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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에스프레소 요즘 금융

한빛비즈

집필서

판매중

  • 저자 : 김종승
  • 출간 : 2024-12-19
  • 페이지 : 360 쪽
  • ISBN : 9791157847792
  • 물류코드 :3478
  • 초급 초중급 중급 중고급 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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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너무 빨리 변하는 요즘 금융,
금융법 전문 변호사이자 탁월한 금융 스토리텔러가
쉽고 재미있게 쓴 최신 금융의 세계

 

20세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금융을 이해하고 미래의 금융을 그려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하룻밤에 다 읽는 경제 에스프레소 금융》으로 금융의 기원과 역사를 탁월한 스토리텔링으로 흡인력 있게 써 독자들의 사랑과 인정을 받은 김종승 교수의 두 번째 책이다. 금융의 변화와 발전에서 주요한 키워드 21가지를 전작과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이야기와 전문적인 금융 지식으로 흥미롭게 설명했다. 신용카드의 출현부터 오늘의 핀테크 금융에 이르기까지, 파생상품, 퇴직연금, ETF 그리고 암호화폐의 출현과 코인투자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의 백미를 말하자면, 바로 암호화폐에 관한 내용이다. 책 분량의 절반 정도를 암호화폐 관련 키워드로 할애했다. 이 책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을 생성하게 된 이유에서 시작하여 그 후 알트코인이 발행된 과정과 주요 코인들의 메커니즘을 쉽게 설명했다. 암호화폐 투자의 현실을 직시하도록 다양한 투자 사례를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또 한편에서 추진되고 있는 중앙기관의 개입 없는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을 소개하며 그 움직임의 이유와 의미를 알아본다. 이 책 한 권이면 앞으로 닥쳐올 디지털 경제 세상을 큰 틀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변화보다 앞으로 더 큰 금융계의 변화를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 책은 금융에 소외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귀한 지식을 줄 것이다.

 

김종승 저자

김종승

변호사이자 현재 한국금융연수원에서 금융법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이전에는 법무법인과 은행, 증권사 등에서 10여 년 동안 금융과 법률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국제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금융법을 공부하고, 국내에 돌아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변호사로 일하며 지켜본 금융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힘은 자칫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가혹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금융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금융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하룻밤에 다 읽는 경제 에스프레소 금융》에 이어 《경제 에스프레소 요즘 금융》을 쓴 이유다. 이번 책은 디지털 금융, 암호화폐 등 고도로 발전한 오늘의 금융에 이르는 돈의 진화를 다뤘다.
이번에도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금융 개념을 녹여 쉬우면서도 체계적으로 금융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금융은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 생존 지식이다. 이 책을 통해 금융의 다채로운 모습을 살펴볼 수 있기 바란다.

프롤로그_매일매일 변화하는 금융의 세계

 

1부 진화하는 금융시장 
01_신용카드
현금 없는 사회를 불러온 플라스틱 혁명
다이너스 클럽에서 시작된 새로운 거래 / 신용카드의 대명사, 비자의 탄생 / 마스터카드의 등장과 광범위한 확산 / 신용카드의 거래 구조, Buy Now, Pay Later / 신용카드, 그 편리함 속에 도사린 위험

 

02_프로젝트 파이낸싱
때로는 현재의 신용보다 미래의 잠재력이 중요하다
검은 황금을 매개로 한 거래 / 프로젝트 금융, 그 본연의 특성은 무엇일까? / 대규모 사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프로젝트 금융 / 유로터널의 교훈, 빗나간 예측이 불러온 참사 / 먹구름이 드리운 국내 부동산 PF 시장

 

03_주택담보대출
아메리칸 드림의 조력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홈 스위트 홈, 행복을 찾아서 / 죽음의 서약(?)으로도 불리는 모기지 거래 / 대공황이 바꿔 놓은 모기지 거래의 모습 /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 수단 / 부동산 버블, 위기의 전조 / 금융위기의 진앙지가 된 서브프라임 대출 / 하우스푸어는 어떻게 발생한 것일까?

