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세상을 돌파하는
최소한의 지식 루틴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에겐 ‘지식습관’이 필요하다. 지식은 단숨에 책 한 권을 독파하는 것으로 쌓이지 않는다. 매일매일 이불을 개고, 커피를 마시는 하루의 루틴처럼 습관이 되어야 쌓일 수 있다. 하루 10분, 짧은 지식 한 토막을 읽는 습관은, 도파민을 자극하는 숏폼을 보는 밤의 시간에서 벗어나 잠시 세상과 나 자신에 몰입하고 집중하는 시간이자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나만의 중심을 잡는 시간이다.
하지만 이렇게 쌓는 지식은 오직 나만을 위한 지식은 아니다. 《하루지식습관》 시리즈는 나와 타인, 세상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졌다. 저자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며 최소한은 알아야 할 다양한 지식 분야의 최전선을 주시했다. 철학, 과학,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주제가 이야기하듯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종횡무진 하는 지식의 경계를 넘나들다 보면 나만의 지식 세계관이 확장될 것이다.
“오직 나만의 지식을 쌓는 재미”
플라톤에서 입자 물리학까지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하는
지식의 유니버스
《하루지식습관》1권 홀로서기는 ‘자립’이라는 키워드로 시작한다. 자립, 스스로 선다는 것은 무얼 의미할까? 권위자와 대세의 흐름에 ‘무지성’적으로 합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비교우위가 아니라 앎과 삶에서 나만의 가치관을 세우는 일련의 태도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 태도가 모든 교양 쌓기의 첫걸음이다.
이처럼《하루지식습관 1권》은 지식 쌓기의 본연의 자세를 강조하며 우리의 실생활과 상아탑의 지식을 자유롭게 오간다. 자립과 일체감 사이에서 고뇌하는 우리들의 인간관계를 정리한 쇼펜하우어의 거리두기 관계론, 다양한 가족제도 속에서 출산율이 증가한 프랑스, 상호 이타주의와 협력의 진화론, 생성AI시대 이후 트랜스 휴머니즘, 고체 강체를 통해 본 물리학적 평형, 국제사회 속 지속가능한 발전, 진화심리학과 인지과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마음, 각종 편향과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간의 한계, ‘변하지 않고서는 진리를 깨우칠 수 없다’고 말하는 불교, 불변에 대한 과학적 정의, 백화점 매출구조를 설명하는 파레토법칙, 최소한의 우주 상식과 경제의 바로미터부터 플라톤의 이데아까지. 평소라면 누군가가 떠먹여주듯 잘 만든 콘텐츠가 있어야 클릭했을 법한 분야의 지식을 내 손으로 찾아 읽다 보면 나만의 지식 세계관이 확장되는 걸 느낄 수 있다.
저자들은 문과형 지식과 이과형 지식을 넘나드는 통섭형 지식 큐레이션을 지향한다. 따라서 책은 백과사전식 지식 나열이 아닌, 술술 읽히는 이야기 구조로 되어 있다. 철학에서 과학, 과학에서 사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교양은 한 가지 키워드를 두고 다양한 지식의 관점을 드러내는데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우리는 매일매일 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식 습관’의 루틴을 체화할 수 있다.
● 먼저 읽은 독자들의 추천사
여러 분야의 지식들을 읽으며, 정말 지식 세계관이 확장되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 권유진
친구들에게 ‘이렇대~!’ 하면서 알려줄 수 있는 지식들이 가득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 편
의 글이 짧아서 간편하게 읽기 좋은 것 같아요. :)
― 나날
이 책 한 권을 읽고 나니, 유명하다는 모든 영역의 비문학 ‘벽돌책’을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부 잘하는 애가 요약 정리해놓은 노트처럼 보물 같은 책이에요.
― Jane. A muge
문과(심리, 상식, 정치, 철학, 역사), 이과(과학, 수학)를 아우르는 통섭형 인재상에 걸맞는 책
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은 편중됨 없이 매일 짧은 글을 통하여 넘치는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혁신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전준규
평소 생각이 많지만 정리해본 적 없는 분들, 삶을 넓게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보노
평소라면 (아마 절대) 읽지 않았을 분야들을 요리조리 ‘찍먹’ 할 수 있는 지식의 시식코너.
― 이민준
한 주제에 대해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 김은미
어딜 가나 자주 듣던 이야기지만 자신 있게 말하기엔 주저하게 되는 상식을 총망라한 책!
― 차차
평소에 회사를 다니면서 그리고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고민하던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 그린티
1부 | 자립 : 스스로 선다는 것
1장 외로움
(철학) 쇼펜하우어의 거리 두기
(상식) 철학자도 나 혼자 산다
(사회) 결혼이 정말 필요해?
