개발자의 취향이나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게 아니라, 명확한 기준에 따라 판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리더십 스타일 개발: 복제 가능한 리더가 되지 마라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점은, **‘리더십은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구축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다.
각자의 리더십은 자신이 만든 성공 경험, 성격, 신념에서 나온다. 그래서 책은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타입인가?
조율과 설득에 강점을 두는가?
문제 해결에 열정을 가지는가?
“당신의 리더십 스타일은, 당신이 꾸준히 반복한 선택들의 결과다.”
이 말은 마치 코딩 스타일을 정립하는 것처럼, 리더십도 자기화해야 지속 가능하다는 통찰을 준다.
나는 이걸 계기로, 의견 충돌 시 나의 접근 방식, 회고 작성 방식, PR 리뷰 피드백 스타일 등을 분석해서 **‘내가 지향하는 리더십 톤’**을 정리해봤다.
예를 들어, 나는 직접적인 피드백보다는 질문을 통해 상대방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하는 편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 코드가 문제야”라고 말하기보다는 “이 부분에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뭐가 있을까?”라고 묻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패턴을 의식적으로 정리하니, 팀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일관되고 예측 가능해졌다.
우선순위와 에너지 관리: 임팩트 있는 것에 집중하라
성장할수록 일이 많아지는 게 아니라, 집중해야 할 일이 명확해진다.
이 책은 단순한 할 일 관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메타인지 전략을 다룬다.
“모든 기술 과제를 처리할 수는 없다. 처리할 가치가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리더십이다.”
책은 우선순위를 ‘비용 대비 가치’로 판단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조직이 가장 아파하는 지점을 식별하고, 거기에 기술적 해법을 던질 수 있는 역량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선 자기 에너지를 어디에 쓸지 먼저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업무량이 과중했던 시기에, ‘조직 전체가 겪는 병목을 해결하면 내 시간도 줄어든다’는 인식 전환으로 릴리즈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먼저 개선했다.
당시에는 매번 배포할 때마다 개발자들이 수동으로 체크리스트를 확인하고, 슬랙에서 “배포 시작합니다”, “배포 완료했습니다”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하루에 3-4번씩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정작 개발에 집중할 시간이 부족했다.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후에는 팀 전체의 생산성이 눈에 띄게 올라갔고, 결과적으로 내 업무 부담도 크게 줄었다. 이 책은 그런 시야의 전환을 도와준다.
총평: 직급이 아닌 전략으로 리드하라
『엔지니어링 리더십』은 단순한 직책이 아니라, 기술적 영향력의 디자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스태프 엔지니어라는 포지션을 빌려,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자기 리더십을 정의하고, 에너지를 임팩트 있게 배분할 수 있는지를 정제된 언어로 전달한다.
특히 이 책이 좋은 점은, 추상적인 리더십 이론이 아니라 실제 엔지니어링 조직에서 마주하는 구체적인 상황들을 다룬다는 것이다. 기술 부채를 어떻게 관리할지, 팀 간 의견 충돌을 어떻게 조율할지, 한정된 리소스로 어떤 프로젝트를 우선할지 같은 현실적인 고민들 말이다.
사실 윌 라슨이란 사람은 타 출판사의 다른 책을 통해서 먼저 접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책도 관리직에 대한 객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매번 컴퓨터와 씨름했던 개발자에서, 느닷없이 매니저가 되면서 느끼는 사람간의 갈등을 엔지니어 출신 입장에서 엔지니어의 용어로 알기 쉽게 풀어 설명했었습니다.
이 책 역시 그 책의 심화버전 (혹은 정리본이라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습니다.)의 느낌으로 단순히 매니징을 떠나 회사 전반에 따른 임원급이 알아야 할, 그리고 챙겨야 할 여러가지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 책은 아래 4가지의 핵심적인 내용을 다루게 됩니다.
임원 역할로의 전환: 기존의 기술적 역할에서 벗어나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전략적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CEO 및 이사회와의 관계 설정, 조직 내 권력 역학 파악 등 초기 90일 동안의 핵심 과제를 다룹니다.