 

04_자산유동화증권(ABS)
현대판 금융의 연금술
회사채를 대신한 신종 금융기법 / 자산유동화증권(ABS), 회사채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 /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통한 금융 연금술의 과정 / 유동화의 마법에 기댄 자금시장 / 자산유동화증권(ABS), 결국 기초자산이 핵심이다

 

05_신용부도스왑(CDS)
대량 살상무기가 된 파생상품
월가의 신데렐라, 파생상품 거래의 새 장을 열다 / 거래 상대방의 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신용부도스왑(CDS) / 투자자들을 사로잡은 신용부도스왑(CDS) / 신용부도스왑(CDS)은 대형 금융회사 AIG를 어떻게 쓰러뜨렸나?

 

06_상장지수펀드(ETF)
투자의 혁명을 불러온 돌연변이 금융상품
워런 버핏과 헤지펀드의 100만 달러짜리 내기 / ETF의 모태, 인덱스 펀드 / 스파이더스, 돌연변이가 되어 나타난 상장지수펀드(ETF) / ETF 시장의 성장과 진화 / 투자 세계의 혁명을 불러온 ETF, 그 고유의 특성은 무엇일까? / ETF는 과연 투자의 정답이 될 수 있을까?

 

07_퇴직연금
애플, 테슬라가 내 노후에 미치는 영향은?
현대인의 새로운 고민, 은퇴 / 기업이 제공하는 노후의 의지처, 퇴직연금 / 퇴직연금, DB형에서 DC형으로 / 백만장자가 되어 은퇴한 근로자들 /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위한 마지막 퍼즐, 개인연금

 

08_변액보험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금융상품
아버지의 빈 자리를 대신해 준 생명보험 / 보험상품 운영의 숨은 원리, 예정이율과 공시이율 / 변액보험은 왜 생겨나게 되었나? / 변액보험의 구성 요소와 세부 유형들 / 변액보험,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 할까?

 

09_리스(Lease)
부는 소유가 아니라 이용에 의해 얻어진다
복사기 시장을 석권한 제록스의 판매 전략 / 리스 거래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나? / 리스 거래 붐을 몰고 온 자동차 판매시장 / 항공기 리스, 플라이 비포 바이(Fly before Buy) / 리스의 유형, 운용리스와 금융리스 / 리스 거래, 불리한 점은 없을까?

 

2부 핀테크와 암호화폐
01_금융과 IT
동물의 왕국을 변화시킨 모바일 혁
통신회사 사파리콤의 새로운 기회 / 엠페사(M-Pesa)에서 시작된 거대한 변화 / IT 기술과 금융의 결합이 불러올 나비효과 /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금융서비스,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

 

02_P2P 대출
금융회사가 필요 없는 개인 간 금융거래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 B2P에서 P2P로 / 합의 가능한 영역(Zone of Possible Agreement)을 찾아라 / 금융회사 없는 금융거래 /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는 P2P 금융 / P2P 대출 시장의 앞날은 밝기만 할까?

 

03_핀테크 금융
우리 생활을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페이팔이 몰고 온 지급결제 혁신 / 이메일만으로도 가능한 간편결제의 원리 / 전방위로 뻗어 나가는 핀테크 금융 / 보다 현명한 송금을 위해서라면, 트랜스퍼 와이즈 / 킥스타터와 크라우드 펀딩 / 민트(Mint)에서 시작된 온라인 자산관리 / 핀테크와 금융 소프트웨어 / 은행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IT 기업

 

04_비트코인
모든 암호화폐의 시작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추락한 화폐 가치 / 중앙은행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비트코인 / 비트코인의 주요 특징: 탈중앙화, 암호화, 공동의 거래검증 / 디지털 서명으로 이루어지는 비트코인 거래 / 블록체인과 분산원장으로 이중지불 위험을 막다 / 비트코인 피자데이, 전자적 화폐로서의 가능성을 보다 / 전자화폐 본래의 기능은 제대로 발휘되고 있을까? / 대안통화와 가치저장 수단

 

05_이더리움
토큰 이코노미를 불러온 2세대 암호화폐
퇴짜를 맞은 비탈릭 부테린의 제안 / 암호화폐의 세대별 진화 과정 / 이더리움의 차별적 특성 ① 스마트 계약 / 이더리움의 차별적 특성 ② 디앱 / 이더리움의 차별적 특성 ③ 토큰 발행 / 토큰의 세부 유형: 지불형, 유틸리티형, 증권형

 

06_스테이블 코인
미래의 디지털 세상에서는 무엇이 돈을 대신할까?
실패로 끝난 메타의 암호화폐 제국의 꿈 / 법정화폐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 코인의 시초, 테더 / 테더와 유사한 또 다른 스테이블 코인들 /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 다이 / 알고리즘형 스테이블 코인, 테라와 루나 / 죽음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 테라와 루나 /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를 대신할 수 있을까?