(문화) 혼자 있는 시간
2장 인간
(철학) 다시 휴머니즘으로
(역사) 르네상스가 뭐길래
(상식) 로봇의 어원과 인간
(철학) 인간의 다음 행보
3장 한계
(심리) 행동을 끌어내는 넛지
(상식) 학문에 한계는 없어
(수학) 나는 수학에서 한계를 생각해
(상식) 행동을 결정하는 공간 법칙
4장 쇠락
(상식) 면역에 관한 모든 것
(상식) 키케로의 노년 원칙
(과학) 수명의 역학 관계
2부 | 자존 : 욕망의 균형을 찾자
5장 자존감
(사회) 멋지지 않아도 괜찮아
(심리) 도파민을 조심하라
(철학) 동서양 자존감 배틀
6장 균형
(정치) 정치적 이상주의 실험
(과학) 물리적 평형의 힘
(철학) 중용의 덕을 아시나요?
(상식) 필라테스로 균형 찾기
(정치) 국제연합의 지속가능한 발전
7장 마음
(과학) 마음도 진화의 산물일까?
(철학) 마음이 합니다
(심리) 마음과 뇌는 닿아 있다
(상식) 인간의 감성에 집중하라
8장 욕구
(심리) 우리는 언제 행동하는가
(철학) 의지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철학) 인간의 자유의지
3부 | 자구 : 고립된 스스로를 구하라
9장 고립
(상식) 로빈슨 크루소의 고립
(과학) 과학으로 본 고립
(상식) 철학의 고립과 지적 사기
10장 불변
(철학) 불교와 나만의 길
(철학) 불변하는 재료 우시아
(과학) 불변의 과학적 정의
(경제) 세상을 바꾸는 주체
11장 기준
(과학) 바로미터를 만드는 것
(경제) 경제의 바로미터
(철학) 바로미터와 플라톤의 이데아
(경제) 구리로 미래를 예측하기
4부 | 자력 : 치우침 없이 힘을 쓰자
12장 에너지
(사회) 에너지바우처 사업
(상식) 재생에너지의 미래
(과학) 자연계의 에너지 손실
(과학) 에너지의 잠재력
13장 오류
(심리) 시행착오에 대하여
(수학) 수학의 에러에 관하여
(심리) 인간의 심리적 오류
14장 편향
(상식) 너 또 코끼리 생각해?
(심리) 우리는 믿는 것을 본다
(심리) 선택과 집중 능력
5부 | 소통 : 누구와 연결될 것인가
15장 미디어
(상식) 매혹적인 소셜미디어
(상식) 미디어의 어원
(과학) 과학으로 본 미디어
(사회) 미디어는 메시지다
16장 연결
(상식) 연결하는 인간, 호모 커넥투스
(상식) 도시의 연결관 하수도
(철학) 에코와 나르시스의 사랑법
(수학) 도형과 수를 연결하다
17장 관계
(심리) 회사도 관계가 중요하다
(역사) 아부하는 관계에 대하여
(철학) 에리히 프롬의 사랑 철학
(과학) 상호 이타주의의 진화
18장 안팎
(정치) 세계의 중심을 향하여
(심리) 인싸와 아싸의 관계
(철학) 유머에 관한 심오한 생각
(과학) 세포막은 생명의 경계
6부 | 우주 : 우리가 서 있는 세계
19장 우주
(과학) 최소한의 우주 상식
(과학) 우주의 한 귀퉁이에서
(과학) 외계 천체의 거리 재는 법
(과학) 뉴턴의 고전역학
20장 원소
(상식) 수학과 과학에서의 원소
(수학) 유클리드 기하학 원론
(역사) 처음으로 돌아가자
(과학) 가장 궁극의 쿼크 입자
21장 빛
(과학) 생명의 시작과 빛
(역사) 인상주의가 말하는 것
(과학) 슈뢰딩거의 고양이
(상식) 조명이 문화가 되다
22장 달
(과학) 지구와 달의 관계
(역사) 달력과 수학의 역사
(상식) 루나에서 아르테미스까지
(상식) 달에서 부동산을 보다
23장 지구
(과학) 최초의 생명체, 루카
(과학) 바다의 사막화
(과학) 지구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 철
(과학) 미시세계에서 거시시계로
● 본문 미리보기
인간과 인간은 어디까지 가까워질 수 있을까. 그리고 어디서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할까. 쇼펜하우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중략)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수상집 《인생론》에 실린 우화로 자립과 일체감, 두 욕망이 부딪칠 때 겪는 딜레마를 설명하는 ‘고슴도치 딜레마’는 쇼펜하우어가 서른에 쓴 원고다. 혼자 있으면 상대가 그립고 둘이 있으면 홀로 있고 싶어지는 인간
관계의 기본 원리를 설명한다. 고슴도치 딜레마는 후에 프로이트가 연구해 ‘발견과 채택’이라는 이론으로 심리학의 영역에 포함되었다. _16쪽 쇼펜하우어의 거리두기 (인간은 원래 외롭다)
넓은 의미에서 결혼은 단순히 남녀의 성적 결합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법적, 경제적, 심리적 결합을 의미한다. 모든 사회가 형식은 달라도 혼인을 인정하고 사회 유지와 존속을 위한 인류 보편의 생존 형태로 간주했지만 결혼의 형태는 역사 단계와 각 사회의 종교적, 경제적, 민족적 요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중략)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일부일처 기반의 결혼 제도에 위기가 찾아왔다. 핵가족화, 여성의 사회 진출, 출산 기피 등의 사회 변화 속에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 동성 부부의 등장이 새롭지 않으며,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갖는 싱글맘도 낯설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기존의 결혼 제도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_23쪽 결혼이 정말 필요해? (출산율을 높인 동거 제도)
