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이 책을 읽기로 결심한건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AI를 사용하시는지가 궁금했고, 거기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나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정말 여러 방면에서 AI를 활용하시는걸 보고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1. 책의 구성과 특징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체계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구성에 있다. 총 5개 파트로 나뉘어 있으며, 각 파트는 서로 연결되면서도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무엇보다 "실습 중심"의 접근법이 돋보인다. 복잡한 이론 설명보다는 "따라 하기만 해도 AI 수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친절하게 안내한다. 스크린샷과 구체적인 프롬프트 예시가 풍부하게 제공되어, AI 도구를 처음 접하는 교사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수업용 PPT, 활동지, 프롬프트 모음집 등 실제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 매우 실용적이다. 이는 바쁜 교사들의 수업 준비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2. Part별 주요 내용 분석
2.1 Part 1: 교사 주도 ChatGPT 수업의 실제
첫 번째 파트는 ChatGPT의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한다. 단순히 ChatGPT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을 넘어, 교육 현장에서 "교사가 주도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제시한다. 이는 AI 도구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 목적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는 중요한 관점을 제시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부분은 특히 유용하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프롬프트 작성 방법"과 "답변 퀄리티를 올리는 프롬프트 치트키"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교과별 활용 사례도 풍부하다. 책 속 인물이나 역사 속 인물과의 가상 대화, 문해력 향상을 위한 단어 사전 만들기, 역할극 수업 준비, 토론 수업 등은 모두 실제 교실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들이다. 특히 "3초 만에 역할극 수업 준비하기"와 같은 제목은 교사들의 실질적인 고민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2 Part 2: 업무 효율화를 위한 AI 도구 활용
두 번째 파트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수업 설계부터 지도안 작성, 평가 문항 제작, 채점기준표 작성, 심지어 생활기록부 작성까지 다룬다.
특히 Gamma를 활용한 PPT 제작 부분은 매우 실용적이다. 교과서 내용을 입력하거나 지도안 파일을 업로드하여 자동으로 수업 자료를 생성하는 방법은 교사들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능이다.
생활기록부 작성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개별 학생의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적절한 표현법을 추천받는 방법은 많은 교사들이 고민하는 부분을 해결해준다. 다만 이 부분은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주의사항도 함께 제시되어 있어 안전한 활용을 도모한다.
2.3 Part 3: 즉시 활용 가능한 AI 웹/앱
세 번째 파트는 ChatGPT 외에 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도구들을 소개한다. 미래엔 AI클래스, AI for Oceans, 키위티, Animated Drawings, Art Transfer 등 각각의 도구가 가진 교육적 가치와 활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키위티를 활용한 AI 글 첨삭 수업은 매우 혁신적이다. 학생이 글을 작성하면 AI가 즉시 피드백을 제공하고, 교사는 이를 검토하여 수정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개별화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AI for Oceans를 통한 환경 교육과 AI 교육의 융합도 인상적이다.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면서 동시에 AI의 원리를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교육적으로 의미 있다.
2.4 Part 4: 문화예술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
네 번째 파트는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문화예술 교육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패들렛을 활용한 이미지 생성, SUNO를 통한 음악 창작, 투닝 에디터를 이용한 웹툰 제작 등이 소개된다.
특히 SUNO를 활용한 수업 사례들은 매우 창의적이다. 학습 내용을 노래로 만들거나 반가(班歌)를 창작하는 활동은 학생들의 참여도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다. 음악 교육 전공이 아닌 교사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투닝 에디터를 활용한 웹툰 제작 수업도 주목할 만하다. 학생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스토리를 구성하여 웹툰으로 제작하는 과정은 창의성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는 훌륭한 교육 활동이다.
2.5 Part 5: 반드시 필요한 AI 윤리 교육
다섯 번째 파트는 이 책의 균형감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AI 도구의 활용법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AI 윤리 교육을 다룬다는 점에서 책의 완성도를 높인다.
AI 윤리 기준에 기반한 수업 설계, 딥페이크 예방 교육, AI 관련 토론 수업 등은 모두 현재 우리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이다. 특히 "AI가 편견을 갖고 있다면?"과 같은 주제는 학생들이 AI를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교육 내용이다.
딥페이크 예방 교육은 3회기로 구성되어 체계적으로 접근한다. 단순히 위험성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잘 활용하면 약!"이라는 관점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는 점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
3. 실용성과 현장 적용도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실용성이다. 각 장에서 제시하는 수업 사례들은 모두 실제 교실에서 검증된 것들이며, 교사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단계와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수업 루틴"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점이 인상적이다. 일회성 활동이 아니라 매년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업 패턴을 만들어준다는 것은 교사들에게 매우 실용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수업 PPT, 활동지, 프롬프트 모음집 등의 자료 제공도 현장 적용도를 높이는 요소다. 교사들은 별도의 준비 시간 없이도 바로 수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이는 AI 수업 도입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다.
학생 참여도와 학습 효과 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 활동들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4. 추천 대상과 활용 방안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대상에게 특히 유용하다:
초중고 교사 전체: AI 수업이 처음이거나 활용이 어려운 교사들에게 최적의 입문서다. 교과를 가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제공한다.
교육 관련 종사자: 교육연수원 강사, 교육청 관계자, 교육정책 담당자들에게도 현장의 실제 요구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AI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 자녀의 AI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도 현재 학교에서 어떤 방식으로 AI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교육대학교 및 사범대학 학생들: 예비 교사들이 미래 교육 환경에 대비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활용 방안으로는 개인 학습용뿐만 아니라 교사 연수 교재, 교사학습공동체 스터디 자료, 학교 내 AI 교육 도입을 위한 가이드북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5. 결론: AI 시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열정민쌤의 챗GPT&AI 수업 실전서》는 단순한 AI 도구 사용법을 넘어, AI 시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 책이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AI가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교사가 그렇지 않은 교사를 대체한다"는 점이다.
교사의 역할은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 설계자, 촉진자, 멘토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그러한 변화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실제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미래 교육에 대한 시사점도 크다. 개별화 교육, 창의성 교육, 협력 학습 등 그동안 이상적으로만 여겨졌던 교육 방법들이 AI의 도움으로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 활동들은 학생들의 창의성과 표현력을 기르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다만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교사들의 지속적인 학습과 적응이 필요하다. AI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교육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출발점을 제공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교사 개인의 노력과 학교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AI 시대 교육을 준비하는 모든 교사들에게 실용적이고 균형 잡힌 가이드를 제공하는 훌륭한 실전서다.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은 AI 교육을 "오늘 배워서 내일 바로 쓸 수 있는" 수준으로 친근하게 만들어준 저자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많은 교사들이 이 책을 통해 AI 교육의 첫걸음을 내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