 

07_CBDC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법정화폐
새로운 금융 혁신의 실험장이 된 버뮤다 삼각지대 / 암호화폐에 맞선 CBDC의 등장 / 보편적 지불 수단으로서의 디지털 화폐: 소액결제형과 거액결제형 / CBDC, 무엇 때문에 발행하려는 것일까? / CBDC의 위험 요소와 앞으로의 과제들

 

3부 디지털 세상 속의 금융
01_알트코인과 투자
암호화폐 투자는 주식 투자와 무엇이 다를까?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의 전말 / 주식 투자를 닮아가는 암호화폐 투자 / 주식과 암호화폐, 다른 점은 무엇일까? / 가치평가의 한계 / 암호화폐 투자를 위협하는 아직은 성숙하지 못한 시장

 

02_코인공개(ICO)
암호화폐를 활용한 새로운 자금 조달 수단
보물선 투자, 그 달콤한 유혹 / 기업공개(IPO)를 대신하는 새로운 자금줄 ICO / 코인공개(ICO)의 혜택을 누린 암호화폐 사업자들 / 코인공개(ICO)는 기업공개(IPO)와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날까? / 스캠 사기와 강화되는 규제

 

03_토큰증권(STO)
단돈 10만 원으로 유명 화가의 그림에 투자할 수 있을까?
국내 제1호 조각투자 상품, ‘호박’ / ICO의 대안으로 부상한 토큰증권(STO) / 미래의 증권시장을 선도해 나갈 토큰증권(STO) / 토큰증권(STO)의 새로운 가능성, 자산유동화와 조각투자 / 토큰증권(STO)에도 한계는 있다

 

04_디파이 금융
블록체인이 탄생시킨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
금융시장에 불어닥친 탈중앙화의 이념  / 코드(Code)가 곧 법과도 같은 디파이 금융 / 예금ㆍ대출 거래와 흡사한 이자농사와 렌딩 / 거래검증에 참여하고 보상을 얻는 스테이킹 / 알고리즘을 통한 자동 투자, 디파이 펀드 / 디파이 금융을 활용한 파생상품 거래 / 중앙기관 개입 없는 탈중앙화 거래소(DEX) / 디파이 보험상품도 있다 / 디파이 금융의 위험 요소는 무엇일까?

 

05_NFT와 금융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은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버킨 백을 두고 벌어진 에르메스와 어느 예술가의 소송 / NFT 열풍을 불러온 크립토 펑크와 크립토 키티 / 민팅을 통해 생성되는 NFT와 그 활용 분야 / 튤립 투기와도 비교되는 NFT 투자 / NFT와 금융이 결합된 NFT Fi / NFT 고유의 위험도 있다

 

참고문헌

금융에 소외될 것인가, 
《요즘 금융》을 읽을 것인가?
오늘과 내일의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금융 지식

 

