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빛미디어’에서 출간된 최신작 <월 20달러로 고용하는 AI 변호사 with 챗GPT> 책을 읽었고 이웃님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이 책은 2024년 7월에 출간된 신작으로 현직 변호사, 세무사 그리고 부동산학 박사이신 김덕은 대표께서 지으신 책이다.
1. 저자
이 책의 저자 '김덕은' 님은 변호사, 변리사, 세무사에 이어 부동산학 박사 학위까지 가지신 놀라운 이력의 소유자이며 법무법인의 대표이시고 여러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계신 분으로, 저자 님이 이 책을 통해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주실지 기대가 되었다.
책 서문에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인공지능 '스카이넷' 이야기로 시작하여 이 책이 AI와 공존하는 법률 환경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있었다.
2. 이 책의 구성
이 책의 구성을 보면 4개의 PART와 14개의 Chapter로 이루어져있는데, 각 파트를 보면 '인공지능 시대를 사는 변호사' '챗GPT와 첫 만남' '챗GPT 변호사와 협업하기' '법률분야에서 챗GPT의 한계와 미래'로 되어있다.
3. 목차
이 책은 상당히 상세한 목차를 갖고 있는데, 목차만 읽어보아도 상당히 유용한 내용들이 가득 들어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상세 목차는 책 소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Chapter 05 챗GPT를 활용한 AI 변호사 만들기와 Chapter 06 GPTs를 활용한 법률 상담받기 등의 소제목들이 눈에 띄었다.
4. 본문 중에서
목차 순서에 맞추어, 몇 곳만 소개해드리고 싶다.
이 책의 시작인 PART 1의 주제는 '인공지능 시대를 사는 변호사'이다.
이 파트에서는 '인공지능 시대'를 개괄하며 바로 '변호사와 인공지능의 대결' 그리고 '법조계의 인공지능 활용 사례' 심지어 '인공지능에게 대체되는 판사'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이른바 '이세돌 사건'은 2016년에 있었던 세계적 이슈였고, 미드저니 ai를 이용한 그림이 미술대회에서 우승한 사건도 2022년에 벌어진 꽤 놀라운 이슈였다.
2019년에는 한국인공지능법학회와 사법정책연구원이 주최한 법률자문 경진대회가 열렸고 'AI + 인간 변호사 또는 비전문가'로 구성된 혼합 팀이 1위에서 3위까지를 차지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특히 미국) 인간 변호사 vs 인공지능의 대결은 놀라운 결과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법률계약 검토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 2022년말에는 챗GPT-4가 미국 변호사 시험에 응시하여 상위 10%에 드는 성적을 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최근인 2024년에 프랑스에서는 변호사 업무를 대체한다는 AI 애플리케이션의 출시 소석에 변호사들이 반발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 부는 인공지능 바람은 변호사에 그치지 않고 '판사' 직군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
판사의 업무 중 적지 않은 부분이 기존 판례 자료에 대한 검토인데, 이것을 AI는 수십초 만에 해결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공지능으로의 '완전한 대체'는 섣부른 예상일 것 같지만 '상당부분'이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검색 결과와 답변을 내놓고 있는 AI에 대해서 외면만 할 성질의 것은 아닌 것 같다.
Part 2의 주제는 '챗GPT와 첫 만남'으로 챗GPT 기본과 프롬프트 가이드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챗 chat은 수다, 대화라는 뜻이고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인데, 직역하면 생성, 사전학습된, 정보처리장치 라고 할 수 있다. 즉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정보를 처리하여 인간의 말로 Remake한 새로운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미 우리는 이 챗gpt에 대해서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는데, 이것을 구체적으로 슬기롭게 쓰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은 것 같다.
앞부분은 챗GPT가 어떤 것인지 간략히 설명하고 바로 GPT 버전에 따른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지금은 챗GPT-4가 주류를 이룬다. 이웃님들도 이것을 사용하면 좋다. gpt 3이나 3.5보다 엄청난 성능향상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보다 강력한 기능을 쓸 수 있는 月20달러가 드는 유료버전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법률상담을 받으려면 유료 플랜이 필요한데, 실익을 따지면 결코 비싸지 않다.
이제 실전으로 들어가면 가장 핵심적인 것이 '프롬트 prompt'이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질문을 잘 해야 보다 구체적인고 실용적이며 현명한 답변을 내놓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 질문자(사용자)의 명령 프롬프트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이 책에는 어떻게 질문을 잘 해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좋은 프롬프트 실제 사용 사례가 풍부하게 제공된다.
Part 3의 메인주제는 '챗GPT 변호사와 협업하기'로 총 9개의 chapter에 걸쳐 가장 많은 내용이 할애되었다.
챗GPT로 AI 변호사 만들기, GPTs를 활용한 법률 상담받기, 내용증명 작성, 판결문 분석하기, 고소장 쓰기, 지급명령 신청서 쓰기, 민사 소장 작성하기, 계약서 검토하기 등 실제로 활용하기 좋은 유익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챗GPT가 내놓은 답변이 대법원의 답변보다, 훨씬 쉽고 자세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법률 문제를 검토하다보면 어려운 법률용어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것도 챗GPT에게 물어보면 되니 굉장히 편리하다.
아울러 법률상담을 보다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받으려면 보다 개선된 질문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좋은데, 이것에 대해서도 실 사례를 들어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챗GPT가 내 놓은 답변은 놀랍기만 하다. 우리나라의 '민법 OOO조'까지 구체적으로 짚어가면서 답변하는 것에 많이 놀랐다.
민사 뿐 아니라 형사사건, 내용증명 작성, 법원 판결문 분석, 고소장 작성, 계약서 검토 등 정말로 챗GPT의 능력은 어디까지 인가? 놀랍기만 하다. 법률직종이 위협받는다는 소리가 나올만하다 (그러나 인간 법조인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고 활용과 효율면에서는 적극 활용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 PART 3 : 법률 분야에서 챗GPT의 한계와 미래
Part 4는 '법률분야에서 챗GPT의 한계와 미래'라는 주제로 분량은 적지만 chapter 14를 통해 '챗GPT의 도전과 과제'라는 장을 통해 법률 해석의 한계, 실시간으로 개정되는 법조문과 업데이트 되는 판례 등의 적용 문제까지 꼼꼼히 조언하고 있다.
아울러 때로는 챗GPT가 잘못된 법률 조항을 제시하거나 있지도 않았던 판례를 마치 있었던 판결 사례로 출력한 것을 인용한 일도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뉴욕의 변호사 Steven Schwartz라는 사람이 소송에서 챗GPT가 생성해낸 허구의 판례를 법원에 제출했다가 제재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을 針小棒大 할 필요까지는 없어보인다. 이미 AI는 대세가 되었으니 말이다.
< 일독을 마친 소감 >
어느새 나는 '한빛미디어'에서 나온 책들을 꽤 많이 읽어 온 것 같다. 매번 참신한 소재로 남들보다 앞선 책들을 내주시는 출판사에 감사드린다.
이번 책 <월 20달러로 고용하는 AI 변호사 with 챗GPT>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히 저자 '김덕은' 선생님의 지식과 인식에 감명 받았다. 이런 책을 내시려면 법률전문가이면서도 다른 지식들과 함께 상당히 열린 사고를 요할 것인데, 법조계에 이런 분이 계셔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법률 문제가 생기면 걱정부터 한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보다 현명하게 민원인 스스로 법률 조언을 구하고 충분히 검토한 뒤에, 인간 법률 전문가를 만난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번 리뷰는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