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해커 정신과 인공지능의 시작부터 마크 저커버그까지
컴퓨터 혁명을 이끈 천재 해커들의 숨겨진 연대기
195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규칙에서 벗어나고,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이끈, 뛰어나고 별난 컴퓨터 괴짜들의 이야기다. 오로지 열정과 자유로운 정신에서 시작된 그들의 '해커주의' 정신이 빌 게이츠, 리처드 스톨먼, 스티브 워즈니악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 이끌어왔다. 오늘날 기술을 누리는 당신이 기억해야 할 컴퓨터 혁명의 잊힌 이름들을 만나보자.
* 표지색 알림 : 복간 초판 표지색은 빨강/파랑/초록 계열 3가지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초록 계열 표지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빨강/파랑 계열은 영풍문고(종로점, IFC여의도점, 강남역점, 분당서현점)에서 1쇄 한정판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저자소개
스티븐 레비
와이어드 수석 기자다. 이전에는 뉴스위크에서 기술 논설위원과 수석 편집자로 일했다. 총 일곱 권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하퍼스, 맥월드, 뉴욕 타임스 매거진, 뉴요커, 프리미어, 롤링 스톤에 글을 기고해왔다. PC 매거진이 지난 20년 동안 출간된 기술 서적 중에 최고라고 평가한 『Hackers』(O'Reilly Media, 2010)와 2001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전자책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Crypto』(Penguin Books, 2002)을 비롯해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기술 관련 집필을 통해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다.
박재호
포항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와 동대학원(소프트웨어 공학 전공)을 나왔으며, 한국정보공학(검색엔진/지식관리시스템 개발)을 거쳐 현재 (주)휴비츠(예전 미래광학)에서 ARM/x86 기반으로 안광학 관련 임베디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바쁜 틈을 쪼개 특별한 이유없이 각종 리눅스 시스템 관리와 XML 기술 동향 분석 작업에 매달리기도 한다. 오프라인 저서/역서로는 『삼바 활용하기』(한빛미디어, 2001), 『네트워크 프린팅』(한빛미디어, 2001)『about XML』(영진, 2001) 등이 있으며, 『프로그램 세계』에 XML 기술 동향에 대한 글을 부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삼바 활용하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Sendmail과 XML 관련 개인 홈페이지를 맡고 있으며, 책 읽고 글 쓰는 작업을 좋아해 종종 한빛미디어 홈페이지에 컴퓨터 관련 기술 서적에 대한 서평을 비롯해 발톱이 부부의 "Shall we Samba?"와 같은 재미있는 기사를 올리기도 한다.이해영
포항공대 컴퓨터 공학과와 퍼듀 전자계산학과를 나왔다. 지나치게 세분화된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서 시작하여 개발자 각자가 슈퍼맨이 되어야 하는 작은 벤처 기업, 기술적인 결정을 조직적인 이유로 내리는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두루 거친 후, 현재는 프리랜서로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Rapid Development: 쾌속 개발 전략』(한빛미디어)이 있다.목차
1부. 진정한 해커 > 캠브리지 : 50년대와 60년대
Chapter 01 >> 테크 모델 철도 클럽
Chapter 02 >> 해커 윤리
Chapter 03 >> 스페이스워
Chapter 04 >> 그린블랫과 고스퍼
Chapter 05 >> 심야 컴퓨터 배선 연구회
Chapter 06 >> 승자와 패자
Chapter 07 >> 생명
2부. 하드웨어 해커 > 북부 캘리포니아 : 70년대
Chapter 08 >> 2100년의 반란
Chapter 09 >> 모든 사람은 신이다
Chapter 10 >> 홈브루 컴퓨터 클럽
Chapter 11 >> 타이니 베이직
Chapter 12 >> 워즈
Chapter 13 >> 비밀
3부. 게임 해커 > 시에라 : 80년대
Chapter 14 >> 마법사와 공주
Chapter 15 >> 형제애
Chapter 16 >> 3세대 해커
Chapter 17 >> 여름 캠프
Chapter 18 >> 프로거
Chapter 19 >> 애플페스트
Chapter 20 >> 마법사 대 마법사들
4부. 마지막 진짜 해커 > 캠브리지 : 1983년
Chapter 21 >> 최후의 진짜 해커
Chapter 22 >> 후기 : 10년 후
Chapter 23 >> 후기 : 2010년
출판사리뷰
프로그램은 최대한 노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정보는 자유로워야 하며 가속화된 정보의 흐름은 세상을 개선하니까!
해커주의란 그런 것이었다. 오늘날 해커주의를 가장 올곧게 신봉하고 지켜가는 리처드 스톨먼은 어쩌면 선조의 사당을 지키는 마지막 문지기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케임브리지 : 1950년대와 1960년대’, ‘북부 캘리포니아 : 1970년대’, ‘시에라 : 1980년대’, ‘캠브리지 : 1983년’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해커주의가 태동한 1950년대와 1960년대 MIT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수많은 우여곡절과 화려하게 피어나는 PC 산업의 끝자락에서 죽어가는 해커주의에 마음 아파하는 MIT의 스톨먼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이 혁명적인 해커 윤리는 논의나 토론이 아니라 무언의 동의로 퍼져 나갔다. 선언문은 없었다. 개종에 열을 올리는 선교사도 없었다. 컴퓨터가 선교사였다. 진짜 해커들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 살았든 동일한 가치를 공유했으며 그들이 믿었던 가치는 오늘날 정보화 시대에 신조로 남아 있었다.”
과장을 보태면 이 책에는 삼국지 등장인물 수를 능가할 정도로 많은 인물이 출현한다. 게다가 한 번 읽고 통달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백마에 올라 창 한 자루를 들고 100만 대군 속을 제 집 안방 다니듯 들쑤시고 다니는 영웅은 나오지 않는다. 그저 해커주의라는 복음을 몸소 실천했던 우리 선배 개발자들의 일상과 해킹에 대한 열정에 대해 말할 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면 까닭 모를 무언가가 조금 밀려온다. 아마, 해커들의 모습이 바로 지금의 우리 모습이고 과거에 그들 덕분에 즐거웠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기 때문에 오는 복잡미묘한 감정 때문일 것이다.
독자리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은 전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낸 사람들이 있었던 덕분이다. 만약 인간이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에 안주했다면 구석기시대를 채 넘어서지 못하고 멸종되지 않았을까. 책 해커, 광기의 랩소디는 우리가 컴퓨터로 오늘을 누릴 수 있도록 변화를 주도한 컴퓨터 괴짜들에 대한 이야기다. 흔히들 해커라 하면 요즘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이 책에선 '진정한 해커'로 해커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하게 된 1950년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흔히 무엇을 해킹한다는 표현은 무엇을 훔치거나 빼앗는다는 이미지를 연상시키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해커주의는 숨겨져있는 무언가를 파헤치고 드러나게 하여 정보가 자유로워지길 바란다. 이는 모든 정보는 공유되어야 하며, 그로 인해 세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책은 수십, 수백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약속을 한 것처럼 누구도 알려주지 않음에도 컴퓨터를 하나하나 파헤쳐서 나은 것을 만들어내려고 한다. 수업이나 과제, 업무로서가 아니라 그것이 마치 자신이 받은 계시인마냥 열광적으로 달려드는 그들의 모습은 좋은 의미로서의 종교인 같기도 하다. 책 해커, 광기의 랩소디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컴퓨터 괴짜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크게 4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번째 챕터는 50년대 캠브릿지에서 시작된 최초의 해커와 해커주의에서 시작해 두 번째 챕터는 70년대 북부 캘리포니아의 하드웨어 해커, 세 번째 챕터는 80년대의 게임 해커, 마지막 네 번째는 다시 캠브릿지로 돌아와 1983년을 다룬다. 약 40여년의 시간동안 다른 장소, 다른 인물들이 해커라는 문화 또는 위치로서 진심을 다해 무언가를 해내는 과정을 활자로나마 읽게되어 좋다. 그들의 행동 전부를 기술적으로 이해하고 뒤따르고 싶다는 것까진 아니지만 축구를 잘 몰라도 축구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열광하는 것처럼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와 함께 살아온 입장에서 지금처럼 PC가 보급된 것이 아님에도 무언가 열정을 갖고 장애물과 난관을 헤쳐온 그들의 모습은 잘 모르는 나에게도 울림을 전달한다. 물론 지금에야 남의 코드를 마음대로 허락 없이 뜯어보고 사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초창기 무법지대 같았던 그 시절에 그들의 행동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아직도 컴퓨터라는 것을 유니콘처럼 여기고 있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입장에서 게임 해커에 대해 다루는 세 번째 챕터가 가장 흥미로웠으나 마지막에 최근의 해커의 모습까지 다뤄주어 재미있게 읽었다. 컴퓨터에 관심이 있거나 그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뭔가 의지를 불태워 줄 수 있는, 그리고 이런 시대에 살 수 있도록 보탬이 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좋은 자극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이 책은 1900년대 중후반, 컴퓨터를 좋아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컴퓨터에 대한 열정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에 대해 소개해주는 이야기 중심의 책입니다.
실제 컴퓨터를 초창기에 만들어낸 해커 이야기와 컴퓨터를 조립하고 사용 가능하게 만드는 하드웨어 해커 이야기, 하드웨어가 전파될 때 상업적으로 이익을 얻으려는 게임 해커 이야기,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해커의 뒷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opilot이란 API가 요즘 화제다. Copilot은 GitHub에서 만든 자동 함수 생성 라이브러리이다. Copilot API를 실행한 상태에서 함수에 대한 설명을 주석으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함수를 만들어 준다. Copilot API를 사용한 사람들 중 몇몇은 Copilot API가 프로그래머를 대체할 거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지나친 생각이다. 해커 정신을 가지고 있는 해커를 Copilot API는 절대 대체하지 못한다. 아무 생각 없이 Copy & Paste를 하는 개발자들은 Copilot API로 대체할 수 있지만 해커의 혼을 가지고 있는 진짜 프로그래머는 Copilot이 대처하지 못한다.
Copilot은 진짜 해커를 대처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시스템을 제어하는 즐거움을 가지고 있는 끊임없이 탐구하여 결국 시스템을 제어하는 사람이 진짜 해커이기 때문이다. Copilot API는 시스템을 제어하지 못한다. 단지 시스템을 제어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래밍 함수들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한계이다.
<해커, 광기의 랩소디>에서는 시스템을 제어하는 즐거움으로 살아가는 진짜 해커들의 이야기이다. 최초의 컴퓨터 애니악이 방 여러 개를 채웠었지만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크기가 방 하나로 줄어들었던 시대에 살던 해커들부터 애플이 태동했던 하드웨어 해커들의 시대 그리고 공유 정신을 실천했던 마지막 해커 시대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해커들은 시스템을 제어하는 희열을 느끼기 위해서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열심히 탐구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 컴퓨터의 크기가 소형화되었고 가격이 떨어져서 개인 컴퓨터인 PC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컴퓨터는 방 하나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했고 고가이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는 직원이 따로 있었다.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이용 대장을 작성해서 제한 시간 안에 컴퓨터를 사용해야 했었다. 낮에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해커들은 주로 밤에 컴퓨터 사용 시간을 예약해서 오랫동안 사용했다.
연구자들은 컴퓨터를 계산기로 사용했다. 학문적인 연구를 통해서 검산할 일이 있으면 컴퓨터에 수식을 입력하고 수식에 대한 결과를 확인하는 데 컴퓨터를 사용했다. 하지만 해커들은 컴퓨터로 게임을 만들거나 컴퓨터가 작동할 때 들리는 소리의 패턴을 마음대로 주물러서 클래식을 연주하는 음악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컴퓨터를 사용했다.