조직 문화와 가치 정립: 효과적인 조직 가치를 수립하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가치의 '역전 가능성(reversibility)'과 '적용 가능성(applicability)'을 통해 조직 문화를 강화하는 전략을 제시합니다.
측정과 지표 설정: 엔지니어링 성과를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CEO 및 이사회와 공유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운영, 최적화, 영감 등 다양한 목적에 맞는 측정 방식을 소개합니다.
자기 관리와 번아웃 방지: 임원 역할에서의 자기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며, 에너지 유지, 명성 관리, 장기적 관점 유지 등의 전략을 제공합니다.
사실 이 책이 '한국' 혹은 K-로 시작하는 한국내 회사 조직 문화와 결이 완전히 동일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사선택해야할 많은 조언들이 있고, 특히 부록으로 국내 CTO 9인의 이야기는 어느 커피챗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챕터 24(퇴사하기)가 아닐 까 합니다. :-)
어떤 조직에서 일을 하든 최종적으로 본인이 도달하고 싶은 위치가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가장 마지막에 있는 곳을 바라보는 것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최종적인 리더로서의 마지막 위치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테크 리더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 특히 엔지니어링 조직을 리딩하는 것은 단순 관리의 차원을 넘어선다고 볼 수 있다. 엔지니어링 리더는 기술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핵심 역량을 필요로 하며, 아울러 제대로 된 리더십 역량도 필요하다. 단순 리더로서의 역할을 설명하는데 머물지 않고 기술과 더불어 리더십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책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총 2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부록 부분에서는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와 실제 현업에서 근무하는 CTO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이 어떻게 현업에서 바라볼 수 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의 시작은 임원을 바라보는 시각과 간략한 역할, 그리고 면접 및 채용까지 이르는 초반 과정을 소개한다. 이후 임원으로 출발하는 첫 90일간 준비해야 하는 사항을 설명하면서 엔지니어링 전략 세우는 방법, 계획하는 방법, 조직 가치 창출 등 임원으로서 해야하는 역할을 하나씩 세부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내부 소통을 원활히 하는 방법, 다양한 팀과 사람과의 협력 등 회사 전반적으로 조율하고 리딩해야 할 사항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채용과 보상 등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추가하고 마지막으로 퇴사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및 준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제시한다.
사실 임원이라는 역할은 모든 조직에서 소수만 도달할 수 있는 위치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도전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그 중 일부라도 임원을 생각하고 그 자리에 도달하기 위해 준비한다면 이 책이 그 준비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본인이 임원이 되었을 때 어떤 부분을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지 잘 파악할 수 있고, 이를 위해 미리 자신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부분도 같이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들어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단순히 기술을 잘 다루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조직 내에서 큰 역할을 맡기 어렵다는 점을 체감하는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나 역시 그중 한 명이다. 스타트업에서 짧게나마 리더 역할을 경험한 뒤 대학원으로 돌아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지금, 기술과 함께 사람과 조직을 이끄는 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특히 연구 프로젝트를 주도할 때는 팀워크, 커뮤니케이션, 방향 설정 같은 ‘리더십 스킬’이 실질적으로 요구되며, 이는 학계든 산업계든 결국 피할 수 없는 능력임을 점차 깨닫고 있다.
아직은 리더십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금은 주어진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단순히 개별 업무를 잘 수행하는 것만으로는 차별화되기 어려운 시대가 오고 있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기술 생태계 속에서 프로젝트의 흐름을 조망하고, 팀원 간 협업을 이끌며, 기술과 전략을 연결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나 역시 졸업 후에는 테크니컬 프로덕트 매니저를 거쳐 기술 기반 조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엔지니어링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만큼, 이런 관점의 사고와 준비가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고민 속에서 만난 『윌 라슨의 엔지니어링 리더십』은 기술과 리더십의 교차점에서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해 준 책이었다.