금융시장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가 있을까? 뉴스에는 매일매일 새로운 이슈가 나오고 자산 가격은 시시각각 변한다. 투자에서도 유행과 같은 흐름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그에 맞춰 이동한다. 2025년에는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 시장이 될 거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에 성공한 후 비트코인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솔라나를 비롯한 밈코인에까지 많은 자본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이 중 암호화폐를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쉽게 돈을 번다는 말만 믿고 뛰어든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이 책의 저자는 금융법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변호사이다. 또한 금융 분야의 탁월한 스토리텔러다. 금융 기원의 역사를 다룬 《하룻밤에 다 읽는 경제 에스프레소 금융》에 이어 이번에는 현대 금융의 변화와 발전의 모습을 짚어본다. 현금 결제만 가능하던 시대에서 신용카드의 출현은 혁명과도 같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 진화하여 스마트폰만 있으면 온오프라인에서 쉽게 결제를 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제도는 미국의 ‘아메리칸 드림’을 지지하는 정책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점차 변질되어 전 세계를 경제위기에 빠뜨리는 원흉을 낳았다. 또 이러한 경제 위기를 초래하고도 책임은커녕 지원을 받는 대형 금융기관을 보며 기존 금융 체계에 대한 비판의식에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탄생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금융은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듯) 무엇 하나 홀로 생겨난 것이 없다고 말한다. 이는 앞으로의 금융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그려온 변화의 연장선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다. 디지털 금융 세상으로 점쳐지는 미래의 금융은 지금까지의 변화보다 그 크기나 강도가 매우 클 것이다. 지금도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와 코인 투자에 대한 문턱이 높다고 느끼고 있다면 앞으로의 금융에 대한 접근성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이어져 온 금융의 진화 과정을 알고 현재의 금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금융의 변화에 발맞춰가는 것이며 자신의 자산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 책은 3개의 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진화해온 금융시장의 면모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은행이나 증권과 같은 전통적인 기능 외에 새롭게 등장한 금융의 모습을 다뤘다. 신용을 기초로 한 금융거래가 신용카드,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택담보대출, 리스 등의 형태로 변화해온 모습을 살펴본다. ETF 투자와 신용부도스왑(CDS), 연금제도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2부에서는 핀테크와 암호화폐에 관한 내용이다. IT 기술이 금융에 접목되면서 전에 없던 금융서비스가 생겨났다. P2P 대출,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 서비스, 크라우드 펀딩, 금융 플랫폼 등 금융의 저변이 확장됐다. 또한 비트코인의 출현을 다룬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테이블 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들의 특성과 기능을 파악하고 고유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본다. 3부는 암호화폐가 디지털 경제 내에서 수행하는 금융 기능에 대해 이해해본다. 암호화폐 투자의 한계와 위험성을 주식투자와 비교해보고 코인공개(ICO)와 토큰증권(STO) 등 자금을 조달하는 새로운 수단에 대해 배운다. 또한 다음 금융 시대의 핵심 이념으로 자리잡을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이 무엇이며 위험 요소는 무엇인지 알아보며 앞으로의 금융 세상에 대한 그림을 그려본다.

 


현명하게 금융을 활용할 줄 아는 
금융 소비자와 
금융의 기회를 포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필독서

 

이 책을 읽다 보면 금융의 진화에는 세 가지 흐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금융의 진화 트렌드는 ‘더 쉽게’이다. 더 쉽게 결제하고, 더 쉽게 투자한다. 쉽게 살 수 있으니 사람들이 많이 산다. 또 소액으로 쉽게 투자하게 하니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펀드를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는 ETF를 내놓으니 사람들이 환호한다. 두 번째 금융의 진화 트렌드는 ‘교묘하게’이다. 투자를 받고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그 증권을 다시, 또다시 유동화시킨다. 위험을 떠안지 않기 위해 신용부도스왑(CDS)을 발행하여 위험만 따로 떼어 판매한다. 갈수록 복잡한 파생상품과 구조화 상품이 활용되고 있다. 세 번째 금융의 진화 트렌드는 ‘현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다. 대형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여러 차례 목격한 이후 금융의 세계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겨났다. 금융회사 없이 개인 간 금융거래를 하는 P2P 대출이, 중앙기관이 없어도 분산원장을 통해 거래를 안전하게 체결하는 비트코인이 탄생했다. 그 이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이다음의 금융은 어떤 모습일까? 정확하게 그릴 수는 없지만 위에서 말한 트렌드를 계승하여 변화할 것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면 현명한 금융 소비자가 되거나 위대한 투자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확실하다. 오늘의 금융이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져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흥미로운 이야기로 금융 진화의 흐름을 짚어주며 금융의 다채로운 모습을 살펴보는 책. 오늘과 내일의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금융 이야기를 담은 책. 《경제 에스프레소 요즘 금융》한 권이면 충분하다.