해커는 공유 정신이 있었다. 새 컴퓨터가 오면 새 컴퓨터를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컴파일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도구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이 컴퓨터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컴파일러나 도구 소프트웨어는 다른 사용자가 오류를 발견하거나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쉽게 하기 위해서 지정 서랍에 넣어두고 마음대로 사용하게 했다. 해커의 공유 정신은 GitHub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IT 기업 전성 시대이다. 해커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소프트웨어들 덕분에 우리는 예전보다 더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컴퓨터를 제어하는 순수한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 사회가 관심과 존중을 조금 더 기울이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친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책과의 첫만남에 놀라웠던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책의 무서운 두께다. 오랜 독서가 되리라 예상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하나는 책의 무게다. 전공책만큼 두꺼운 책이 상당히 가벼웠다. 아주 호감이었다. 드디어 책을 다 읽었다. 틈틈이 시간을 내서 한달 동안 읽었고, 기억해두고 싶거나 영감을 받았거나 아리송했던 부분은 인덱스 스티커로 표시해두었다. 표지부터 아주.. 해커에 관한 이야기를 쏟아낼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느낌이다. 코드처럼 나열되어있는 초록색 영문자들은 책에 담긴 해커들의 이름이다. 책을 펼치면 마치 해커 그룹 속으로 빨려들어갈 느낌이다. [책의 분위기] 큰 챕터 4개로 구성되어있다. 저 먼 옛날 MIT의 철도클럽에서 비롯한 해커들의 이야기부터 21세기 이야기까지 시간순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책의 문체는 전형적인 번역된 소설을 읽는 듯했다. 미사여구가 꽤 많은 편이고 이런 미사여구 덕분에 독서에 방해가 되기도, 몰입이 되기도 한다. 인물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딱딱하고 지루한 책이 되지 않게 했다. 그래서 이런 현실적인 도서가 마치 소설책같은 느낌을 받았고 이야기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 총평 ] 정말 많은 멋진 해커들이 나온다. 그들의 생활을 읽으며 느낀 공통사항을 적어보려 한다. ㅡ 해커주의에 대한 반성 전반적으로 해커주의를 강조한다. 해커주의의 핵심 마인드를 간단히 말하자면 오픈소스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첫장부터 반성하게 되었던 이유가 바로 이 해커주의가 코드를 짜는 이들에게 너무도 당연한 가치관이었기 때문이다. 광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냈던 이 책의 천재 해커들은 자신의 코드가 수정되어 더 나아지고 널리 퍼지는 것을 개의치 않아했다. 그러나 나는 나의 결과물이 내 선에서 최대한 완벽하길 바라며, 그런 결과물이 남들에게 보여졌을 때 큰 결함이 보일까봐 겁내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나의 완성품이 아무리 훌륭한 것이라고 해도 누군가에 의해 수정되어 배포되는 것을 끔찍히 싫어한다. 하지만 책에 소개된 천재 해커들은 목적 자체가 컴퓨터였기 때문에 그런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또한 허락 없이 수정되어 널리 퍼지게 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기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아직 프로그래밍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지 않는 내가 이 책에서 해커주의를 배우고 너무도 개인적이었고 꽉 막혀있었던 답답한 사상을 가지고있었음을 인식했다. 물론 저작권은 중요하지만, 아직 무한히 발전해야 할 나에게는 오픈하지 않는 태도가 아주 나쁜 태도라고 판단하게 되었다. ㅡ 관심과 몰입 여기 나오는 해커들은 컴퓨터 외의 다른 것들은 신경쓰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컴퓨터에 다가가는 과정, 남들이 보기에는 머리를 쥐어짜내는 그런 과정들이 그들에게는 즐거운 놀이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바로 도전했다. 그리고 도전이 몇개월이 걸리든 몇년이 걸리든 쥐어짜내고 몰입하여 결과물을 내놓았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대폭 성장할 수 있었으며, 결과에 결과를 거듭하여 점점 발전된 컴퓨터 세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나는 여기의 해커들이 컴퓨터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순수한 달리기에 마음이 아팠다. 마음이 아픈 이유는 나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도전해보아야 할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이들처럼 확실하고 강렬한 의지까지는 없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나서 나를 돌아보니 굉장히 애매한 사람인 느낌이다. 남들만큼 잘 하고싶어하는 열등감도 중요하지만 순수하게 알고싶어서 파고들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시금 살려내려고 다짐하겠다. 해커, 광기의 랩소디 한달동안 이 책을 가까이 하면서.. 이친구가 시선을 자꾸 가져갔다. 저게 번쩍번쩍거려서 은근 신경이 가더라! 리뷰어로서 살짝 검색해봤다. (ㅎㅎ) 아태이론물리센터가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라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학술 활동을 지원, 공동주관하고, 젊은 과학자들을 발굴하여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단체라고 한다. 또한 과학과 사회의 소통을 확대하고, 아태 지역의 올바른 과학적 세계관을 선도하는 목적을 가진 단체다. 현재 대한민국 포함 16개국이 가입되어있다. 이러한 국제기구가 선정한 과학고전 중 하나가 이 책이다. 알고 보니까 더 괜찮은 책으로 느껴진다! 뭔가 인정받은 책인 느낌 ㅎㅎ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던 혹은 어떤 분야를 공부를 하면 필연적으로 파고드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분야에 대한 역사다. 컴퓨터에 관심이 있거나 그 업계에 관련되어 일하고 있다면 컴퓨터의 역사나 발전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일부러라도 찾아보거나, 귓등으로도 듣게 됩니다.
요즘 시대에 누구나 컴퓨터 한대 쯤은 가구단위나 개인단위로 한대 쯤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없을 수도 있습니다.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혹은 컴퓨터를 접해본 적은 한번도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 컴퓨터와 여러분들이 접하게 된 소프트웨어의 발전 과정을 서술한 책입니다. 기술서적이 아닙니다. 빌게이츠, 잡스 그리고 워즈니악 등 이름을 알고있는 사람은 물론 애플, ibm 등의 기계와 그 이외의 해커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관심있다면 한번 봐도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빛 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학교에서 전산 관련 역사를 배우면 늘 첫 컴퓨터로 1940년대의 ENIAC을 얘기하고 그 이후로 1980년 대의 PC혁명을 얘기한다.
( 물론 요즘은 어떻게 배우는 지 잘 모르겠다.)
ENIAC이후로 대형 시스템이 발전해 왔고, 어떤 계기로 PC혁명이 일어나게 되어 지금의 순간이 되었을 텐데 그 세세한 역사에 대해서는 한 번도 배워볼 기회가 없었다. 심지어 전산을 전공하고 25년 넘게 Field에서 일한 나에게도 말이다.
이 책은 PC 혁명이 일어나게된 역사적 계기를 세가지 큰 흐름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1. MIT TMRC 동아리와 인공지능 연구소 가 이끈 PDP 등의 중/대형 컴퓨터에서의 해커들의 활동 ( 1950~1960년대 )
2. 실리콘 밸리 일대의 북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H/W 해커들의 PC 를 탄생시키기 까지의 활동 ( 1970년대 )
3. PC의 활성화를 불러온 게임 해커들의 활동 ( 1980년대 )
그 중에서도 실질적인 H/W 혁명을 이끌어온 북부 캘리포니아의 H/W 해켜들의 활동이 눈 길이 많이 갔다.
우리에게는 워즈니악이 너무 알려져 있었지만...
워즈니악은 그냥 나온 천재만은 아니었고, 리 펠젠스타인 같은 많은 이들의 노력이 워즈니악과 같은 천재를 만들어 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역사를 얘기할 때 전공자들은 늘 사건이 왜 이러나게 되었는지 역사적 배경과 흐름을 많이 얘기한다.
IT에서 일하는 우리도 이제는 왜 IT 혁명이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체계적인 흐름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 까 싶다.
이 책은 그러기 위한 하나의 베이스가 될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모든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런 책을 읽게 되어 너무도 기쁜 지난 한 달 이었다.
컴퓨터 업계에 전설을 꼽으라면 단연 "빌 게이츠"를1위로 뽑을 것이다. 그다음으로 아마도 스티브 잡스나 워즈니악 정도가?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유명한 사람으로 부각될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컴퓨터 업계에 유명한 사람들이 그들 뿐이었을까? 과연 MS와 APPLE 등장이전에 컴퓨터의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에 컴퓨터의 역사적 인물들은 저들 뿌이였을까? 그리고그 당시에 "컴퓨터"는 과연 어떤 개념으로써대중들에게 다가갔고, 어떻게 대중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컴퓨터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제법 궁금해할 만한내용이다. 정확히 말하면 궁금해야 정상인 내용들이다.
과연 컴퓨터의 대중화가 시작된 90년대 이전에는 컴퓨터는 어떤 존재였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해커"의 개념은 과연 언제부터 등장하였고 옛날에는 어떤 의미로써 대중들에게사용되었을까?
그 모든 것의 역사를 총망라하여 잘 정리해둔 책이 바로 "해커 광기의 랩소디"이다.
【책의 내용】 '해커 광기의 랩소디"의해커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기술서적은 아니다. 간단히 말해 "해커"에대한 역사서라고 보는 것이 맞다.
이 책을 읽은 후, 우리는해커에 대해서 전과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근래에 들어서 해커라는 용어는 무엇인가 타인의 정보를 무단으로편취하여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거나 혹은 이를 매개 삼아 타인의 재산 혹은 정신적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하는 자들을 일컸는 말로써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해커, 광기의랩소디를 읽게 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해커와 원래 해커의 시작은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래 해커의 시작은 정보 기술의 해방과 정보의 대중화 즉정보의 특정 세력에 의한 독점을 해방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의 당대 해커 집단의 시작 취지였다고 한다.
이러한 해커들에게도 그들이 추구하는 윤리가 있었는데, 그 윤리들을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항상 새로움에 도전하라
- 말로만 해선 소용이 없다 행위로써 보여라
- 행위로써 보였다면 결과로써 입증하라
- 관료적 환경에 맞서라
- 정보의 진정한 자유를 위해 투쟁하라
- 모든 새로운 기술과 정보는 그 누구나 쉽게 연람하고 함께 개선하고발전시킬 수 있게 하라
- 새로움을 추구하되 절대로 이를 통해 사적 영달을 취하지 말라
- 기술적 고도화와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꾸준히 분투하라
* (위 내용은 필자가 책을 읽고 나름 정리한 것으로, 실재 성문화된 해커 윤리와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양해를 부탁드린다.)
상당히 진취적이며, 진보적인성향을 가진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모든 새로운 기술과 정보는 그 누구나 쉽게 연람하고 함께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게 하라"라는현재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에 걸쳐 형성된 공개 소프트웨어 (Open Source) 환경의 모토가 되었다고봐도 될 것이다.
이외로도 50 ~80년대에이르기까지 해커들은 대중들에게 IT 기술을 민중화하고 이를 누구나다 쉽게 이용하기 위해서 상당히 고군분투했다.
그들이 추구했던 것은 사적 영달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으며기술적 해방과 정보의 자유화의 선도에 서서 혁명의 사명을 담은 민중의 IT 기술의 대표로서, 그들의 권리 신장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봐도 될 것이다.
【책의 구성】 '해커 광기의 랩소디"의내용 구성은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뉘어있다.
1 챕터에서는 해커의 탄생기, 즉 진정한 해커들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다. 배경은 50년대에서 60년대의 컴퓨터 학문의 태동과 해커의 탄생에 포커싱을두고 있다. 특히 MIT를 중심으로 당대 해커들의 환경은어떠했고 그들의 추구했던 바가 무엇인지를 자세히 정리하고 있다.
2 챕터에서는 컴퓨터의 대중화를 (정확히 말하면 해커 윤리의 대중화를 이끈 혁명적 인문들) 이끈 하드웨어해커들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빌 게이츠를 비롯한 당대 다양한 IT 업계의 2 새대 해커들의 등장하고 있다. 주 무대는 70년대이며, 주로미국의 캘리포니아주(지금의 실리콘밸리) 배경으로 하고 있다.