철학에 기원을 두고 있는 심리학이 과학의 영역으로 들어온 시기가 19세기였으니, 진화심리학은 가장 활발하게 변화하고 있는 학문이다. 심리학의 연구 대상은 인간의 마음이다. 인간의 마음은 문명의 탄생이 시작된 고대에도 탐구의 대상이었다. 다만 동양에서는 수련의 대상으로 갈고닦으면 도의 경지에 이른다는 종교와 명상으로 발전했고, 서양에서는 몸과 마음이 별개라는 심신론으로 출발해 보편타당한 지식을 얻게 하는 주체로 간주되어왔다. 20세기 들어서는 마음은 뇌와 연결되어 있다는 인지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실험을 통한 검증으로 가설을 증명할 수 있는 과학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_52쪽 학문에 한계는 없어 (심리학, 인지과학, 진화심리학)
보고 만질 수 있는 육체와 달리, 정신은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어 신비의 대상으로 여겨왔고 지금도 그렇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과학이 제자리를 잡기 전, 불과 400년 전의 세계만 하더라도 ‘자연’ 역시 정신과 마찬가지로 이해할 수 없는 ‘그 무엇’이었으며 밤하늘의 변화는 신기하고 비밀스러운 세계였다. 인간 너머의 초월자가 지배하는 것으로 치부하던 과거와는 이제 다르다. 지금은 제한된 인간의 감각 영역보다 훨씬 더 넓고 깊은 범위의 자연 현상에 대하여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확하게 자연을 기술하고 이해하고 있다.
_117쪽 마음과 뇌는 닿아 있다 (이 정도는 알면 좋은 인지과학)
그렇다면 진리란 무엇일까. 과학과 달리 불교의 진리는 불변이 아니라 가변이다. 변하지 않고는 진리를 깨우치지 못한다는 말이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탁한 기운 혹은 갑옷과 같은 아집이나 집착과 같은 장애물을 걷어내지 않는다면 진리에 가까이 가지 못한다. 특히 불교에서는 진리마저도 변한다고 가르친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그 사실만이 불변이라는 것. 불교의 대표경전 금강경에서는 ‘깨트리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본질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다.
_152쪽 불교와 나만의 길 (변하지 않고서는 진리를 깨우칠 수 없다)
백화점 전체 매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소수 고객의 존재는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다. 소비력이 높은 소수 고객을 위하여 백화점은 VIP룸을 만들거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택과 집
중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파레토법칙은 바로 이러한 경향을 잘 설명해준다. 이는 드러난 결과의 대부분이 일부 원인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현실 세계의 관찰을 통해 얻어내는, 일종의 경험적 법칙이다. 전체 매상의 80퍼센트는 상위 20퍼센트의 일부 소비자로부터 나온다거나, 기업 성과의 80퍼센트는 전체 임직원 중 상위 20퍼센트의 일부가 하는 업무 성과 덕분이라는 설명이 이러한 법칙을 설명해준다. _162쪽 세상을 바꾸는 주체 (파레토법칙과 롱테일법칙)
왜 어떤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고 어떤 사람은 게으른가? 능률을 높이거나 떨어뜨리는 요인은 무엇일까?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이런 의문을 해명하기 위해 1924~1932년 미국 시카고 교외에 소재한 전화기회사 웨스턴 일렉트릭사의 호손공장에서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한 작업실 안에 설치된 조명의 밝기를 다양하게 조절했고, 다른 작업실에는 조명을 계속 일정하게 유지했다. 그런 뒤 두 집단의 작업 성과를 비교했다. 그러나 결과는 조명에 따른 생산성에 차이는 없었다.
_253쪽 회사도 관계가 중요하다 (인간과 경영의 관계)
진화론의 전제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생존경쟁과 적자생존을 통해 그 종을 이어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수많은 생명체가 서로 협력한다는 사실은 진화론의 관점에서 보면 다소 역설적이다. 그래
서 이기적 개체로부터 이타적 행동이 출현하는 이유를 밝히는 것이 생물학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1971년 미국의 사회생물학자인 로버트 트리버스는 혈연관계가 없는 개체 사이의 협력을 설명하기 위해 상호 이타주의 이론을 발표했다. 상호 이타주의의 기본은 “네가 나의 등을 긁어주면, 내가 너의 등을 긁어준다”는 식의 호혜적 행동이다.
_264쪽 상호 이타주의의 진화 (내 등을 긁어주면 나도 긁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