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인가? 아마 필자가 한참 스타트업에서 일할 때였던 걸로 기억하고있다. 어느 날 뉴스를 보고 있는데, 뉴욕의 어느 피자 상점에서피자를 비트코인이라는 화폐를 이용한 거래를 허용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필자 역시 IT 업계에서 나름 오랫동안 몸담고 있었지만 비트코인이라는용어는 생소했다. 비트코인? 무슨 코인을 말하는 것일까? 인터넷으로 검증된 화폐라고? 상위 인증기관이 없다고? 이 모든 게 필자에겐 새로웠고 거리가 있는 이야기였다. 그 당시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1.2 달라였고 (현재 21.03.21 시세로 58039달러이다. 약 48,366배 가 오른 것) 우스갯소리로 우리도 심심한데 남은 GPU를 돌려서 비트코인이나 캘까라는 소리가 오갔었다. 물론 당시 필자의 기억으론 한국에 환전소나 비트 코인을 이용한 거래는 활성화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비트코인이란 화폐의 등장하던 시기에는 세상이 참 급진적으로 바뀌던 시기였다. 물론지금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지만 그 시기엔 비트코인 + 알파고(알파고는약간 더 늦은 시기이긴 하지만 동시점으로 포함해 주기로 했다.) + 스마트폰의 출현 이 모든 게 이루어지던시기였다. 얼추 비트코인이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도 알파고 등장 시기였던 만큼 아마도 세 가지 모두 거의동시점에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위의 세 가지 기술의 등장으로 세상은 엄청나게 변화하게 되었다. IT 동향과개발 스타일도 혁신적으로 바뀌게 되었고 PC-> 스마트 단말, 순차적인공 지능에서 학습이 가능한 인공 지능, 그리고 보수적인 은행 업계의 점진적 변화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이렇게 오를 것이라곤 필자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유에관해서는 매우 다양하므로 이 부분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으나, 추후에 보다 혁신적이고 안정된 기술이나온다면 화폐라는 단위의 개념 자체가 또 한 번 혁신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고 본다. 또한더불어 지금처럼 노동에 관한 개념과 노동에 따른 보상에 관한 개념도 크게 바뀌지 않을까 싶다. 아니어쩌면, 자본주의라는 사회 통념의 체제가 바뀔지도 모르겠다.
아.. 서론이 길었다. 다시본문으로 돌아가면 '사토시의 서'라는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가 개발과정에서 그리고 비트코인(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세상에 출현 시키기까지의 과정에 전/후에 걸쳐 대중에 그가 남긴 발자취에 관한 흔적을 정리한 책이다.
기술적인 내용도 있으나 그가 어떤 생각으로 비트코인을 만들었는지, 비트코인엔어떤 철학이 담겨있는지, 비트코인이 왜 혁신적인 기술인지, 이책을 읽어보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면 한번'사토시의 서'의 세상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어떤 독자를 위한 책인가】
이 책은 대상 독자는따로 없다. 그저 호기심 혹은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에 관한 관심만 있으면 된다. 전산학에 관한 기초 지식? 정도 있으면 읽는데 수월하겠지만 솔직히그 정도 지식도 필요해 보이진 않는다. 말 그대로 이 책은 서이다. 사토시라는가공의 인물 혹은 진실로 존재하는 인물이 남긴 발자취에 관한 흔적을 기록한 책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대화가 오가는 그 흔적을 살펴볼 수있는 책이다. 그렇기에 전공서라고 보기보단 하나의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관한 자취의 흔적을 따라가기 위한 하나의 역사서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책의 구성】 '사토시의 서'의책의 구성은 어떠한가.
이 책은 각 소단락을위한 주제에 관련된 내용들을 엮어서 구성되어 있는 구조로 따로 챕터 구분을 할 수 없는 형태이다. 몇가지 필자기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소주제들을 4개 정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남은 부분의 내용은 직접 독자들이 읽어보시길 권한다)
2장 : 비트코인의 작동원리
비트 코인 작동 원리를간략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시사점에 관해 저자의 생각을 잘 정리해두었다.