3 챕터는 이를 고도화하여 컴퓨터를 더욱 대중들과 친근하게한 게임 해커들에 관한 내용들이다. 배경은 80년대이며 주로게임을 바탕으로 당대 해커들이 어떤 마음으로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게임 산업환경을 선도해갔으며 서로 경쟁하여 발전하였는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 이 부분은 게임 파트인 만큼 독자분들이 꼭 읽어보길 권장한다. 상당히흥미롭다. 직접 읽어보시길 권하는 마음에서 리뷰 내용에서 생략했다.)
4 챕터는 마지막 장으로80 ~ 2010년까지의 배경을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해당 장의 초기에는 83년대에 MIT 인공지능 연구실을 필두로 시작된 진정한 해커 문화의폐막을 알리는 마지막 해커의 행보를 보여준다. 그 후 2010년에이르러 (이 책이 재 집필된 가장 최근 시점) 다시 진정한해커 문화의 개막에 대해 저자가 논평한 내용을 끝으로 책이 끝나게 된다.
1 챕터 : 끊임없이 탐구하여기술적 고도화를 꿈꿨던 해커들
해커는 약간 긱스러운 느낌 아닌 느낌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MIT이 해커들은 그 긱들 중에 과히 끝판왕이라고해도 될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서 잡스도 상당히 씻기를 귀찮아하고 @_@? 씻으면 자신의 카르마가 날아간다는 등 하여.. (어쩔 때는변기 물에 발을 씻었다고...) 씻기를 거부하였다. 이 책에서도그런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리처드 그랜 블랫"이란인물이다. 이 사람이 얼마나 씻질 않았으면.. 사람들이 그가손을 비비는 순간을 가장 싫어했다는 부분이 언급이 되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1챕터의대부분의 내용은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MIT를 주 무대로 하여 이제 막 등장한 해커들의 탄생 배경에대해서 그리고 그 해커들의 주 구성원은 누구였고 그들이 이륙한 것들이 무엇이며 그들이 꿈꾸며 갈망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잘 나와있다.
무엇보다 50~60년대에프로그래밍 환경이 지금과는 사뭇 달라서 천공 카드 이전에 종이로 된 카드에 펀치로 구멍을 뚫어 코딩을 했다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은 필자도 그렇고 대부분의 지금 프로그래머들은 경험하지 못했을 부분이라 생각된다. 반드시 자세히 읽어보길 권장한다.
또한 당시의 컴퓨터의 무게는 엄청나게 크고 무거웠고 @_@.. 그렇게 거대했음에도 정작 처리 가능한 메모리와 CPU 처리량은지금의 모바일 단말에 10000배 이상 작았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지금으로 비유한다면 우리는 매일 호주머니 속에 자동차 한 대를 넣고 다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당대 사람들은 특히 MIT 구성원들은 이러한 컴퓨터를 조금이라도 다뤄보고 다양한 것들을 실험하고 연구하기 위해서 최적의 개발 방법론과기계학들을 연구했는데, 그 주제는 지금의 궤와는 사뭇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가령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조금이라도 적은 량의 메모리에서구동하기 위해 루프를 최소화하고 union 등을 사용하여 메모리를 단축하고 기계어를 마스터하여 어셈블리의등장 이전에는 직접 바이너를 입력하는 등? 정말 긱들의 최강 긱들만 할 수 있다는 전설적인 행위들을당시의 "해커" 집단들은 즐겨 했다는 것을알 수 있었다.
아마도 시대적 배경으로 보아 컴퓨터의 태동기였고, 당대 첨단의 기술의 집약이었던 컴퓨터라는 시발적 창작물에 수많은 천재들의 매료되어 그들 나름의 최적화된 연구와새로운 발견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을 것이란 생각이든다.
무엇보다 당대 해커들의 모습은 지금의 공학도들 특히나 요즘은 "긱"이라 부르는 컴퓨터 엔지니어들과 크게 다르지않았다는 점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요즘 "긱"한 프로그래머들이 전혀 씻지 않고 다닌다는것은 아니다.)
단연 공학도들의 특징을 꼽으라면 아래와 같을 것이란 생각이드는데, 그 시절의 "해커"들의 특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무엇을 해도 최적화와 가성비/효율을추구한다.
- 논리적인 상황을 추구한다. 논리가없다면 이해를 못 한다.
- 꾸미지 못한다. 공대만가보아라. 모두가 난방티를 입고 있다. 왜 난방을 입냐고? 그게 공대생 기준에서는 상당히 미학적이며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수많은입방 면체와 이들을 이루는 선들의 다채로운 색들을 보아라. 역학과 기하학을 전공하는 이들이라면 과히한눈에 매료될 만하다.)
- 수줍음이 많다. 아니정확히 말하면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른다.
- 여자를 모른다. 정확히말하면 여자라는 존재를 이해하지 못한다.
- 겉은 냉정해 보일지 모르지만, 마음은그 누구 못지않게 순수하고 맑은 사람들이다.
2 챕터 : 컴퓨터의 대중화에힘썼던 해커들
이 장에서는 해커들의 컴퓨터 대중화를 위해 고군분투한 다양한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컴퓨터의 태동기였던 만큼 다채로운 시도들이 미국 이국 저곳에서 이뤄지고있었다.
특히 지금의 실리콘밸리가 된 샌프란시스코의 산호세 지방은 (왜 실리콘밸리라 불리냐면, 당시에 해당 지역에 반도체 회사들이 집대성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 지방으로 대량의 반도체 생성에 쓰이는 세미컨덕터 등의 유입이 있었다 정도로만이해해두면 편할 것이다.) 컴퓨터의 민중화/대중화의 시작이라고봐도 될 것이다.
다만 이 책을 읽게 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잡스와 빌 게이츠뿐만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컴퓨터의 대중화를 위해 상당히 분투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적으로 당시에는 펄소널 컴퓨터라는 개념은 말도 안 되고상상도 안되는 개념이였다. 무엇보다 사람들 사이에 컴퓨터는 상당히 이질적이며 거리가 있는 물건으로써다가갔다. (인류는 문자가 발생하였을 때도, 처음으로 자동차가발명 되었을 때도 이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가졌고 이로 인해서 인류가 퇴화할 것이라 우려했었다. 또한이는 사회 기득권이 피지배계층을 억누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 폄하하는 운동 등이 발생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대를 살고 있던 "해커"들에게는 그들에게 정보의 해방을 가르쳐줄의무와 사명감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지금으로 보면 진짜"억" 소리 나는 머신들을 실리콘밸리 곳곳에 설치하여 대중들과 컴퓨터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 고군분투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해 소규모 혹은 대규모의 다양한 집단들이모여 논의하고 토의하여 지금의 대중화에 큰 이바지를 하였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이 챕터에서는"펠젠스타인"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내용이 펼쳐지게 되며 이와 관련한자세한 내용은 직접 읽어보길 권장한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사업가, 고물상, 출판사 등등..
만약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의보편화가 이 정도 수준에 도달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무엇보다 잡스나 게이츠가 있었을까??!)
정말 그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4 챕터 : 고전 해커시대의 폐막과 신 해커 시대의 개막
해당 챕터는 리처드 스톨만이라는 최후의 MIT 해커의 사투를 그린 장이다. 뭐든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법이다. 그만큼 50년에 태동하여 80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해커들이 등장하였고 그 과정에서 몇몇은 해커로써 엄청난 명성과 부를 그리고 몇몇은역사의 이름은 남기지 못하였으나 그들의 소명을 다하며 역사 뒤편에서 새로 시작되는 세대들의 자양분으로 남았다.
이러한 구세대의 해커 시대의 막바지에 리처드 스톨만이 있었다. 그는 마지막까지 해커 윤리에 따라 상업적으로 소프트웨어가 사용되는 시대의 변화에 대항하였으며 오픈 소스의 모토가되는 GNU 라이선스 창단에 큰 공언을 했다.
그는 천재였으며 순수했고 또한 자신이 사랑했던 컴퓨터에모든 것을 "해커"로써 쏟아부었던 사람이었다.
아마도 그의 저런 처절한 항거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가상업화 되어가고 정보의 해방에 방해가 되는 수많은 규제의 출현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었지 않나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책의 마무리에서 저자인 "스티븐 레비"는 근래에 들어 초대 해커들의 지향했던해커 윤리를 지닌 수많은 사람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며 독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헌것은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가 새것의 자양분으로 쓰이는법, 더욱이 IT 업계가 정말 핫한 지금, 옛날의 해커 윤리를 지향하는 수많은 진짜 해커들이 등장하는 것도 어찌 보면 시대 흐름이 자연스러운 것이란 생각이든다. (왜냐하면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특출한 사람도 많이 등장하는 것이 확률론적으로 봤을때 타당하기때문이다.)
이런 관점으로 봤을 때,해커들의 광기의 랩소디는 지금이 진정한 "시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해커, 광기의랩소디"를 읽고서…….】
상당히 인상적인 책이다.그동안 필자는 해커에 대해서 상당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 어원이 어찌 되었건언론에서 언급하는 해커의 모습은 책에서 언급하는 진짜 해커의 태동과는 그 궤를 상당히 달리하고 있었으며, 흔히문제를 일으키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타인의 권리를 짓밟고 무시하는 족속들을 흔히 요즘은 "해커"라 지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커, 광기의랩소디를 읽으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해커"라는표현은 저렇게 더럽혀져서는 안되는 숭고한 역사적 투쟁자들의 호칭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들은그들이 몸담았던 학문을 사랑했고 그 사랑하는 학문에 심취하여 세상에 많은 것들을 남긴 "영웅"들이다.
그런 "영웅"들을 매스컴에서는 일게 타인의 정보나 편취하여 개인의 영달과 권세를 누리고자 하는 이들의 표현으로 평가절하하여 표현한 부분에 대해 상당한 유감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의 학문에 심취하고 학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 다른것은 잘 눈에 안 들어오는 것이 인간의 특성이란 생각이 든다. 필자도 한때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다만 4~5년 전까지만 해도 나의 학문을 더럽히는 자들을 보면 그들에게맞서서 상당히 호전적인 성향을 드러냈으나, 지금은 그런 사람들을 무시하는 정도로 끝내는? 다소 얌전한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서 필자도 나이가 먹긴 한것 같다.
기술과 능력으로 궁극의 고도화를 이룬 사람들은 어딘가 부족한면이 많다. 하지만 그들은 그만큼의 이상과 꿈을 가지고 있다. 옛말에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이상은 크나 능력이 없으면 허세이고 능력은 거대하나 이상이 없으면허무하다"라고 .. 또한 세상이 그만큼 평등하다는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든다.
이 책에 등장했던 모든 인물들이 그런 사람들이었다. 평소 행실이야 어떻든 그들이 추구했던 "이상"은 모두에게 정보의 동등한 기회가 돌아가고 그리고 모두에게 기술의 균등하게 공개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의 의지를 이어받은 신세대 프로그래머들이 많이태동하는 지금. 앞으로 펼쳐질 그리고 아직은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수많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 속에 그들의뜻을 당당히 펼치길 기대할 따름이다. 나 역시 이제는 제법 나이가 먹어 그들이 걸어갈 길에 자양분으로써훌륭한 매개가 되길 간절히 바랄뿐이다.
#본 도서는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첫 시작은 MIT에서 종이에 프로그래밍을 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교에 다닐 때 교수님에게 이야기로 만들었던 이야기들을 훨씬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컴퓨터를 만져보기는커녕 컴퓨터를 보지도 못했던 시절이지만 열정만큼은 지금 시대의 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났다. 컴퓨터 내부 구조에 대해 잘 모르고 프로그래밍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부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안 되는 해커들의 이야기부터 게임회사 아타리와 관련된 게임 프로그래밍 이야기 개인적으로 게임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고 있던 터라 게임 프로그래머 들의 옛날이야기가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고 옛날 프로그래머들의 고된 노력,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대한 열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컴퓨터 관련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이거나 프로그래머 관련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복간판으로 돌아온 컴퓨터 업계의 고전(?)이다.
