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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한빛비즈

번역서

판매중

  • 저자 : 시미즈 켄
  • 번역 : 박소영
  • 출간 : 2021-04-23
  • 페이지 : 200 쪽
  • ISBN : 9791157844968
  • 물류코드 :3332
초급 초중급 중급 중고급 고급
5점 (1명)
좋아요 : 27

아마존 베스트셀러

“당신에게 주어진 오늘은 당연한 게 아닙니다.”

4천 명이 넘는 암 환자를 상담해온 정신과 의사,

그가 환자들로부터 배운 ‘후회하지 않는 삶의 비밀’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고 상상해보자.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변함없이 계속할 수 있을까?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의 저자 시미즈 켄은 20년 가까이 암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를 해온 정신과 의사다. 지금까지 4천 명이 넘는 환자들을 상담해온 그는 암 선고를 받은 환자들의 말과 행동에서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한다. “제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았어요. 이제 정말 나답게 살겠습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며 살던 남자,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살던 엄마, 다른 사람을 믿지 않던 직장인, 평생 ‘또 다른 나’에 갇혀 살던 의사……. 저자는 “환자들로부터 의사인 내가 인생에 대해 더 많은 걸 배운다”고 말한다. 그래서 책에는 의사보다 환자들의 목소리와 경험이 더 많이 담겼다. 정해진 시간 앞에서 ‘후회 없는 삶의 비밀’을 깨달은 사람들, ‘좀 더 나답게 살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다.

 

 

★★★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후기!

 

“한 번 읽어두면 두고두고 하루가 소중해진다.”

 

“암 환자의 이야기에는 감정과 영혼을 울리는 뭔가가 있다.”

 

“일화 중간중간 눈물이 북받쳤다. 사는 방식이 크게 바뀔 것 같다. 하루 시작을 맞는 평범한 일이 정말 소중하게 생각된다.”

 

“인생은 한 번뿐인 여행이라는 말이 깊이 와닿는다. 좋아하는 여행을 계획할 때처럼 마음 가는 대로 해보고 싶어졌다.”

 

“나는 암으로 아내를 잃었고, 나도 암일지 몰라 검사를 받는 도중에 이 책을 읽었다. 좋아하는 일을 다 못할지도 모른다는 아쉬움. 하지만 숨이 붙어 있는 동안 최대한 즐기겠노라 마음먹었다. 책을 읽고 마음이 더 편해졌다.”

저자

시미즈 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학박사. 암과 마음을 동시에 치료하는 ‘정신종양학’ 전문의. 주로 암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를 진행한다. 매년 200명 남짓의 환자를 만나 지금까지 4,000명이 넘는 환자들을 상담했다. 가나자와대학 졸업 후 도립에바라병원에서 내과 연수를 받았다. 국립정신·신경센터 무사시노병원, 도립도시마병원에서 일반정신과 연수를 거쳐 2003년 국립암센터 히가시병원 정신종양과 레지던트를 지냈다. 2006년 국립암연구센터 중앙병원 정신종양과에서 근무했다. 2020년 4월부터 공익재단법인 암연구회 아리아케 종양정신과 부장으로 있다. ‘후회 없이 사는 법’을 주제로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외 몇 권의 책을 썼다.

역자

박소영

대학 졸업 후 언론사에서 사회의 여러 현장을 취재했다. 두 언어를 잇는 번역의 매력에 끌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철학 공부》, 전자책 《사요나라: 일본 작가들이 남긴 생의 마지막 이야기》 《매일의 양식》 등이 있다.

머리말 - 소중한 것을 미루고 있지 않습니까?

 

들어가며 | 암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괴롭힌다

암과 무관한 사람은 드물다

암 진단 후 1년 이내의 자살률은 일반인의 24배

가족은 제2의 환자

‘암의 완치와 연명’만이 의료의 목적은 아니다

 

1장 | 고통을 치유하는 데는 슬퍼하는 일이 필요하다

‘슬픔’이라는 감정이 고통을 치유한다

고통 속에서도 누군가를 위해 힘을 내는 사람이 있다

사람은 버드나무처럼 유연하게 일어서는 힘을 갖고 있다

고통을 마주할 때 도움이 되는 길잡이가 있다

 

2장 | 누구에게나 있는 회복력

‘상실’을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시간과 과정

‘10년 후 미래’가 없다면 무엇을 위해 오늘을 살아야 할까

오늘 하루에 감사하기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를 생각하면 행동이 달라진다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시간을 최우선으로 한다