책은 조직 내 리더의 역할과 책임을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제 사례와 전략 중심으로 설명한다. 특히 ‘임원직을 향한 여정’, ‘첫 90일’, ‘전략 수립’ 등을 다루는 초반 챕터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빠르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현실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기존의 리더십 서적들이 철학적 원칙이나 추상적인 개념에 머무르는 반면, 이 책은 조직 구조와 인사, 평가, 채용, 커뮤니케이션 등 실무에서 마주치는 문제들에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덕분에 이론적인 이해를 넘어서 ‘실제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엔지니어링 전략 세우기’와 ‘리더십 스타일 개발하기’에 관한 내용이었다. 기술적 의사결정이 조직 전체의 맥락과 맞물려야 한다는 점을 여러 사례를 통해 잘 보여준다. 특히 전략 문서를 어떻게 설계하고, 이를 통해 조직의 움직임을 정렬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리딩하는 데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었다. 나아가 졸업 후 PM과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시야와 사고방식, 실제 어떤 역량이 요구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기술 리더십을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경험 있는 매니저까지 모두에게 유용하다. 각 장의 구성이 명확하고, 실무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조언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어 반복해서 참고하기 좋다. 또한 국내 CTO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어, 이론과 실무 간의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도 한다.
기술로 시작했지만 결국 사람과 전략을 다루게 되는 경로를 걷고자 한다면, 이 책은 단순한 참고서를 넘어 실제 경로를 제시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미래에 기술 기반 조직의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개발자, 연구자, 예비 PM 모두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온보딩 과정에서 신규 임원들이 가장 흔히 빠지는 함정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기 전에 성급하게 변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그 밖의 또 다른 실수는 상황을 신중히 고려하지 않고 마음대로 판단하는 것 ('아, 이 기술은 정말 형편없어. 어떤 바보가 이런 결정을 내렸지?)과 이전 직장을 회상하는 짜증 섞인 말투 (내 이전 직장에서는 말이야...) 등이 있습니다
여러 직장생활과 동료들로부터 이런 사례에 대해 많이 듣고 접했습니다. 비단 CTO라는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할로 합류한 사람들은 주의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코드 한 줄에도 역사적인 이유가 있으니까요. 아마존 프리시플 엔지니어 그룹은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커뮤니티 신조 중 하나인 '이전부터 있던 것을 존중하라.'라는 격언을 원칙으로 삼았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임원에게 도움이 되는 글귀는 아니지만 아래와 같은 이야기도 나옵니다. 제가 처음 직장 생활을 할 때 사수가 해주셨던 이야기도 이와 결이 비슷했습니다.
한 번은 신입 직원들이 인내와 배움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회사를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그 회사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20-40 규칙'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소 20분은 노력하되, 40분을 넘기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라는 것입니다. 20, 40과 같은 숫자가 당신의 팀에 완벽히 맞는다는 법은 없지만 이는 팀원들에게 자신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음을 알려 주고, 그들 또한 서로 시간을 할애하여 타인을 도와야 한다는 일종의 메커니즘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임원은 SNS나 콘퍼런스 등을 통해 접하는 정보를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마치 그렇게 행동해야만 할 것 같다는 부담이 없어도 됩니다.
제가 함께 일했던 성공적인 임원들의 대부분은 온라인에 아무런 글을 쓰지 않습니다. 그들은 트위터나 마스토돈에 게시물을 올리지 않으며, 책을 쓰지도 않고, 콘퍼런스에서 연설하지도 않으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지도 않습니다. 트위치에서 스트리밍도 하지 않죠, 엔지니어링 리더십 경력를 쌓는 동안에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성공한다는 생각도 들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는 수많은 사례가 존재합니다. 이런 일을 반드시 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엔지니어링 분야는 기술자로 계속 성장하는 방향과 매니저로 나누어질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임원이 되겠죠. 만약 그런 자리를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 책은 임원을 위한/혹은 임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직급이 위로 올라가면 어떤 고민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내 상관(임원)은 어떤 노력을 하는 사람인지 조금은 더 잘 알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겠지만 좋은 참고서가 될 겁니다.