해커들의 역사서라고 해야할까. 흔히 생각하는 해커는 나쁜 이미지다. 하지만 진정한 해커는 컴퓨터를 순수히 즐기고 탐구하는 사람일 뿐이다.
이 책은 엄청난 인터뷰를 통해서 완성된 책이다. 아주 오래전인 50년대부터 다루는데 사실 그때의 기술에 대해서는 감이 없으니 약간 먼 이야기였다.
그러나 중후반으로 치닫으면서 현 시대에도 많이 알려진 전설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과 MS의 빌 게이츠이다!
애플 관련 서적도 참 많지만 여기서 다루는 내용은 좀 더 디테일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또 흥미로운 요소는 바로 게임에 대한 이야기였다. 해커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이렇게 게임까지 이어진다. 이것만 봐도 컴퓨터에 발전을 도모한 것은 해커로부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름 두꺼운 책이며 워낙 방대한 스토리가 이어져 딱히 요약할 수가 없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나 관련 역사를 좋아하거나 SW개발자이거나 해커이신 분들에게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하니 추천한다!
◈ 이 책은 한빛미디어의 <나는 리뷰어다> 이벤트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한 줄 평] "발칙하고 유쾌한 해커들의 야사" [도서 리뷰]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600페이지 가량의 두께 때문에 '전공서적인가..?'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상당한 두께에 당황했지만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책 중에 하나였고, 좋은 기회로 읽게 되었네요. 컴퓨터를 전공하고 IT보안직무로 일하기 전까지는 저에게 해커란 사회적 부정적 이미지도 있었지만 동시에 기술적 경지에 오른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흔히 해커, 해킹이라는 용어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서 '나는 해커입니다.'라고 당당히 이야기하는 사람은 드물지요. 그로인해 블랙해커(크래커)와 그에 대비되는 선의의 해커로 화이트해커라는 용어로 구분지었지만 '해커'라는 단어의 굳혀진 부정적 이미지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영웅들은 당당히 '나는 해커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괴짜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호기심이 과하게 넘치고 문제해결에 대한 열망과 탐구가 끊임없으며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스스럼없이 지식을 공유하고 제한없는 자유와 평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순전히 그저 즐겁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즐기는 사람들. 한번쯤 프로그래밍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내가 원하는대로 결과를 뱉어주는 컴퓨터 출력문을 보고 쾌감과 비슷한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을 회상하며 이 괴짜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그랬듯이요. 또한 이들의 열정에 중독된듯이 갑작스럽게 무엇이든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어져 근질근질하게 될 것이라고도. 아무래도 600페이지의 양은 상당하기 때문에 아직 이 컴퓨터 영웅들의 에피소드를 다 읽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나는 종종 읽어볼 생각입니다. 앞서 걸어간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 무척 재밌습니다. 글이 전반적으로 누군가 '들어봐. 예전에 이런 일도 있었고, 저런 일도 있었어~.'라고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친근한 문체여서 시간여행 기분에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도서 추천]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전공하거나 IT지식이 풍부한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IT용어가 난무하기 때문에 IT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은 외계어를 읽는 듯 이해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날의 해커는 시스템에 침입해 정보를 탈취하고 정보에 대해 몸값을 요구하는 범죄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창기의 해커는 어떠한 문제에 열중해서 풀어내는 (그중에서도 유능한)사람이었습니다.전화기를 분해하여 원리를 이해하고, 컴퓨터를 통해 전화 교환국으로 라우팅 하기도 하는 등 본인이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고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끝장을 보고 원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해커윤리’는 기술을 한발짝 더 발전시키고 더 많은 해커들이 문제에 달려들게 하는 핵심 교리가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는 이 정신을 IT분야의 개발자들이 이어받고 있습니다. 아래에 ‘해커 윤리’와 현재 개발자들의 생각, 인식을 비교해 보았는데,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성공적으로 해커 윤리를 계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이 시대에 처음으로 등장한 해커의 발자취를 좇아가며 그들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고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오늘날에 의미하는) 해커가 아니더라도 개발자나 IT업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의미의 전달을 위해 일부 의역하였으며, 본 책에 기술된 내용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1.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한 부분을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도록 컴퓨터와 시스템 등 모든 자원에 대해 무제한적으로 접근 가능해야 한다.
아마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작성한 프로그램이 매우 비효율적으로 동작한다면 수정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하지만 메인 시스템이 거대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어 상급자들이 수정을 하지 못하게 한다면 많은 개발자들은 답답함을 느낄 것 입니다.
2.모든 정보는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
다른 분야와는 다르게, IT분야의 대부분의 정보들은 누구나 접근 가능하도록 합니다. 누구든지 원한다면 수백만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블로그 글,StackOverflow 등 수많은 정보들에 접근 가능하며 이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얻어 더 발전된 프로그래밍을 하곤 합니다.
3.권위보다는 분권을 촉진하라.
개발자들이 타 직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평적인 조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1세대 해커들이 IBM을 통해 겪었던 억압에 대한 설움이 이어져 온 것입니다. 즉, 권위적인 조직 하에서는 자유롭게 시스템을 탐험할 수 없고 (개발자들이 생각하기에)불필요한 프로세스를 거치는 경우가 많아
4.해커들은 인종, 나이 등에 관계없이 오직 해킹 실력으로만 평가한다.
최근에 학력보다는 코딩 테스트를 통해 프로그래밍 실력만을 가지고 채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해커 정신과는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5.컴퓨터로 예술과 미를 창조할 수 있다.
최근에 빠르게 발전하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특히 GAN알고리즘을 통해) 컴퓨터가 작곡을 하게 하거나 그림을 그리게 하는 등 예술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처음 모니터에 기하학적인 그래프를 그리고, 컴퓨터에서 나는 비프음으로 작곡을 했던 해커들의 도전정신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6.컴퓨터가 우리 삶을 더 낫게 바꿔줄 것이다.
개발자들은 보통 귀찮은 일을 컴퓨터에게 시키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출퇴근을 수기로 기록하는 것이 귀찮아서 자동화 하기도 하고 때로는 단순 반복업무를 없애고 창의적이고 핵심적인 업무만을 수행하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어떤 방향이든지, 컴퓨터를 통해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좋은 방향으로 바꿔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기인한 행동일 것입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의 2020년 8월 리뷰 대상 도서로 선택한 책이다.
책 이름에 '해커', '광기' 이런 말이 있길래, 시스템 침입 관련 내용인 줄 알았다.
(예전에 본 '해킹, 침입의 드라마'가 그런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원제는 'Hackers: Heroes of the Computer Revolution'인데.. 너무 해커를 미치광이로 번역한 제목인 듯 하다. 부제에 영웅이라고 되어있다만.. 이 독후감 쓰면서야 부제를 처음 봤다.
초반에는 전화 해킹해서 공짜 장거리 전화하고 그러길래 뒤도 그런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라.
이 책은 작가님이 1982년부터 1983년 사이에 100회가 넘는 해커 인터뷰를 거쳐서 완성한 책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컴퓨터 산업의 발전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최초 출간이 80년대 초반이었나 보더라.
출간 이후 작가님이 추가한 맨 마지막 두 챕터('후기: 10년 후', '후기: 2010년')를 보는 것도 흥미 있었다.
미국에서의 IT 주도권이 동부에서 서부로 넘어가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더라.
최초의 해커였던 TMRC(Tech Model Railroad Club, 테크 모델 철도 클럽, 1946년에 창립된 MIT 동아리. http://tmrc.mit.edu) 부터 최후의 해커였던 리처드 스톨먼(RMS, Richard Matthew Stallman)까지 숨가쁘게 넘어가는 것을 재미도 쏠쏠했다.
솔직히 말하면 50년대, 60년대 이야기는 아는 이름도 없고 내용도 익숙하지 않아서 많이 지루했다.
(아직도 천공카드로는 어떻게 프로그래밍하는 것인지 유튜브 봐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조금만 지루함을 참으면, 요즘 세상과 유사한 예전을 다시 돌이켜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공유' 정신은 홈브루 컴퓨터 클럽에서 활활 타올랐다고 한다(깃허브가 나오기 전까지는 외쿡 사람들이 짠 소스를 본 적이 없었는데 1970년대 중반에는 벌써 공유 문화가 퍼져 있었다).
한빛미디어 홈페이지에는 홈브루 컴퓨터 클럽 관련 내용도 있더라.
https://hanbit.co.kr/media/channel/view.html?cms_code=CMS9179050830
맥북에서 소프트웨어 설치할 때 홈브루 설치한 다음에 brew 명령어로 설치하는 게 아마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 아닌가 싶다. 홈브루 클럽이 활성화 되면서 '부트스트랩'(프론트엔드 프레임웍의 원조인 듯)이라는 단어도 여기에서 나왔더라.
홈브루는 자신들의 힘으로 새로운 업계를 '부트스트랩'해나가는 하드웨어 해커 종족의 선봉대였다. 그들은 당연히 새로운 업계가 이전 업계와 다르리라 믿었다. 마이크로컴퓨터 업계는 해커 윤리가 지배하리라('부트스트랩'이라는 용어는 해커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새 기술 은어였다. 글자 그대로, 컴퓨터가 처음으로 켜졌을 때 혹은 부팅될 때 프로그램이 자신을 컴퓨터로 올리는 과정을 뜻했다. 프로그램 일부가 코드를 컴퓨터로 올리면 바로 그 코드가 컴퓨터를 돌려 나머지 코드를 가져온다. 자기 신발 끈을 당겨 자신을 끌어올리는 셈이었다. 바로 이것이 홈브루 사람들이 하려는 일이었다. 작은 컴퓨터 시스템 세계에 틈새를 만든 후 깊이깊이 파고들어 틈새를 동굴로, 즉 영구적인 정착지로 만든다.
p.283-284
70년대 중후반부터 스티브 워즈니악,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 아는 이름이 나오고, 게임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림이 많아지니깐 눈이 반짝이게 되더라.
현대 컴퓨터 게임 산업을 발전시킨 많은 이가 전문 프로그래머 출신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시에라 온라인(구 온라인 시스템즈)의 로버타 윌리엄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
여성이면서 스토리 작가로서 어드벤처 게임의 새 장을 연 것 보면서,
코볼의 창시자(그레이스 호퍼)가 오버랩 되었다.
남자와 여자는 확실히 다르긴 다른가 보다. 그는
온라인 시스템즈의 성인용 게임 - SOFTPORN ADVENTURE: 맨 오른쪽이 로버타 윌리엄스(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니 텍스트로 게임을 하는 것이어서 실망을 조금 하기도 했다. 엔딩에만 화끈한? 장면이 있는 것 아닐까 싶다)
나도 한 때는 게임을 좋아했지만 게임에 많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니깐 컴퓨터 산업을 발전시킨 주 원동력이 게임인 것을 알겠더라.
사람은 본질적으로 작은 성공을 여러 번 겪는 것을 좋아하는 존재인가 보다.
내가 아주 가끔 가다 하는 컴퓨터 게임에 죄책감을 덜 느껴도 되겠더라(예전엔 현실에서 작은 성공을 못해서 그렇게 게임에 빠졌던 것인가..).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게 모르게 갖고 있던 편견을 많이 깨부수게 해 준 책이었다.
(전공자만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잘 할 수 있다, 컴퓨터의 역사는 남자들의 전적으로 발전시켰다, 게임은 백해무익하다 등등)
내가 책을 읽기 전에 느꼈듯이 원래의 ('직접 해보라'는 강령의) 의도와 다르게 '해커'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 사실도 아쉽더라.
... 게시판에 접속해 시스템 암호나 신용카드 회사 코드를 내려받아 그 정보로 디지털 파괴를 선동하는 얼치기 중학생들 소식은, 그것도 언론이 그들을 해커라 부른다는 소식은, 자신을 진짜 해커라 자부하는 사람들에게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
p.573
작가님이 '10년 후' 챕터에 쓴 부분이 해커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잘 나타내 주는 것 같다.
