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에서 제공받는 책으로 해당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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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부산대학교에서 데이터분석 과목을 강의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몇가지 것들을 알게 되었다. 첫번째로 나와 함께 수업을 진행했던 학생분들은 데이터분석의 최종 결과물에 대한 오해가 있었고, 두번째로 자신이 가진 좋은 기술인 엑셀이나 R과 같은 도구에 대한 선입관이 많았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기본적인 문서 작성 및 프레젠테이션 도구에 대한 사용법이 능숙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데이터분석의 최종결과물은 좋든 싫든 ‘보고서’로 귀결된다. 연구자들은 논문으로 제시할 것이고,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의사결정 및 가설 검증 과정/결과를 반영한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래서 2020년에는 <한 장="" 보고서의="" 정석="">, <냉철하게 쓰고="" 한눈에="" 보이는="" 보고서의="" 정석="">, <보고서의 신=""> 등과 같은 책을 주로 학생분들에게 방학에 읽어볼 것을 제안했다.
몇해전에 데이터분석 관련해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가장 애를 먹었던 것이 보고서 작성 업무다. 내가 팀장이라 어쩔 수 없이 내가 보고서를 진두지휘해야 했다. 무엇보다 보고서의 양식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일반적인 보고서에 비해서 그래프와 표를 많이 사용했고, 심지어 색을 사용해야 했다. 보고서가 외부에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에 보기 좋게 만들어했다. 일반적인 오피스 도구는 무리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벡터 그래픽 소프트웨어인 Illustrator
와 InDesign
를 사용했다. 회사 다니면서 보고서를 Adobe 제품으로 작성해본게 처음이다. 나름 결과가 좋았서, 팀원분들의 수고와 열정을 보너스라는 자본으로 환원시킬 수 있었다. 그냥 흔하게 작성하는 문서였던 보고서가 색다르게 다가왔던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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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각화나 기타 잡지를 제외한 사무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보고서는 ‘한글과 컴퓨터’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오피스를 사용해서 처리할 수 있다. 반면에 보고서 작성을 배우는 학습자는 몇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 일단, 보고서의 개념이나 종류 등과 같은 내용을 별도로 학습해야 한다. 개념적인 것들이 학습이 된다고 해서 곧바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게 아니다. 모든 보고서는 나름의 양식을 가지는데, 이게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원칙이라고 할 수 있는 몇가지 것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양식에 관련된 것은 누군가 선별하지 않으면 학습자가 쉽게 접근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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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가장 좋았던 점은 두가지다. 첫째는, 좋은 보고서 양식을 기반으로 오피스 도구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양식을 기반으로 오피스 도구의 기능을 함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오피스 도구의 기능을 연습하는 것에 비해서 좋은 점이다. 둘째는, 편집에 필요한 것들을 ‘Part03’과 ‘Part04’를 통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기존의 양식을 활용해서 자신만의 보고서 양식을 구축하려는 분들에게도 좋은 책이다. 반면에, 3가지 오피스 도구를 모두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하나만를 중점으로 학습하고 싶은 분들에겐 조금 산만한 점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