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맞았다.
평생 직장은 사라졌으며, 평생 직업만이 남았다.
노동자에게는 XX물산의 직원이 아닌 노동시장의 방랑자라는 타이틀이 붙여졌다.
당장 든든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회사라는 보금자리도 당장 자기 혁신, 자기계발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나 또한 노동시장에서 퇴출되고 말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 .
이 책은 노동시장의 유연화 이후 노동자의 직장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영업사원으로 경력을 시작하여 소니코리아와 한국존슨앤존슨을 거쳐 현재는 필립스코리아에서 인사총괄 상무로 재직 중인 작가가 전달하는 내용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공격적으로 보일 만큼 발상의 전환이 돋보인다. 프랭크 티볼트의 직장인 리더십 류의 기존 직장인 자기계발서는 직장 내에서 생존을 주요목적으로 동료와의 인간관계, 업무 등에 대한 조언이 주를 이뤘다면, 이 책은 노동시장의 계속기업으로써 노동자가 노동시장에서 커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의 ‘1장이 어떤 회사에 다닐 것인가’, ‘2장 나를 어떻게 팔것인가’, ‘4장 내 브랜드는 내가 관리한다’에서 볼 수 있듯이 단순히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노동시장에 진출을 통해 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와 관련하여 이력서 작성법, 면접법 등에 대해서 안내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SNS, 링크드인, 서치펌 같은 웹기반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인맥관리방법, 헤드헌터 컨택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5장 말발보다 배려가 중요하다’, ‘8장 상사와의 관계를 관리하라’에서는 직장생활에서 범하기 쉬운 직장생활 예절과 직원, 상사간의 대인관계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인 조언을 하고 있으며, ‘6장 발표자리에서 당신이 평가된다’, ‘7장 쉽게 간과되는 부분을 잡아라’, ‘9장 책, 상사, 일로 성장하라’ 등에서는 자신의 가치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방법으로 프리젠테이션, 매 분기별 자기평가, 교육 등에 대해서 안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4장 팀장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알라.’에서는 초급관리자관리자로써 조직의 목표를 직원에게 이해시키고 직원과 함께 성장해가나는 방법에 대해서 안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성과자 관리법’, ‘업무능력부족’ 등 초급관리자가 느끼고 있는 업무상 두려움에 대해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자기계발서와 달리 거추장스럽지 않다. 대신 간략하고 단순하지만 현실적인 내용으로 가득 채워졌으며, 이직준비부터 직장생활, 경력관리, 교육, 초급관리자 역할까지 직장생활에서 생각하게 되는 모든 내용을 총망라하고 있다. 이직을 고려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두 번씩 읽어도 아깝지 않을 현실적인 조언들이 담겨져있다.
특히 인상적인 내용은 회사의 개념이 먹고사는 생존으로 수단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동반자적인 관계이며, 회사에서의 모든 행동은 업무 뿐만 아니라 사적으로 차 마시고, 술 마시는 행위 조차도 공식적인 행동으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부분과, 노동자를 평가 측정하는 부분이 단순하게 일과 성과로만 평가되고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평판조회’처럼 관계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