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는 않은 책이다. 하지만 유익하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고 메뉴를 보고 느낌 점은 다른 데이터베이스 전공 서적과 다르지 않은 느낌 이었다.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고리타분 하다. "요즘은 전공 관련 서적도 재밌게 잘 나오던데 이 책은 완전 전공서적이야." 이게 내가 본 이 책의 첫 느낌이었다. 하지만 역시 전공서적은 약간 고리타분해야 보는 사람도 신뢰를 하고 보는 거 같다.
데이터 베이스라는게 기본은 어렵지 않지만 활용하는 부분에 있어 정말 어려운 학문이다. 데이터 베이스에 정보를 모으는 일 그리고 그 정보를 찾아서 쓰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좀 더 사용성 있는 데이터를 모으고 모아진 데이터를 좀 더 효율 적으로 쌓고 찾아 쓰는 일은 개발자에게 있어선 중요한 요소이다. 웹이나 어플리케이션에서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있는 정보를 가져 오는 행위 자체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기에 데이터베이스와의 통신을 한번이라도 줄이고 1초라도 더 줄이는 게 다 돈이기 때문이다. 사실 개발자의 능력은 데이터베이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해도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의 기본 부터 활용방안 까지 빠짐없이 이해하는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 있어 이 책 추천 할만 하다.
물론 이 책도 완벽할 수는 없다. 모든 독자에게 맞게 모든 지식을 다 담은 책은 아니다. 내가 권장하고 싶은 독자는 프로그래밍 1~2년차 정도를 막 벗어나는 프로그래머에게 추천 한다. 내가 그 수준이기 때문이다. 나도 사실 회사에서 업무를 보다보면 데이터베이스때문에 골치를 썩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나는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아는 거라곤 insert, select, delete, drop, create 등등 몇 개의 명령어가 다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나에겐 필요했다. (이 책에서 MS-sql을 기준으로 설명을 하고 있지만 표준 쿼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DBMS를 사용하는 프로그래머라고 해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머 어쨌든 나도 1~2년차의 수준을 겨우 벗어나고 있는 개발자라 그런지 DB가 중요한 것도 알고 어떻게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건 어떻게...?? 그 타이밍에 딱 적절한 책이 이 책이다.
솔직히 좋은 책이다. 그러나 책의 소개에 쓰여 있는거 처럼 기초부터 활용까지 다룬 건 아니다. 내가 초심자였다면 이 책을 보면서 혼자서 데이터베이스를 독학 할 수 있었을까? 앞에서 얘기한거 처럼 모든 독자를 만족 시킬 순 없겠지만 그래도 이 책에서는 초심자를 배려하지 않은 부분이 조금 아쉽다. 아니면 그냥 활용 서적으로 설명을 했어도 좋으련만... 머 어쨌든 1~2년차 정도의 프로그래머 중에서 데이터베이스의 기본 개념을 충실히 하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적극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