엔지니어링 팀을 이끄는 것은 때로는 끝없는 도전과 선택의 연속처럼 느껴집니다. 기술적 깊이뿐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윌 라슨의 '엔지니어링 리더십'은 바로 이러한 고민의 무게를 느끼는 모든 수준의 엔지니어링 리더들에게 명쾌한 통찰과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저자가 Stripe, Uber, Calm 등 유수의 테크 기업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이 녹아 있어, 이론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언어로 직접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엔지니어링 리더십의 거의 모든 여정을 체계적으로 다룬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좋은 리더가 되라'는 추상적인 구호 대신, 리더로서 마주하게 될 구체적인 상황들과 그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엔지니어링 매니저의 역할과 책임을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
조직 규모에 따른 운영 전략, 효과적인 도구 활용법 등 리더십의 기초를 다집니다.
이후에는 채용, 온보딩, 성과 관리, 어려운 대화, 멘토링 및 스폰서십 등 사람 관리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로 이어집니다. 각 장마다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들은 마치 옆에서 경험 많은 선배가 코칭해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기술 리더십의 핵심인 기술적 의사결정, 시스템 설계, 장애 관리, 프로젝트 실행 등 기술적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리더 자신의 경력 개발, 네트워킹, 번아웃 관리 등 리더 개인의 성장을 위한 조언도 놓치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시스템적 사고'를 일관되게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문제의 표면이 아닌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의 중요성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또한, '모든 상황에 맞는 만능 해답은 없다'는 전제하에, 독자 스스로 자신의 상황에 맞춰 최적의 해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생각의 틀을 제공하는 점도 돋보입니다.
'엔지니어링 리더십'은 이제 막 리더의 길에 들어선 신임 매니저부터, 이미 팀을 이끌고 있지만 자신의 리더십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싶은 시니어 리더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통찰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리더로서 끊임없이 성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책입니다. 마치 잘 정리된 나침반처럼, 복잡한 엔지니어링 리더십의 여정에서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돕는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리더십에 관한 책들은 많지만 엔지니어링 리더십을 특정해서 얘기하는 책은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엔지니어링 리더(CIO, CDO, CTO, CSO 등)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는 얘기일수도 있겠다.
[2장 엔지니어링 임원의 첫 90일] 엔지니어링 임원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 1. 비즈니스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2. 회사의 문화는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3. 동료 및 이해관계자와 어떻게 건강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가? 4. 엔지니어링 팀이 올바르게 일을 수행하고 있는가? 5. 기술 품질이 높은가? 6. 엔지니어링 팀은 사기가 높고 포용적인가? 7. 진행 중인 업무의 속도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가?
그리고 각 우선순위의 진척상황을 장기적으로 추적하기 위해 몇 가지 측정가능한 목표를 정하세요
지속가능한 개선은 단순히 외양만 일시적으로 변화시킨 모습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달려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소 20분은 노력하되, 40분을 넘기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라.
[15장 네트워크 구축하기] 네트워킹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치의 교환이어야 하지 누군가의 기존 네트워크를 그냥 달라고 하는 것은 교환이 아닙니다. 당신과 네트워킹할 사람들에게 스스로 유용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점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요청은 짧게 두세 문장 정도로, 구체적으로! 재촉하지 마세요. 답장을 받으면 감사인사를 꼭 하세요.
[24장 퇴사하기] 휴가 중에는 이메일이나 채팅에 개입하지 마세요. 실수가 발생하더라도 남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학습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퇴사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네 가지 질문 1. 배움의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었는가? 2. 일이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소진시키는가? 3. 팀에 합류할 후보자를 진정성 있게 설득할 수 있는가? 4. 6개월 후에 떠나는 것이 지금 떠나는 것보다 더 큰 피해를 주는가?
짤막하지만 많은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새로이 시작하는 임원이 미리 정독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임원이 아닌 리더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충분이 있다. 퇴사하려는 직원에게 앞에 두가지만 질문해봐도 좋은 대화가 이루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