우리는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세상에 살고 있다

누군가의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희망이 된다

‘더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 드러나는 강인함이 있다

인간을 초월한 커다란 힘을 느낀다

 

3장 | 사람은 죽기 직전이 되어서야 마음대로 살지 못했음을 깨닫는다

자신을 몰아세우는 ‘또 다른 나’

일할 수 없는 나에게서 존재 가치를 느낄 수 있는가

건강에 대한 강박은 고통을 준다

나를 억누른 채 살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까

‘must의 나’로 살면 벽에 부딪혔을 때 좌절한다

 

4장 | 오늘을 소중히 여기기 위해 자신의 want와 마주하기

죽을 걸 알면서도 사람은 왜 최선을 다해 사는 걸까

‘이렇게 해야 한다’로 살아가면 ‘무엇을 위해 사는지’ 알 수 없다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았던 사람

인생은 한 번뿐인 여행

지금 내 마음이 편안한 일을 한다

일단 마음 가는 대로 부딪혀본다

 

5장 | 죽음을 응시하는 일은 어떻게 살아갈지를 응시하는 일

죽음을 없는 것처럼 여기는 사회는 언젠가 파탄을 맞는다

‘인간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까

죽음에 이를 때까지 겪을 고통에는 대책이 있다

미뤄왔던 인생의 과제를 해결한다

‘영혼의 죽음’이 세계관의 일부로 자리 잡다

‘평범한 날의 연속’이 행복이다

 

마치며 – ‘죽음’을 의식하고 처음으로 살아갈 ‘희망’에 눈을 뜨다

지금 당신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일’을 구분하며 살고 있습니까?

 

저자 시미즈 켄은 정신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돕겠다며 정신과 의사의 길을 택했지만, 정작 자신도 ‘이렇게 살아도 정말 괜찮을까’ 자문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그의 앞에 암보다도 어려운 고민을 던진다. “이제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누구보다 절망을 가까이하고 살면서도 그가 오랫동안 암센터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곧 삶이 끝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고자 애쓰는 환자들. 그리고 그들의 사연들. 시미즈 켄은 마침내 이곳에서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게 된다.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나는 진심으로 그 환자들을 존경하게 됐다. 그 결과 내 인생도 달라졌다. 대단한 곳으로 이직을 하거나 인생이 뒤바뀌는 거창한 변화는 아니지만 ‘나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일’을 확실히 구별할 수 있게 됐다. _p.9


 

내 마음속 ‘want의 목소리’를 들어야

내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암 판정을 받은 후 우울증에 걸리는 비율은 5명 중 1명, 암 판정을 받은 후 1년 이내 자살률은 일반인의 24배라는 통계가 있다. 암 선고 후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지만, 이를 계기로 남은 시간을 더 나답게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죽음을 의식하고 사는 것만으로 어떻게 나다운 삶의 방식이 가능할까? 자칫 초조함만 더하는 일이 아닐까? 우리와 똑같은 의구심을 품었던 저자 앞에 환자들은 저마다 품고 있던 뜻밖의 강인함을 선보인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깨닫고, 오늘의 삶을 다르게 보기 시작하고, 더 나다운 삶으로 나아가는 과정. 그 핵심에는 ‘want의 나’가 있었다.

  

너무 오래 must에 얽매여 살았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want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봐도 좀처럼 들리지가 않았다. want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리지 않아 나는 여전히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암 투병을 하며 나보다 더 생생하게 인생의 남은 시간을 마주했던 사람들은 답을 갖고 있었다. 바로 그 답이 나의 이정표가 되었다._p. 149 

 

삶의 우선순위를 먼저 깨달은 사람이

삶에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는 누구에게나 반드시 죽음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지만, 실감하지 못한다. 그래서 오늘 하고 싶은 일을 내일로 미룬다. 변화를 원하지만 쉽게 시작하지 못한다. 그런 우리에게 먼저 삶의 끝을 의식한 사람들이 꺼내놓는 이야기. “지금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면 충분합니다.”

죽음을 의식하고 다뤄지는 이야기들이니 우울할 거라는 예상은 접어두자. 책 속의 환자들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밝게 자주 웃는다. 항상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창을 통해 밝고 부드러운 빛이 쏟아지는 심리 상담실.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열린 공간이다.