매킨토시 컴퓨터의 설계자인 버렐 스미스는 제1회 해커 콘퍼런스에서 다른 발표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말했다. "해커는 거의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어느 분야에서는 해커가 될 수 있습니다. 해커 목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첨단 기술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장인정신이 있으면 해커라 생각합니다."
p.575
전공이 뭐지? 먹는 건가? 싶었던 그 때 그 사람들이 실감나는 컴퓨터 그래픽을 위해 한땀 한땀 모니터에 그림 나오게 만든 걸 생각하면서 반성을 좀 해야겠더라.
참, 그 당시에는 어셈블리어로 프로그램을 짰단다.
책에는 공유 문화가 없어진 것까지 아쉬워하면서 끝나는데, 인터넷이 나오고 깃허브가 나오면서 역사가 반복된 것 보면 참 묘하다.
폐쇄된 공간(통신산업, 반도체산업)의 보안 구역에서 십 수년 간 일하다가 바깥 세상으로 나온지 1년 하고 몇 개월이 지났다.
밖으로 나와보니, 이제는 깃허브에서 스타를 몇 개 받는지, 오픈 소스 어디에 얼마나 컨트리뷰트를 했는지가 '해커' 능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된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영어 공부를 진작 했어야 하는 건데...).
'해커'라는 뜻이 원래의 순수한 그 의미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정보통신기술의 역사에 대해 훑어보게 해 주는 책이다.
우리보다 앞서서 기술을 연구하고, 많은 것들을 만들어 둔 선배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흔히 해커라고 하면 엄청 똑똑한 사람들이 까만 화면에서 알수없는 글자들을 치며,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수들을 눈알을 굴리며 열심히 해독하고 끝끝내 멋있게 엔터를 치며 무언가를 마치는 사람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사람 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사랑하고 그것을 이해하기위해 분투하는 모든 이들을 하울러 "해커"라고 칭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판타지 소설의 대서사시처럼 묘사를 한다.
그런 덕인지 꿈을 잃은 어른이들도, "아 맞아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하며 꿈을 꾸고, 그때의 불탔던 감정을 되살리고 어제까지 씨름했던 컴퓨터에 앉아 순수한 열정을 불타오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다.
마치 나도 그 옛날 컴퓨터가 새로워 견딜수가 없고 그 기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싶고 통제하고 싶었던 그들이 된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케 한다.
전반적으로 IT상식도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으며, 왜 수학적 지식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필요한지 동기부여정도 주는 책이다.
고전이니 만큼 고전만의 단점이 있지만, 단점을 가리는 시대정신과 그들의 열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해커, 광기의 랩소디>, 스티븐 레비 지음, 박재호/이해영 옮김, 한빛미디어, 2019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해킹(Hacking)은 ‘다른 사람의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으로 침입하여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없애거나 망치는 일’로 정의하고 있으며, 해커(Hacker)는‘컴퓨터 시스템의 내부 구조와 동작 따위에 심취하여 이를 알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라 정의한다.
‘다른 사람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하여 사용자 행위 및데이터를 불법으로 열람ㆍ변조ㆍ파괴하는 ‘블랙 해커’와 이러한블랙 해커의 공격에 대응하는 ‘화이트 해커’로 구분하고 있지만, 해킹, 해커는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해커, 광기의랩소디>는 ‘컴퓨터 시스템의 내부 구조와 동작 따위에심취하여 이를 알고자 노력하는 사람’(해커)의 연대기이다. 최초의 해커 집단으로 알려진 1946창립된 MIT의 테크 모델 철도 클럽(Tech Model Railroad Club, TMRC)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1970년대 북부 캘리포니아의 2세대하드웨어 해커, 1980년대 3세대 게임 해커까지 10년 단위로 해커의 변천사와 함께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변천사까지 담겨있다.
선구적인 1세대 메인프레임 해커들
그리고 기관에서 컴퓨터를 해방시킨 2세대 하드웨어 해커들에 이어 등장한
존 해리스와 같은 3세대 해커들에게 컴퓨터는 일상적인 물건이었다.
사거나 친구 컴퓨터를 빌릴 수 있었다.
물론 개인용 컴퓨터는 기관이 보유하는 컴퓨터만큼 강력하지 못했다.
마법사 공동체도 없었다.
패배주의를 버리고 올바른 길로 가 승자가 되라고
몰아대는 그린블랫이나 고스퍼도 없었다.(421쪽)
3세대 해커들은 그린블랫과 고스퍼가 놀라 자빠질 만큼 해커 윤리를 훼손했다.
모두 돈 때문이었다.
프로그래밍은 결국 판매자의 손익계산서와 불가피하게 맞물려 있었다.
우아함, 혁신, 화려한 코딩은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해커 스타의 반열에 오르려면 새로운 조건이 필요했다.
바로 엄청난 판매 수익이었다.(495쪽)
손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에 비하면 초창기의 컴퓨터들은 사무실 전체의 공간을 차지할 만큼 크고, 조악하기 그지 없지만, 초창기 1세대해커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 손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을 것이다.
모든 정보를 공짜로 공유하고, 해킹 능력 외에는 어떠한 차별도없으며, 컴퓨터로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1세대해커들이 세운 해커 윤리는 오늘날 해커, 해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도록 돕는다. 또한 해커 윤리가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면 분명 이 세상은 분명 아름답게 바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해커 윤리
- 컴퓨터에 대한 접근은 물론이고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가르치는 무엇이든,
그에 대한 접근은 무제한적이고 전적이어야 한다.
직접 해보라는 강령을 언제나 지켜라!
- 모든 정보는 공짜라야 한다.
- 권위를 불신하라! 분권을 촉진하라!
- 해커들은 학위, 나이, 인종, 직위 등과 같은 엉터리 기준이 아니라
해킹 능력으로 판단한다.
- 컴퓨터로 예술과 미를 창조할 수 있다.
- 컴퓨터가 우리 삶을 더 낫게 바꿔 줄 것이다.
(56~62쪽)
해커 윤리를 따르는 사람들처럼 강렬한 호기심,
관료주의에 대한 회의, 창의력에 개방적인 태도,
성과물을 공유하는 관대함, 뭔가를 만들려는 욕구,
그것을 개선하려는 충동으로 세상을 대한다면
모두에게 이롭지 않겠는가? (…)
모두가 해커와 똑같이 순수하고,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충동으로 컴퓨터를 대한다면
해커 윤리는 자애로운 물결처럼 사회로 퍼져 나갈지도 모른다.
어쩌면 컴퓨터가 세상을 더 아름답게 바꿀지도 모른다.(67쪽)
IT 전공자 비전공자 모두 흥미를 갖고 읽을 만한 책이다.
단순하게 배우던 컴퓨터의 역사가 아니라 그 컴퓨터로 해커들이 어떠한 노력을 하며 발전시켜 왔는지 알 수 있다.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해커는 남의 컴퓨터에 침범하여 개인정보를 빼내고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들로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이책에서 소개되는 해커들은 자신의 끊임없는 도전으로 컴퓨터 세상을 바꿔간 사람들의 열정을 볼수 있다.
또한 책의 처음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든것은 이 세상은 기존의 틀을 지켜고 유지하려는 소위 말하는 기득권이 아니라
열정을 갖고 현재를 바꾸고 더 나은 세상(개인의 욕심이라 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을 만들어 보고자 한 사람들에 의해 발전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컴퓨터, IT 등의 전공자뿐 아니라 한 세대를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열정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1950년부터 1980년까지, 컴퓨터의 역사와 함께 해온 이 열정적인 해커들의 이야기는 위대한 위인들의 전기라기보다는 그저 새로운 것에 흥미가 넘치는 모험가들의 뒷이야기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그렇기에 상당한 분량을 자랑하는 책이지만(약 600페이지에 달한다.), 가끔 생각날 때마다 한 단락씩 떼어 가며 읽기 참 좋을 법한 내용이다. 굳이 뭔가 배우는게 아니라, 이런 역사 속 뒷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해커, 광기의 랩소디
광기와 어울리는 랩소디, 광시곡.
1단 제목은 파격적이다.
하지만, 내용은...? 600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두께가 있다보니
내용이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해커니, 컴퓨터니 별로 친하지 않은 문과생들에겐
이런 책을 왜...? 하는 느낌이 들수도 있을 듯 하다.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경우에만
책장을 넘길 것을... 조심스레 얘기해본다.
노관심 상태에서 보기에 재미난 소설같은 책은 아니니...
세상을 바꾼 컴퓨터 혁명의 영웅들.
그렇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너무나 편하디 편한, 생각하기만 하면 이루어지는(?!)
거의 이루어지는... 그런 IT 세상.
스마트폰이 이미 웬만한 PC성능을 내는 2020년.
이 시대를 살수 있도록
컴퓨터를 발전시키는
혁명이라고 일컫을 수 있는 일들을 했었던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과적 사고가 즐겁거나
IT에 관심있거나, 종사하거나
무튼 이쪽 방향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겐
상상못할 재미와 공감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와~ 정말 지린다.
저걸? 어떻게? 사람이가? 대다나다.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얼핏 비슷한 노력과 지식, 경험들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오래전의 영웅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는지
그것들의 의미와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책을 다 읽었다. 라고 해도
이 책은 그냥 끝이 아니며
IT서적들 사이에서도 내가 한 수 들려줄까? 하며
눈을 마주치고 커피 한 잔과 함께 다시 손에 쥐게 될
여운이 남는 책이 될 것 같다.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은 책이다.
컴퓨터의 역사에 대해서는
중학교였는지 고등학교의 교과서에 짧게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자바나 C/C++ 같은 언어에 대해서는 컴퓨터 인문서적 이라고 불리는 책을 통해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컴퓨터의 초창기 시절의 개발자(해커)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은 이 책이 유일할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가끔 반가운 이름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처음 들어본 낮선 이름들이다.
애플의 잡스나 워즈니악,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이츠 같이 유명한 인물은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이름들 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언어 LISP의 창시자인 존 매카시, 책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리처드 스톨먼 같은 이름은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관심이 없다면...)
이 책의 제목에 '해커' 라는 단어가 쓰였다.
일반적으로 해커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내 컴퓨터 해킹 당했어', '그 서버 해킹 당해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데' 같은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고
'해킹' 이라는 용어가 나와 나쁜 일이 일어났다 의미로 사용됐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용어의 선택이 잘못되었다.
컴퓨터를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기자들이 이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리 만무하다.
해킹의 의미를 다시 정의해 보자면
어떤 사물이나 어떤 현상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고 연구해여 그것들을 이해하려는 행동이다.
그리고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해커이다.
따라서 해킹이란 단지 컴퓨터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단어이며
해커들의 목적은 유용한 정보를 모두가 공유함으로써 사회가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물론 그 시대의 해커들은 사회에 영향을 미칠 생각도 의도도 없었던듯 싶지만..)
컴퓨터의 발전은 이런 해커들이 이룩한 업적이다.
거대한 사칙연산 기계를 해킹하여 더 작게 만들었고,
기관의 전유물(특히 군대) 이었던 멍청한 기계를 개선하여 개인에게 퍼트린 것도 해커였다.
모니터가 없던 시절 화면 연결을 시도해 보았던 것도 해커였고,
모니터에 글자밖에 출력되지 않던 모니터에 선을 그어 게임을 만들었던 것도 해커였다,
그리고 온갖 입출력 장치와 통신 장치를 개선 하는데 힘을 보탠것도 해커들 이었다.
해커들은 컴퓨터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두루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책의 말미에도 이런 말이 나온다.
"해커는 거의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어느 분야에서든 해커가 될 수 있습니다. 해커 목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첨단 기술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장인정신이 있으면 해커라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해킹 한다는 의미가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고 이해하려는 행동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대상은 컴퓨터 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이 해킹의 대상이 된다는 말이다.
컴퓨터가 발명된 이래 70~80년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 왔다.
