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선택지에 있던 4권(맨박스, 남자는무엇으로사는가, 셰어하우스부자들, 업무의잔기술) 중에서 <업무의 잔기술>을 선택하기까지 고민이 있었다.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는 매일 듣는 팟캐스트 광고 덕분인지 매우 친숙했기에 읽고 싶었다. <맨박스> 또한 마찬가지 이유였다. <셰어하우스부자들>은 관심분야인 부동산과 부자가 아니던가? 각 책들마다 읽고 싶게 만드는 이유가 다 읽었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물리치고 <업무의 잔기술>을 선택한 이유는 2가지다. 하나는 저자 빨, 다른 하나는 바로 써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저자 ‘야마구치 마유’는 <7번 읽기 공부법>를 쓴 일본 변호사이다. 저자 이력이 없었다면 이 책은 후보에서 치워버렸을 것이다. 일본인이 쓴 자기계발서는 멀리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본 책을 선택했던 것은 역설적으로 <7번 읽기>를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7번 읽기>를 좀 읽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는데 그냥 지나쳤고 이번 기회가 동일인물 글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 여겼기 때문이라, 지금 이유를 붙여 본다.
회사 생활을 한지 올해로 만 만 8년이 넘었다. 8년간 사내 관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아서인지, 승진은 매번 나중에 했다. 그러나 내가 맡았던 업무에 대해서는 개선을 해놓은 점을 읊을 수 있으며, 다른 이들에게 일 못한다는 소리는 들은 적 없다고 감히 자신한다. 지금까지 시간보다 훨씬 더 긴 회사 생활이 남았기에, 소위 잘 나가는 이가 말하는 ‘잔기술’이 궁금하여 책을 펼쳤다.
-서류는 80퍼센트만 완성해서 제출한다. : 20퍼센트는 상사에게 받은 조언으로 완성한다.
-1인 도요타가 되자 : 공장 모드와 디자인 모두를 구분한다.
-업무를 처리하는 속도는 일에 착수하는 속도로 결정된다. : ‘업무 자체의 속도’는 물론이거니와 ‘착수하는 속도’ 또한 마찬가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처음 하는 일은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정확성이 요구되는 업무는 다른 사람에게 묻는다.
-당당하게 복사해서 붙여라
-나의 상사는 ‘우선 물어볼는 부류’인가, ‘우선 생각하라는 부류’인가?
-엘리트란 100명 중 33등을 유지하는 사람이다 : 상위 3분의 1내에 계속해서 속해 있는 것이 결과적으로 1등이 된다.
- 여 사람에게 코끝 차이로 이기면 된다 : 5분만 일직 출근해서 업무를 하나 더 처리하면, 그 축적이 큰 차이를 낳는다. ▶ ‘코차를 조금씩 쌓아간다면 언젠가 압도적인 차이로 다가올 것이다.
- 100점은 다 함께 만들어간다. : ‘완벽’한 답을 처음부터 기대하지말고 우선 협격선에 이르는 답을 구한후 그것을 함께 완벽에 가깝게 이끌어간다.
- ‘불가능하다’를 ‘이렇게 하면 가능하다’로 바꿔 말한다.
- 무엇을 ‘하지 않을지’부터 생각한다 : 해야 할 리스트는 필요 없다. ‘ 하지 않을 일’을 확실히 제거하는 것이 지금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 목표는 세우지 마라 : 리버 피플 : 흐름에 몸을 맡기고 그때그대 부여받은 과제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
-망설여지면 대체 가능성 여부로 선택한다 : 어느 선택지가 상대방에게 나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서 중시하고 있느냐를 기준으로 삼는다. 어느 쪽에 있어서 내가 ‘대체 불가능한’ 존재인지를 생각한다.
회사생활과 관련된 책이기에 억지스럽게 회사에서만 읽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도를 나갔다. <업무의 잔기술>은 짧은 시간을 이용해 짤막짤막 읽기에 좋다. 한 꼭지가 3페이지 이상을 넘기지 않는다. 대부분 꼭지가 앞뒤 한 장으로 끝난다.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업무를 조금 더 잘 하고 싶은 이라면, 개인적인 충고라도 실천하고 싶다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