 

1년 후 자신이 병상에 누워 있다고 가정해보자. 1년 후의 자신이 지금의 나를 되돌아볼 때 지금 삶의 방식을 원망하면서 이러쿵저러쿵 후회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나는 일부러 그렇게 생각하며 살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 하루는 당연하지 않다’는 생각이 ‘지금 여기의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도록 할 테니 말이다._p. 192 

 

▶ 책 속으로

 

나는 환자에게 도움도 되지 않는 조언을 하고, 환자가 별로 원하지 않을 때도 정신과 약을 처방하는 등 불필요한 참견을 일삼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러한 방식이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임상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사람에게는 고통과 마주하는 힘, 즉 ‘회복력’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 힘을 키워주기 위해 환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그들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해줘야 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_p. 28

 

상담 초반에는 나도 오카다 씨와 신뢰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불안했다.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들려주자, 바로 내 생각을 이야기했다. “오카다 씨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살아오셨네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면서 살았던 겁니다. 그래서 현재를 사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거죠.” 그러자 오카다 씨는 내 말에 공감하며 이제 자신이 어떻게 살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달라고 부탁했다. 조금은 나를 의지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다. 그리하여 나는 ‘달라진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과제에 맞서는 오카다 씨를 돕게 되었다. _pp. 56~57

 

돈의 역할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돈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 소중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새로운 관점이 생겼다. 돈을 쓰는 게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었구나, 소중한 사람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구나 생각이 든 것이다. 이렇게 병에 걸린 이후 돈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진 사람이 많다. _pp. 65~66

 

회복력을 위한 외래 진료는 성장기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일이라 ‘또 다른 나’의 힘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최적의 공간이 된다. 과거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환자는 나 자신을 강하게 옥죄는 또 다른 나가 존재하는 그 이유를 점차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과거에는 또 다른 나가 필요한 사정이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_pp. 94~95

 

서른 살 무렵에는 워낙 일이 많고 바빠서 나에게 중심축이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든 외면하며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암센터에서 만난 환자로부터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는 질문을 들었을 때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도 모르는 나로서는 아무 답을 떠올리지 못했다. 나는 큰 장벽에 부딪혔다. 그리고 줄곧 외면했던 ‘내가 나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지 않다’는 문제를 마주했다. _p. 134

 

100명의 환자가 있다면 병과 마주하는 100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여기에는 대개 공통된 요소가 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얽매여봤자 행복해질 수 없으며,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따르며 살아가도 된다는 것,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을 우선할 것, 지금 여기의 시간을 충분히 음미하는 것이다. _pp. 149~150

  • 본 도서는 4천 명이 넘는 암환자를 상담해 온 정신과 의사의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관한 기록으로 오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죽음에 대한 생각만큼 삶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또 있을까?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똑같은 일상에 싫증을 느끼면서도 변화에 대한 불안을 느껴 불만족스럽게 살아간다.

    또한 죽음에 대한 인식또한 인색하다. 지금 당장 책의 제목과 같이 스스로에게 주어진 시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보자. 이성 회로가 마비되고 양자 역학보다 어려운 느낌의 깜깜함에 빠져들 것이다. 죽음은 본능적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먼저 죽음을 피하지 말고 직시할 것!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첫 번째 메시지이다. 죽음을 실감할 수 있어야 앞으로 살아갈 하루하루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 생각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직시하기 위해 이 책에는 그런 깜깜함을 이미 겪은 죽음을 맞닥뜨린 선배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들과 상담을 나눴던 저자의 일화는 죽음에 대한 깜깜함의 실체를 직시할 수 있도록 서서히 불을 밝혀준다. 육체적인 아픔은 어느 정도 예상되기에 그 보다 훨씬 중요한 정신적인 면에서 어떤 스트레스를 맞이하게 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017년 일본 암연구진흥재단의 통계에 따르면 사는 동안 암예 걸릴 확률은 남성이 62%, 여성은 47%에 이른다고 한다. 저자는 먼저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암을 살펴보며 죽음의 실체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설명한다. 암 진단 이후 우울 상태에 빠지는 환자 비율은 5명 중 1명이며, 자살률은 24배에 달한다. 아래 암을 동반한 스트레스와 구체적 사례가 표로 잘 정리되어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하나씩 살펴보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구체적인 생각들이 떠오를 것이다.암