사무실 하나를 통채로 차지하면서도 간단한 사칙연산 만 가능했던 스위치만 달렸 기계였던 것이(당연히 모니터도 없었던 물건이!)
이제는 내 무릎 위에서 온갖 현란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제 핸드폰에서도 온갖 일을 처리 할 수 있다.
해커는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며, 자신의 일에 장인정신을 가지고 있으면 해커라고 했던 것처럼
이제는 좀더 나아가 아직도 인간에게 미지의 영역인 두뇌를 더 연구하고 분석한다면 두뇌에 대한 해커가 되는 것이고,
우주나 바다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하고 알게 된다면 그 분야에 대해 해커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이런 분야의 해커들은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해커정신'에는 유효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말을 기관이나 개인의 정보를 빼돌려 공유한다는 것으로 멋대로 해석해 해커에게 나쁜 이미지를 씌우고 있는데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공유된 정보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것'을 말하는 것이지,
개인이나 회사에 피해를 입히는 것이 해커들이 말하는 '정보공유의 목적'이 아니다.
그런 정보를 취해 사적 이익을 취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해커가 아니라 '크래커' 이다.
그 시절의 해커들은 컴퓨터가 삶의 이유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퓨터에 대해 더 알고 싶고, 컴퓨터로 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탐구하고 탐험했다.
그들의 식지 않는 열정을 본받고 배우고 싶다.
컴퓨터 관련 전공을 하면서 이런 책이 있었다는 것을 한빛미디어를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에 대한 리뷰어가 되어서 참 좋았던 거 같다.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할 정도로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8bit 컴퓨터부터 만져본사람으로 현업에서 컴퓨터를 가지고 업무를 하고 있지만, 참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앞부분에 있는 추천사를 통해서 알게 된사실이지만, 이 책의 역사가 상당하다.
2004년쯤 처음 번역서가 나온 듯 하며, 이후 2013년 개정판, 그리고 2019년복간판이 바로 주인공이다.
그래서 더욱 원서의 제목이 궁금하였다. 하지만, 출판사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검색을 통해서 찾았다.
Hackers: Heroes of the Computer Revolution
STEVEN LEVY
아래의 책 표지는 초기 버전으로 1984년 출판된 것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1994년과 2010년에 개정판이 편찬된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워낙 유명한 서적이 되어서인지, Wikipedia에도 소개되고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Hackers:_Heroes_of_the_Computer_Revolution
과거 프로그램을 위한 천공 카드를 구경을 해 보았지만, 직접적으로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소개되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다. 내가 현재 이 길로 접어들게 된계기가 과연 무엇이었을까?
8bit 컴퓨터 시절. 단순한 게임을 해 보기 위해서 카세트 테이프를2개 교환하면서 실행하였던 기억. 지금은 어린이들 게임기수준보다도 한참 못하는 것이지만.5.25인치/3.5인치 FloppyDisk(2D, 2HD)를 시작으로 20MB 도시락 폭탄만한 HDD를 구매하기 위해서 1년간 용돈을 모아서 구매했던 기억 등등…
정말이지 과거의 기억이 새록 새록 기억이 나면서, 옛 기억에 심취하기도 하였다.
책에서는 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인물(해커스)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현재유명한 인물들은 덤으로 소개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여름 휴가 기간에 아무 생각없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서적이라고 생각이 된다.
한번 도전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책 제목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해커 윤리에 대한 이야기 되어지며,
저자가 표현한 것처럼,
“문서로 규정되기보다 행동으로 실현되는 윤리다.”
이렇게 한마디로 요약된 듯 하다.
내 기억속 처음 사용한 컴퓨터는 WIN 98,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던 모습이다. 이 책은 그보다 훨씬 전, 컴퓨터가 내가 사는 원룸보다 컸던 1950년대부터 다루기 시작한다. 꽤 옛날이지만 재미있게도 개발자의 생활패턴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해서,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낯선 컴퓨터 이름이라든지 뭐 그런것들이 나와도 넘기면서 읽어도 충분하다. 중요한건 그들의 광기, 열정이니까.
처음 책을 봤을 땐, 해커라는 단어 때문에 이런 내용일 줄 예상하지 못했다. 적어도 90년대생들에게 해커는 부정적인 단어로 인식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해커는, 즉 본래 해커라는 말이 지칭하는 것은 요즘 말로 하면 '직접 해보라'를 신조로 삼는 컴퓨터 덕후들이다! 씻는 것도, 연애도, 잠도 다 뒤로한채 컴퓨터와 해킹 그 자체에 몰두하는 그 광기. 책을 읽는 내내 현대와 비교하게 됐는데, 해커들의 그러한 모습이 씻지 않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외모에 관심 없는 현대의 컴퓨터 공학도들을 생각나게 한다. 그리고 해커 정신에 대해 알게되면서 오픈소스를 떠올린 사람이 많을 것 같다. 해커정신은 현대에도 그리고 미래까지도 영향을 계속 미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커는 타고난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에도 공감이 갔다. 컴퓨터공학과 학생이라면 다들 공감할 것 같다.
이 책을 추천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읽을지 말지 고민할 정도면 무조건 읽으라고 하고 싶다. 한명 한명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마치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텍스트 곳곳 유머러스함이 묻어있고, 그냥 해커들의 삶이 재미있기도 하다. 혼자 킥킥대며 읽었다. 번역도 매끄럽게 되어있어 양이 좀 많긴하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개발자들도 물론 재밌게 읽겠지만, 개발자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그들과 조금 다른 삶을 사는 개발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녀노소 IT업계 종사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추천!
나에게 '해커'의 인식이란 PC 속에서 다른 사람의 PC에 침입하여 정보를 훔쳐가는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는 존재였는데, 책을 읽고 첫 장부터 '해커'란 어디서부터 유래된 말인지 알 수 있다.
책 발췌에 따르면 이 책의 해커 들이란 직접 해 보며 사용 원리를 알아가는 그런 자들이며 스스로 기술적 기교에 만족하며
윤리 의식을 지닌 사람들이다. 하드웨어를 뜯어보고 프로그램을 리팩토링 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는가 고민하는 자들이 해커였다.
책을 읽으면서 글만 있는 게 아니라 컴퓨터의 역사 또한 확인할 수 있는데,
옛날 방식의 컴퓨터와 그 모습이 사진으로 보여서 책에서 지칭하는 과거의 컴퓨터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각 챕터별 중심인물의 연대기로 이야기는 진행되며 소설처럼 책의 내용을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딱딱한 정보전달로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와. 해커라는 단어와 컴퓨터 혁명의 영웅들 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신청하고 읽어보았습니다.
광기라는 말이 왜 책 제목에 쓰인지 아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미쳤다는 표현이 이렇게 명확한 인물들을 찾기도 쉽지 않을거 같아요 ㅎㅎ
50~60년대부터 70년대 80년대 그리고 프로그래머의 신격 존재이자 최후의 해커인 리처드 스톨먼 이야기까지 개발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다만 50~60년대 이야기는 아무래도 사알짝 지루한감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만 ㅎㅎ 그 이후로는 매우 매우 재밌습니다.
컴퓨터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시작에서 어떤 해커들이 어떻게 컴퓨터 역사를 써왔는지 흥미롭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해커 윤리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아마 제대로 이해한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픈소스 사상도 여기에서 발전되지 않았나 싶네요 ㅎㅎ. 다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해커 윤리를 쉽게 이해하기엔 오픈소스가 가장 와닿았습니다.
광기에 가득찬 인물들을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이 책에서 왜 최후의 해커를 리처드 스톨먼이라고 하였는지, 해커가 되려면 얼마나 광기에 가득차야 하는지, 진정한 광기란 무엇인지 알고 싶은 개발자 분들께서는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해커, 광기의 랩소디’는 초창기 해커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너무 내용이 해커스러워서 컴퓨터, 공대 쪽과 인연이 없는 사람이라면 읽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 이해하려고 하면 힘드니 그냥 그들의 열정을 구경하는 기분으로 읽는 게 좋겠네요. 90년대에 입학 또는 졸업한 공대생(특히 컴퓨터 공학과)이라면 맞아 이런게 있었지 하며 추억 돋는 내용도 가득합니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50~60년대, 70년대, 80년대, 현재 이렇게 구분이 되는데 현재보다는 조금 오래된 해커의 내용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컴퓨터 분야에 큰 영향력을 미친 모든 사람들을 다루는 책은 아닙니다. (다루는 내용만큼은 정말 자세합니다.) 50~60년대는 케임브리지(MIT), 70년대는 북부 캘리포니아, 80년대는 게임(시에라)을 주로 다룹니다. 평소 동경하던 사람이 나와 반갑기도 하고, 예전부터 좋아하는 프로그래머가 빠져서 섭섭하기도 한 그런 책이네요.
처음은 컴퓨터의 크기가 방 하나 크기 또는 냉장고 크기의 몇 배가 되는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그런 척박한 컴퓨팅 환경속에서 해커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누구보다도 먼저 컴퓨터를 만질 수 있었던 MIT 공대생들이 조금 부럽기도 했습니다. 아무나 컴퓨터를 만질 수 없었던 시기 그들은 그것에 열광했고 미래를 주도했습니다.
70년대 홈브루 컴퓨터 클럽을 중심 해커들의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이 장에서는 너무도 유명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사실 해커는 스티브 잡스가 아니라 워즈니악 같은 사람을 말하죠.
80년대는 다양한 게임의 탄생을 다루고 있는데 너무 오래된 게임이라 아는 게임이 울티마 말고는 없네요. 좀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려는 노력은 그들을 부자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책의 마지막은 GNU로 유명한 리처드 스톨만이 장식합니다.
이 책을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면 해커가 될 자질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라이프스타일이 너무도 다른 해커들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해커, 광기의 랩소디’를 읽고 나니 해커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컴퓨터를 좋아해서 그런지 두꺼운 책을 술술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전문서만 읽다 지칠 때 쯤, 리프레시가 필요할 때 마침 딱, 교양서를 받아서 읽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위인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수만은 해커(프로그래머)에 대한 일대기를 다룬 책이다.
주변에서 많이 읽는 유명한 사람들(빌게이츠, 스티브 워즈니악 등)의 위인전이 아닌, 컴퓨터에 미쳐서 이를 발전시켜왔지만 사람들의 기억속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뭔가 작성자에게 다가오는 울컥한 느낌이 있었다. ‘개발자’ 라는 직업으로 살아가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작성자의 경우도 코딩이라는 자체가 취미이자 직업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요즘 코딩에 대해 약간의 슬럼프가 오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이렇게 열정적으로 살아왔던, 혹은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작성자에게 더 자극제가 된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잡다한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었는데, 그 중 한가지는 ‘만약 내가 저 시대에 태어났다면, 과연 저렇게 코딩(해킹)에 미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현재 블록체인 회사를 창업하여, 개발자로써 일하고 있는데, 블록체인 또한 현재 많은 레퍼런스도 없고, 길을 개척해 나가는 기술 중 하나이다. 그러다 보니 작성자의 경우도 가끔 지치기도 한다. 하지만 책 속의 시대에는 지금 작성자가 있는 환경보다 보다 더 열악했을 뿐 아니라, 레퍼런스도 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과연 나라면?’ 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개발이 즐겁고, 새롭게 배워나가는 것이 좋다. 그런 점 때문에 이 책에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 처럼 작성자도 개발에 미쳐서 일 자체가 즐거운 생활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교양서적이다 보니, 전문서적과는 다르게 당연히 글로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의 구성에 관해서는 크게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다만 교양서적이라는 특징 답게 조금은 가볍게 읽어도 괜찮다는 생각 때문인지 전문서적 보다는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은 시간 자체도 더 적었다.