18장 : 비트코인 첫배포
기념비적인 비트코인의첫 배포에 관한 서신을 다룬 내용이다. 2009년 01월 09일에 공개된 내용이며 당시 몇 센트 안 하던 비트코인은 앞서 언급한것럼12년 만인 지금 58039달러가 되었다.
45장 : 매점 매석
비트코인 창시자 역시매점 매석에 관해서 고민한 부분이 담겨있는 서신이다. 매점 매석 예로써 한때 은 시장을 매점 매석하려했던 '헌트 형제'의 스토리를 인용하여 비트코인의 매점 매석의가능성과 그에 관한 부작용에 대해서 오간 서신에 관한 내용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누군가 매점 매석해서 말도 안 되는 고리를 취하려하는 사태가 공론화된다면 필시, 이와 관련된 법적 규제/재제가가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필자의 생각엔 점차 세계적으로 이 부분을 공론화하고 조치가 들어가기시작했다고 생각한다.)
70장 : 마지막 서신
개빈 안드레센과 사토시와개인적으로 오간 마지막 이메일에 관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이 서에서는 사토시의 염려와 걱정이 잘담겨있다. 어떤 부분에 관해 걱정했는지는 하기에 정리하였다.
- 비트코인의 비공인 혹은 좋지 못한 세력들의 이용수단으로써 전락을경계
- 비트코인으로 인해 공개 소프트웨어 가치의 훼손
-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화폐를 원했으나 더욱더 정치 수단의감시망의 수단으로 전락한 화폐 가치
【사토시의 서를 읽고…….】
이번 사토시의 서를읽고 비트코인(블록체인)의 창작자 역시, 필자가 걱정했던 사항들을 이미 자각하고 해당 부분에 관해 경계의 필요성을 여러 서신과 인터넷의 자취를 통해남겼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비트코인은 경재 분야를 떠나 모든 분야에서 엄청나게 핫한 이슈이다. 허나비트코인은 초기의 취지와 행보와는 달리 이미 그 부분에 있어 상당히 훼손이 간 상태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12% 이상 폭락하고 말 한마디에 고공 상승하는 등 오히려 재화의 안정성과 정치에서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했던 원초의 취지에서 한참 벗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비트코인의 이러한 말도 안 되는 가치 상승과 변화는 근래의 전통적 노동의 가치에 관해서 상당한 반색을 표하는한편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했다. 몇 코인만 들고 있어도 현재자신의 노동 가치의 몇 십 배 이상의 자본을 손쉽게 거머쥘 수 있는데, 과연 힘들여 노동할 필요가 있는것일까? 주변에 비트코인 몇 개만으로 집을 산 사람이 있는데 몇십 년에 걸쳐 노동으로 얻은 수입으로개인이 집을 사유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런 모든 질문들은 결국 사회의 온 기능을 훼손하는 동시에 도덕적태만과 개개인의 본질적 삶의 방향과 기대수준을 흐리고 더욱더 비논리적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앞서 사토시의 서의 매점 매석 부분에서 언급하였던 '헌트 형제' 예시와 마찬가지로 사회 통념의 이념 혹은 개개인에서나아가 범지구에 걸쳐 경제적 악영향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 통념의 기대 가치에 어긋나는 수위의 행위들과 문제점이 이로 인해 커진다면 반드시그 부분에 재재가들어가게 되어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엔 머지않아 비트코인에도 그러한 사회적 제재가 가해지지않을까 염려된다.
다만 비트코인(블록체인)과같은 기술들의 온 취지는 보다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기술적 향상의 영위로써 온취지에 입각하여 잘 보존되고 발전시킨다면 분명 우리가사는 세계에 좋은 방향으로 적용할 것이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