    더불어 죽음을 마주할 때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과거 심리학 연구에서 어느 정도 밝혀진 바가 있다. 크게 세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책에 소개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 하는 이유는 뭘까?
      •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공포
        • 마지막은 어떤 식으로 고통스러울까?
        • 통증은 얼마나 괴로울까?
      • 자신이 사라짐으로써 발생할 현실적인 문제
        • 어린 내 자녀의 미래가 걱정된다.
        • 연로하신 내 부모가 느낄 슬픔은 어떻게 보살필까?
        •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완수할 수 있을까?
      • 내가 소멸한다는 공포
        • 사후 세계는 어떤 곳일까?
        • 내가 소멸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저자와 많은 상담을 나눴던 다양한 환자들의 일화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죽음의 실체를 조금 더 느껴볼 수 있다. 대부분 모든 것을 잃었다는 상실감을 마주하고 현실을 인정하고 난 뒤엔 달라진 현실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 중 하루카씨와 나눴던 저자의 대사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오카다 씨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살아오셨네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면서 살았던 겁니다. 그래서 현재를 사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거죠.”

    다행히도 오카다 씨는 죽음의 문턱을 넘어 암을 완치하게 되는데, 완치 후의 그의 말 또한 인상적이다.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었어요. 당연한 건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나요.”

    두 대사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어느 쪽에 서 있느냐에 따라 우리가 깨달아야 할 교훈을 대변할 수 있는 말들이 아닐까?


    우리는 죽음 앞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몇가지 저자의 조언을 정리해보았다.

    • 죽음에 대처하는 자세
      • 환자 가족들은 장거리 달리기가 될 수 있으니 환자를 위해서라도 페이스를 조절해야 한다. 괴로운 마음에 몸을 망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돌봐야 한다.
      • 통증 완화 방법이 발전하여 생각하는 것만큼 죽음을 맞이하는게 고통스러운 일은 아니다.
      • 환자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무엇을 소중히 여겼는지, 암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지금 무엇이 가장 힘든지에 대한 질문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의 상담 방법이며 이 질문과 대화를 통해 환자는 인생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가족의 질문 또한 환자의 우선순위를 정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 건강
      죽음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굳이 빨리 맞이할 필요는 없을 뿐더러 아프며 죽음을 맞이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그렇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이다. 특히 사망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 금연, 절주, 염분 섭취 줄이기, 헬리코박터 필로리균 제균, HPV 바이러스 백신 등
    •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죽음을 마주하고 인생을 돌이켜 보며 현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해본다.
        • 성장배경이 어땠는지?
        • 사춘기에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 성인 이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
        • 무엇을 목표로 했는지?
        • 무엇을 싫어했는지?
        • 결국, 인생 계획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했)는지?
      • 사람의 힘은 위대하여 회복력이 존재한다. 저자는 죽음을 목전에 둔 환자들에게 적어도 “환자의 마음이 무너졌다”고 생각이 든 경우는 없었다고 한다. 회복력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를 외상 후 성장이라고 한다. 다만 새로운 세계관을 죽음앞에서만 아닌 평소에도 깨닫을 수 있다면 더욱 값진 일이라 할 수 있다.

      • Must에서 Want
        저자와 상담한 대부분의 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메시지는 조금 더 본인 스스로의 내면이 원하는 인생을 살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부모 혹은 주위의 기대와 시선때문에 스스로 원하는 삶이 아닌 남들에게 후한 평가 점수를 받기 위해 인생의 대부분을 낭비한다는 말이다. 그마저도 죽음을 맞이하고 나서야 깨닫는다. 아마도 이 교훈이 저자가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정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심각하게 돌이켜 볼 때이다.

      • 시한부 환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새로운 계획 중의 하나는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다.

      • 설사 사후 세계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소중한 사람의 마음속에 내가 남아 머문다고 생각하는 자세.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을 받아 다음 사람에게 건네기.

      • 삶의 마지막에서 오카다 씨가 부모님께 남긴 마지막 말이 떠오른다.

        “젊은 나이에 가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행복했어요. 전부 고마웠어요.”


    이 책 덕분에 머릿속을 얼음 같이 굳게 만드는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죽음을 직시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해보는 성찰의 시간은 물론 아주 먼 훗날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언젠가 마주하게 될 가족이나 지인들의 죽음 앞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왠지모를 무기력함에 의욕을 잃어 새로운 원동력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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