지금도 이 책을 생각하면 조금은 울컥하다. 만약 개발에 대해서 조금 지치거나,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정확히 어떤 의미로 쓰는 단어인지도 모를 말들이 우리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기술 발전의 가속화로 현재를 '4차 산업혁명의 시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AI 등..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가 일상 속에 빗물처럼 스며 들고 있다. 모든 사물이 촘촘한 거미줄로 이어지는 사물인터넷이 실현되면 우리 주변의 사물이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인터넷의 한 '부분'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세상에서 우리는 진짜 '현실'에 살고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 우리 주변의 사물이 인터넷을 바탕으로 기능하는 데 그 와중에 살아 있는 우리의 실존은 인터넷의 한 '부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정당한 변론을 찾기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나 역시 소프트웨어와는 거리가 먼 사람, 말하자면 컴알못이다. 한글 타자 속도가 200타가 안 나온다. 그런 내가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시작은 프로그래머가 음침하고 멋있어 보여서 동경에 빠진 것이었다. 요즘은 나아가 소프트웨어를 배우지 않으면 큰일 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컴퓨터가 동작하는 원리, 컴퓨터 언어, 네트워크 보안 정도는 기본적으로 배워 둬야 눈 뜬 상태로 코 베이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냐고? 무서워서다. 인공지능이 너무 정확해서 무섭다. 알파고 vs 이세돌 바둑 경기에는 관심도 안 뒀는데 요즘은 인공지능이 무서워서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무섭지 않은가? 구글 메인, 유튜브 추천 동영상, 네이버 추천 쇼핑과 같은 것들이 나를 너무 잘 겨냥하고 있는 게 무섭지 않은가? 정확함에서 편리함만 찾아 즐길 수 있다면 마음이 편할 것이다. 무섭지도 않겠지. 그런데 편하다고 마냥 좋아하기엔 마음이 불편하고 무섭다. 정확함이 꼭 편리함에서 그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매우 신속하고 정확한 것은 그에 상응하는 반발도 불러오리라고 생각한다. 원자력 발전소와 그 운용에 따르는 위험 부담 같은 예로 말이다. 어찌 보면 자연을 거스르는 일인지 모른다. 자연은 부자연스러운 것을 만들지 않는다. 자연은 재촉하지 않는다. 자연스럽다 와 서두르다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는 것을 우리는 직감적으로 알지 않는가.
컴퓨터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공포의 연장선에 해커들이 있다. 네트워크 사이를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해커들의 자유는 민간인에게 두려움을 안겨 준다. 해커라고 생각하면 어두운 방 안에서 작은 컴퓨터 화면만을 굽은 등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모자를 푹 눌러 쓴 음침한 사람이 떠오른다. 컴퓨터 옆에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은 흔적이 지저분하게 뒹굴고 있고 방 안은 도둑이 뒤지다 나간 것 같이 엉망으로 어질러져 있고 벌레가 기어 다녀도 신경 쓰는 사람 하나 없는.. 이런 환경에서는 성격이 명랑하고 밝은 사람도 금방 어두워지게 마련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해커는 이런 환경에 익숙한 사람이 아닌가. 상상 속 해커는 어딘가 모르게 불쾌하고 범상치 않은 인물이다.
컴퓨터를 대하는 해커의 자세는 종교에 가까워서 왜 아직 '컴퓨터교'가 생기지 않았나 의문이 들 정도다. 그들은 의심하지 않으며 신실하다. 그들은 컴퓨터를 위해 제정된 율법에 따라 행동한다. 율법은 내용은 이렇다.
· 컴퓨터에 대한 접근은 물론이고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가르치는 무엇이든, 그에 대한 접근은 무제한적이고
전적이어야 한다. 직접 해본다는 강령 Hands-On Imperative을 언제나 지켜라!
· 모든 정보는 공짜라야 한다.
· 권위를 불신하라! 분권을 촉진하라!
· 해커들은 학위, 나이, 인종, 직위 등과 같은 엉터리 기준이 아니라 해킹 능력으로 판단한다.
· 컴퓨터로 예술과 미를 창조할 수 있다.
· 컴퓨터가 우리 삶을 더 낫게 바꿔 줄 것이다.
- 해커, 광기의 랩소디 CHAPTER 2 '해커 윤리' 중
앞서 율법이라고 표현했지만, 이것이 해커들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컴퓨터의 역사를 변모시키며 지켰던 컴퓨터에 대한 존경, 해커 윤리라고 불리는 항목들이다. 해커 윤리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규율한 것이다. 내용을 보면 한 국가의 통치이념을 정해 놓은 것 같기도 하다. 그들은 컴퓨터를 통한 평등과 자유, 미학과 발전을 꿈꿨다. 실제로 해커 윤리 위에서 엄청난 발전이 일어났고 현재 당연히 누리는 많은 편의는 해커 윤리가 없었다면 생겨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해커들이 모이고 그들의 역사가 펼쳐지기 시작한 1950~70년대, 20대 초반의 젊은 해커들은 한 나라의 개인적 지위를 떠나 그들만의 국가를 건립하고 종교를 선포했다. 이 시기 우리나라에서도 젊은이들의 갖은 투쟁이 있었다. 사회적 제약에 맞서 생동하는 젊음이 폭발적으로 분출되는 시기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민중의 국가가 건설되었듯이 미국의 한 도시에서는 컴퓨터의 국가가 건설된 것이다.
컴퓨터 국가의 국경은 컴퓨터 덕후에게만 열려 있는 게 아니다. 앞으로의 시대에 겁먹지 않고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불가피하게 그 성역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해커 윤리에 따라 그들은 컴퓨터 세계에 진입하는 데 어떤 장벽도 쌓아 놓지 않았으나,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우리의 마음의 장벽이 있을 뿐이다. 이제는 마음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컴퓨터 국경 안으로 한 걸음을 디뎌야 할 때다. 컴퓨터는 너무 가까이에 있고 떼어낼 수 없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칼을 차고 다니는 사람이 칼날을 본인에게 겨눈 채 들고 다닐 수야 있겠는가. 우리는 컴퓨터라는 무기를 제때에 쓸 줄 알고 공격을 받을 때 무기를 사용하여 현명하게 막아낼 수도 있어야 한다.
20대 후반의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때는 티비를 보지 않으면 친구들과 대화가 되지 않았다. SBS에서 요즘 황금 시간대에 어떤 드라마를 하는지, 이번 주 뮤직뱅크에 어떤 가수가 나오는지, 무한도전이 어떤 시리즈를 하고 있었는지를 모르면 친구들과 모여 있어도 할 얘기가 없었다.
지금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를 안 하면 대화를 하기가 힘들다. 사업을 해도 SNS를 이용하지 않으면 영업을 할 수가 없다. 우리는 어떤 세상에 있는가.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작고 편리한 기계가 약인지 칼인지 우리는 모른다. 약이라 해도 중독성이 있으니 우리는 이 약의 영향을 잘 알아야 한다. 칼이라면 적어도 나를 겨누고 있는지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나처럼 인공지능의 발전에 섬뜩함을 느끼고 컴퓨터, 스마트폰 등 각종 스마트 기기의 보안에 대해 의심을 거둘 수 없어 소프트웨어를 공부하고자 마음을 먹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스마트 세상을 살아갈 누구라고 당신이 '초심자'라면, 해커, 광기의 랩소디를 읽는 것이 그들의 국가, 종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컴퓨터에 관심이 1도 없는 사람이라도 본인의 삶의 순수한 열정에 영감을 불어 넣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누가 아는가? 어쩌다 본 책이, 그냥 지나친 삶의 순간이, 한동안 잊고 있었던 누군가의 한 마디가 나비효과처럼 전혀 모르는 때 다시 살아나 죽어 가는 생명의 불씨에 작은 바람을 불어 넣을지.
반복되는 일상 속의 정열의 고갈로 매너리즘에 빠져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정보의 바다에 휩쓸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떠내려가는 중이라면 혹은 네트워크의 내밀한 침투의 보편화에 불편을 느껴 컴퓨터 세상과 거리를 두고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읽은 후 꽤 많은 사람이 나처럼 컴퓨터 세상과 언어를 배우기를 결심할지 모르겠다.
세상을 바꾼 컴퓨터 혁명의 영웅들. 해커, 광기의 랩소디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0366924
한빛미디어
Web, 개발, IT
시각적으로 도움을 주는 이미지들이 잘 나와 있습니다. 글 내용 자체가 전문적인 IT관련 내용이 아니라 세상을 바꾼 해커
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게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해커 정신과 인공지능의 시작부터 마크 저커버그까지
컴퓨터 혁명을 이끈 천재 해커들의 숨겨진 연대기
195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규칙에서 벗어나고,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이끈, 뛰어나고 별난 컴퓨터 괴짜들의 이야기다. 오로지 열정과 자유로운 정신에서 시작된 그들의 '해커주의' 정신이 빌 게이츠, 리처드 스톨먼, 스티브 워즈니악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 이끌어왔다. 오늘날 기술을 누리는 당신이 기억해야 할 컴퓨터 혁명의 잊힌 이름들을 만나보자.
상세 목차는 생략하고 큰 목차만 적어 보았습니다.
1부. 진정한 해커 : 캠브리지 : 50년대와 60년대
2부. 하드웨어 해커 : 북부 캘리포니아 : 70년대
3부. 게임 해커 : 시에라 : 80년대
4부. 마지막 진짜 해커 : 캠브리지 : 1983년
이 책은 수 많은 해커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시대에 거쳐 전해주고 있습니다. 초반 컴퓨터부터 시작하여 게임을 만들고, 점점 더 규모가 있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해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장합니다. 해커라는 단어는 조금 낯설기도 한데요. 해커라고 위키백과에서 해커로 검색했을 때에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풀기 전에 해커
라는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950년대 MIT의 테크모델철도클럽이라는 동아리에서 해커
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 동아리는 기차를 좋아하는 동아리였는데 크게 두 부류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모형 기차의 디자인이나 모형 기차 자체를 만들기 좋아하는 그룹과 기차가 부딪히지 않도록 제어하는 것을 연구하는 부류입니다. 후자의 그룹은 학교에 있는 컴퓨터로 프로그래밍 하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컴퓨터를 원래 사용할 권한이 없었지만 해당 학과에서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교수가 허락하여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대부분의 밤 시간이 비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들은 밤에 항상 프로그래밍을 하러 갔습니다. 또, 이들은 수업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집중하여 프로그래밍을 했습니다. 이 때,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을 핵(hack)
이라고 불렀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을 해커(hacker)
라고 불렀습니다.
해커
가 무엇인지 알아 보았으니, 이제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워낙 많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있다보니,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비교적 최근의 스타트업 같은 느낌을 느끼기보다는, 이전부터의 로우레벨 프로그래밍부터 어떻게 점진적으로 프로그래밍이 발전되었는지에 대한 아주 자세한 스토리가 수록되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어떤 한 가지에 대한 몰입과 열정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 입니다.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학교 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밤새도록 할 수 있다는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 가지 일에 몰입하기보다는 여러가지 일을 체험하고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새는 하나의 일을 집중해서 해도 제대로 하기도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들이 무언가에 빠져서 하나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저도 한 가지 몰입할 것을 찾아서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것을 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가지를 다 제대로 할 줄 모른다는 단점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열정적인 해커처럼 무언가에 하나에 집중할 것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또, MIT에서 프로그래밍을 하던 해커들이 12살 소년과 함께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학에 12살 소년이 들어오는 것이 의아하지만, 열정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소년을 받아들이고 함께 좋아하는 일을 했다는 것도 인상깊습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얕보는 것이 아니라 실력과 열정을 살펴보고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은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공헌한 유명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현시대에 유명한 리눅스 토발즈,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 마크 주커버그와 같은 사람들만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밤새서 프로그래밍을 해서 한 단계 한 단계씩 프로그래밍을 발전 시킨 사람들이 수 없이 많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수 많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해당 시기에 위에서 언급한 유명한 사람들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가령, 한 가지를 생각해보면, 마크 주커버그가 태어난 시기에 아직도 기계어와 씨름하고 있었다면 페이스북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 그 중에서도 열정이 넘치는 해커
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런 삶은 없었을 것입니다. 나도 그들처럼 열정을 가지고 무언가를 프로그래밍 해야겠다
는 생각이 듭니다. 막연하게 만드는 것만 좋아하고 재미있거나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든지는 꽤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무언가를 다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책은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에 당첨되어 받은 책입니다.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보석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첫 느낌은 이런책이 있다는 것을 여태까지 알고 있지 못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네요.