 

 

▶ 책 속으로

 

하지만 서브프라임 대출이 확산되고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이 늘면서 MBS의 부실 위험도 크게 높아진 상태였다. 이는 마치 고급스럽게 포장된 사과 1상자(MBS)를 판매하면서, 그 안에 1등급 사과(우량 대출)와 썩은 사과(서브프라임 대출)를 한데 섞어서 파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썩은 사과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MBS를 통해 정상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기가 어려워지는 구조였다. 또한 대량의 MBS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파생상품이나 구조화 상품 등 복잡한 방식의 거래가 활용된 것도 문제를 야기했다. 거래당사자들조차 자신들이 정확히 무엇을 사고파는지, 그로 인한 위험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힘들 정도였다. pp58-59

CDS의 인기가 높아지자 새로운 유형의 투자자들도 가세했다. 상품이 처음 출시되었을 무렵에는 회사채와 같은 채권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자들이 주 이용 고객이었다. 대상 기업의 부도 위험을 CDS를 통해 관리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이후로는 채권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은 투자자들도 CDS 거래에 뛰어들었다. CDS는 장외거래 방식으로 자유롭게 체결될 수 있었으므로 거래상의 제약 요인은 없었다. 이러한 투자자들은 채권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특정 기업이 부도 상태에 빠지기만 하면 일정한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었다. 위험관리보다는 투기 목적으로 CDS를 활용한 것이었다. 나아가서는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을 만한 일들도 발생하곤 했다. p.81

엠페사가 제공하는 금융거래 서비스는 편의성이나 접근성 면에서 월등했다. 만약 현금을 입금하고자 한다면 가까운 엠페사 대리점을 은행 지점처럼 활용하면 된다. 대리점에 들러 현금을 건네면 그만큼의 돈이 휴대폰 내의 계정에 입금된 것으로 표시된다. 대리점이 수금한 돈은 사파리콤의 은행 계좌를 통해 안전하게 보관되는데 일정 금액(10만 케냐 실링, 2024년 9월 기준 약 770달러)에 대해서는 정부에 의한 예금자 보호도 이루어진다. 다른 사람에게 돈을 보내는 것은 이보다 더 편리하다. 휴대폰을 통해 상대방 전화번호와 보낼 금액을 입력하고 메시지를 전송하면 수초 내에 송금이 완료된다. p.154

중앙은행이 필요 없는 새로운 화폐 시스템인 비트코인이란 과연 무엇이며 기존 화폐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 비트코인은 모든 데이터를 0과 1의 조합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세계의 최소 정보 단위인 ‘비트bit’와 동전을 의미하는 ‘코인coin’이 합쳐진 용어다. 즉, 비트코인은 기본적으로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 형태의 화폐다. 이와 같은 비트코인 고유의 특징은 사토시가 공개한 앞의 논문에 상세히 나타나 있다. 이에 따르면 비트코인이란 ①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의 개입 없이 ② 암호학적 증명을 기반으로 ③ 두 당사자 간 직접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전자적 지급 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다. pp.199-200

시장에서는 암호화폐를 뜻하는 말로 ‘코인’과 ‘토큰’이라는 용어가 혼용되어 쓰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위 두 용어는 기술적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이 구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코인은 자체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된 암호화폐를 지칭하는 용어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각각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발행되는 비트코인, 이더는 코인에 해당하는 암호화폐다. 3세대 암호화폐로서 독자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솔라나, 카르다노 등도 마찬가지다. 코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다른 토큰과의 교환수단이나 수수료 지급 수단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일종의 기축통화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p.229

주식을 가진 사람은 회사 이익으로부터 배당을 받거나, 의결권 행사를 통해 회사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보유자가 갖는 지위나 권리의 내용은 주주와는 상이하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나 디앱 운영에 따른 이익을 나누어 갖지 못하며 운영에 대한 참여 권한 역시 일반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암호화폐의 가격변동에 따라 시세차익을 얻거나 유틸리티 토큰 본래의 용도대로 활용할 수 있을 뿐이다. 네트워크나 디앱 운영에 관한 투표권 부여 등을 목적으로 거버넌스 토큰(governance token)이 발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주식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난
다. 거버넌스 토큰의 기능이 발휘되는 것은 회사가 아닌 암호화폐 프로젝트나 디앱 등의 운영에 관한 것이다. p.282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의도에서 시작된 만큼 디파이금융의 운영 원리는 전통 금융과는 판이하다. 금융회사의 개입을 배제한 채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그 위에서 작동하는 프로그램 코드만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진다. 과거 금융회사를 통해 제공되던 예금이나 대출, 투자, 보험과 같은 기능들은 디앱과 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적으로 실행된다. 이렇듯 금융회사를 대신해 ‘코드가 곧 법이다’라는 명제가 적용되는 영역이 바로 디파이 금융이다. pp.31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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