이 책은 이번에 처음으로 나온책이 아니라 기존에 나왔던 책이 다시 복간판으로 나왔다고 하니 그동안 모르고 살았다는 것에 참으로 안타까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생각은 바로 이것입니다.
세계의 역사를 알고 싶으면 세계사를
한국의 역사를 알고 싶으면 한국사를
프로그램의 역사를 알고 싶으면 바로 이책을 읽으라고 권해 드리고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혹시라도 IT계열의 학과를 지원하려고 하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될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면접 볼때 많은 도움이 될것 같네요.
책 표지를 볼때 먼저 해커 라는 단어에서 사실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네요.
요즘에 바이러스에 직접 걸려서 PC 포맷을 한 적도 있고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바이러스 때문에 PC를 포맷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 왔기 때문에...
해커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갖을수 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해커란 의미는 이러한 해커의 의미는 아닙니다.
네이버 백과사전의 용어에도 보면 해커란 다음과 같이 정의 되어 있습니다.
"컴퓨터 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뛰어난 기술자로서 컴퓨터 시스템 내부구조 및 동작에 심취하여 이를 알고자 노력하는 사람."
실제로 해커란 MIT 공과대학의 비밀스러운 TMRC동아리 방에서 부터 출발을 했습니다.
그 시절에 TX-0 이라고 하는 컴퓨터에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서는 카드에 구멍을 뚫어서 그것을 이용하여 기계에 명령을 내리고는 했는데 이때에 컴퓨터가 무척이나 귀하다 보니 컴퓨터를 다루는 것은 어떤 규율에 의해 움직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 때 해커들은 그러한 규율과 정해진 틀에서의 움직임이 아니라 새로운 발상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컴퓨터를 바라보면서 그들의 젊음과 열정을 컴퓨터에 쏟아 부으면서 급격하게 발전한것이 아닌가 합니다.
해커들은 시스템을 이해하고 그 시스템을 이용하여 한단계 높은 작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을 일컫는 것이라 할수 있을것입니다.
" 컴퓨터에 대한 접근은 물론이고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가르치는 모든 것은 무제한적이고 전적이어야 한다"
"직접 해보라는 강령을 언제나 지켜라"
위와 같은 해커의 윤리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원천이 되었고 어떤 사람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을 공유하여 그 정보를 이용하여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고...
이러한 해커정신이 아니었다면 지금 2019년의 모습은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을것이라는 생각을 얼핏 하게 되네요.
이 책에서 나오는 해커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학생들이 당구장에 가서 자유시간을 가질때 그들은 MIT의 작은 동아리 방에서 PDP-1 을 해킹하는데 흥미를 느꼇습니다.
그들은 카드에 구멍을 뚫어서 프로그래밍 하는 대신에 어셈블러라고 하는 몇가지 단어를 조합해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컴파일러를 만들어 냈고 LISP,포트란부터 C언어까지 프로그래밍의 역사는 이들에 의해서 시작되었네요.
12살의 피터도이치라는 학생도 MIT의 동아리방에서 일원이 된것 처럼 이들은 학력도 나이도 판단하지 않고 유일하게 해킹능력만으로 이 일원에 합류할 수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다양한 인물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네요.
가끔은 많이 들어 봤던 리눅스의 창시자 리쳐드스톨만과 같이 유명한 사람이 나오기는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인물들 대부분은 거의 들어 보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인물들이 서로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마치 무협지에 나오는 무림의 고수들의 내용을 보는 것 처럼 흥미진진한 내용들이었네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저도 그 속에서 빠져들어서 제가 PDP-1을 해킹하고 밤을 지새우고 논쟁하고 있는것 같은 생각이 들어 갑니다.
이 책은 1950년대 1세대 해커 부터 1980년대 해커까지 모든 역사가 이 책 한권에 모두 들어 있습니다.
마지막 후기 2010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든 빌게이츠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젊었을때는 나이 든 사람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우리가 마이크로프로세서 혁명을 일으켰을때 나이 든 사람은 아무도, 정말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도 나이를 먹었으니 인정해 줘야겠죠. 우리 업계가 이렇게 나이 들었다니 어색하군요."
저는 이 말을 들을때 컴퓨터 역사가 이렇게 짧았구나...
제가 태어날 시점 보다 불과 몇십년 전에 잉태된 프로그램이 불과 수십년 만에 모든 사람의 손에는 컴퓨터가 하나씩 들려 있고 이렇게 성장해 있다는 것에 놀라 웠고...
또 몇십년이 지나면 이 세상은 제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어떤 세상이 되어 있을까 궁금해 지더라구요.
이 책은 프로그래밍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IT학과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한번쯤은 읽어 보라고 권해 드리고 싶은 책이네요.
더 길게 쓸 것도 없다.
위인전이자 역사서이며 철학서인 이 책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적 가치가 있다. 'ㅅ')
온갖 박물관들이 이 책을 앞다투어 전시해야 하는거임.
또한, 이 책을 복간한 한빛미디어에 사심없는 박수를 보낸다. // 이렇게 계속 좋은 책 출판해주시면, 제가 입사 원서를 넣어 보고 싶... 'ㅅ')/
책의 주인공들은 사람일 수도 기계일 수도 학교 / 연구소 / 기업일 수도, 때로는 소프트웨어이기도 하고, 프로그래밍 행위나 언어이기도 하다.
그들은 서로 어울리며 반복하여 한계와 제약에 도전하고, 계속되는 실패와 진보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는 실제적 / 실용적으로 인류의 생활을 변화시키는데 분명하게 기여하였다.
그리고, 나의 나른한 두개골과 심장에 갑작스럽게 폭풍의 드럼 스틱 두들기는 '해커 윤리'.
"컴퓨터에 대한 접근은 물론이고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가르치는 무엇이든, 그에 대한 접근은 무제한적이고 전적이어야 한다. 직접 해보라는 강령을 언제나 지켜라!"
// 와 씨... 지린다. 'ㅅ') 나도 살아 생전에 저런 말 하나는 남기고 가고 싶다.
이 단문 내에 담아내지 못 한 것들이 존재하겠지만,
그것은 텍스트만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정신적 영역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렷다. // 윤리는 글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니까요.
개발자로서 이 도서를 읽고 있으면, 과거의 거대한 역사를 마주하는 현재 시점의 본인의 미미함과 부족함에 한숨 섞인 탄식이 절로 나올 것이다.
'ㅁ') 흐아아.
굳이 컴퓨터를 만지는 사람만 해커이겠냐.
해커스러운 인간들의 호기심과 창의력, 열정과 광기에 눈물 콧물 흘리며 경의를 표하고 싶다. 'ㅅ')
.
가볍게 아이티의 발전과정을 보고 싶으신븐들 추천합니다!
오늘날 컴퓨터는 현재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처음부터 컴퓨터가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기는 아니었다. 컴퓨터가 개개인들에게 대중화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이 사람들은 컴퓨터에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먹고 자고 씻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컴퓨터를 탐구하는데 일생을 바쳤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탐구한 내용은 아무런 제약없이 세상에 퍼져 컴퓨터 혁명을 불러 일으켰다. 우리는 이 사람들을 "해커" 라고 부른다.
보통 해커라고 하면 서버에서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바이러스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의 열정으로 만든 수많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디지털 세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해커에 대해 잘 알고 싶다면 자신의 인생을 컴퓨터 하나만을 탐구하는데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 "해커, 광기의 랩소디"를 추천하는 바이다. 그리고 나 또한 책 속의 해커들처럼 한 가지 일에 나의 모든 걸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인생을 마무리할 때 최소한 그 하나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을테니까...
책 제목 : 해커, 광기의 랩소디 세상을 바꾼 컴퓨터 혁명의 영웅들
저자 : 스티븐 레비.
박재호, 이해영 옮김
출판년도 : 2019.05.05
이 책은 2013.08.20. 한빛미디어에서 출판했던 "해커스,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의 복간판이다.
이 책은 여태까지 내가 리뷰를 해 왔던 프로그래밍 기술서가 아니다.
프로그래밍 책은 아니지만 프로그래밍을 다루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다.
해커.. 프로그래머로서 한때 해커를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젊었을 적, 나 역시 한때 해커라는 단어의 매력에 빠져 정보보안 기사와 같은 자격증을
공부하려 했던 적이 있었다.
사실 해커라는 단어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 단어가 맞나 싶을정도로 실제 뜻은 의외로 바람직 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해커의 이미지는 바이러스와, 컴퓨터 범죄, 정보 빼돌리기등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컴퓨터 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뛰어난 기술자로서 컴퓨터 시스템 내부구조 및 동작에
심취하여 이를 알고자 노력하는 사람" 정도의 뜻이다. (두산백과 발췌)
실제로 이 책에서도 컴퓨터, 또는 프로그래밍에 심취하여 기술을 발전을 이룩해낸 선구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책의 목차는 아래 "목차열기"를 참조.
Chapter 23 - 후기 : 2010년
책의 내용...
책의 내용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단순하게 시대별로 나누긴 했지만, 컴퓨터 기술이란건 결국 선구자의 반석위에 다시 쌓는 작업이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전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1부 내용에서는 MIT의 50년대, 그리고 최초의 해커에 대한 개념 해커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해커윤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60년대로 넘어가면서 최초의 게임중 하나인 스페이스워에 대한 이야기와 최초의 컴퓨터 조이스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1부에 실린 컴퓨터 사진들, 그리고 코딩을 위한 카드이야기들.
오래된 옛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게 오래되지만은 않은 이야기 이며
나를 가르쳤던 교수님도 학부생때 겪었던 일이다.
글을 읽다보면 컴퓨터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그리고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진다.
2부는 하드웨어 해커스로 70년대 이야기를 다룬다.
개인용 컴퓨터를 보급하려는 노력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컴퓨터 하드웨어에 심취해 있는 홈브루 컴퓨터 클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우리한테 익숙한 빌게이츠, 애플컴퓨터, 스티브잡스, 스티브워즈니악에
대한 내용도 다룬다.
1부에서는 철도클럽이 있었다면 2부에서는 홈브루 컴퓨터 클럽이 있었다.
3부는 게임해커에 대한 내용이다.
해커라는 개념을 게임과 접목하고 그리고 상업적으로 이용하면서
해커윤리에 많은 변혁을 겪은 시기이다.
복제와 복제방지, 저작권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4분에는 1980년대에 해커윤리에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마지막해커에 대한 짧은 이야기와
작가의 후기들이 실려있다.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으면서 "부럽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나도 이들처럼 기술을 놀이로 생각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로 돌아가서 좀 더 많은 괴짜 친구들을 사귀고 좀 더 많은 놀이를 즐길수 있었다면 좋을텐데.
기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들의 열정이 참 부럽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여러번 쉬면서 생각을 했다.
기술서들과는 다르게 마음을 두드리는 옛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감정 이입을 하다보니
한 에피소드를 읽을 때 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자꾸 비교도 하게 된다.
책에 나오는 해커정신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컴퓨터를,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삼고
살고있는 내게 상당히 묵직한 내용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이 책은 프로그래머들의 교양서라고 할 지 , 그냥 옛 이야기가 실린
역사서라고 할지 애매하다.
다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뭔가 이것저것 해보고 싶고 뭔가 심취해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가벼운 마음으로 역사서나 교양서 처럼 읽어도 좋고, 나처럼 오래된 개발자라면 새로운 동기부여나
열정을 다시 피우기 위한 구실로 읽어도 좋고, 시작단계의 개발자라면 자신의 직업윤리나
철학전인 관념을 곱씹어보기에 좋은 책인것같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빛출판네트워크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