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을 운영하는 한국부동산원의 출간서이다. 청약과 관련된 거의 모든 제도가 최신버전으로 담겨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청약홈을 운영하며 많은 민원을 커버한 경험 덕분인지 청약 지원자 입장에서 늘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설명이 탄탄하다.
로또 청약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요즘이다. 이 책을 읽는 시점 가장 최신 로또 청약은 동탄 롯데캐슬이었다. 무순위로 줍줍을 성공하면 시세차익 10억을 얻을 수 있는 대기회가 주어졌다. 쉽지 않은 기회가 찾아온만큼 경쟁률도 300만 대 1에 육박했다.
올해 내가 도전한 로또 청약만 3개는 넘는 것 같다. 경쟁률도 나날이 높아져가는데 아마 대부분의 성인이라면 이젠 청약홈
이라는 사이트를 알 것이다. 아파트 청약을 신청하는 사이트인데 바로 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기관이 한국부동산원이다.
서점 부동산 코너에 가면 청약과 관련된 책이 부지기수이다. 그렇게 많은 서적 중에 유독 이 책만이 가지는 차별점이 몇가지 있는데 바로 청약홈을 운영하는 한국부동산원에서 출간한 책
이라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출간한 책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다. 청약홈을 운영하는 기관이기에 개정된 법이나 제도에 대해 전문적으로 파악하고 전달하는 공신력
이 있다는 점, 청약홈을 운영하며 잦은 민원들을 상대할테니 청약 신청자의 궁금점과 그에 대한 답변 데이터가 축적
되어 있다는 점이다.
출생률의 급감은 우리나라의 최대 위기라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이 청약 제도에도 미치고 있다. 아이를 낳고 더 나아가 다자녀를 둘 수록 내집마련의 기회를 높여주는 것이다. 그에 따라 올해 개정된 사항
도 상당한데 다자녀 특별공급 등의 상세한 법 개정내역이나 당첨되는 방법, 그리고 일련의 절차가 알차게 소개되어있어 만족스러웠다.
그 뿐만 아니라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과 같이 노인이 많아지는 나라에서 또 한번 도전해 봄직한 방법들도 소개되어있다. 이런 내용들은 특히 3장이나 4장에 거의 모든 전략
들이 자세히 수록되어있기에 각자 요건에 해당되는 내용을 찾아 숙독해놓는다면 분명 남들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더 쉽게 내집마련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강점은 청약 신청자 입장에서의 궁금점
을 속시원히 해소시켜 준다는 점에 있다.
예를들어 “무주택
“의 정의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청약은 물론 양도세, 취득세 등 세금 문제에서도 조금씩 의미하는 바가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이를 명확히 아는 것이다. 실제 주변에 무주택의 정의를 잘못아는 바람에 취득세를 2배 넘게 내 1억에 가까운 손해를 입은 사람도 있다.
마찬가지로 청약에 있어서도 상속 등의 이슈로 원치않게 시골의 작은 집을 하나 물려받았는데 본인을 1주택자라고 생각하는 바람에 무주택자만 지원할 수 있는 기회들을 날리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복잡하다고 물러설게 아니라 꼼꼼히 확실하게 알아둬야 하는데 이 책이 그런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속시원히 해소시켜 주고 있어 만족스러웠다.
뿐만 아니라 처음 청약에 도전하던 시절 입주자 모집 공고문
의 복잡하고 깨알같은 글씨에 기겁한 기억도 난다. 가뜩이나 딱딱하고 해석 안되는 용어들이 즐비한데 내용도 한 바가지인지라 읽다보면 까먹거나 중요한 부분은 지쳐서 대충 흘려넘기기 일수다.
청약 지원자 입장에서 그런 어려운 부분들을 매우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입주자 공고문도 아래 체크리스트를 따라가면서 체크하다보면 입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 유익하다.
이 책은 거꾸로 5장부터 읽기를 권하고 싶다. 5장은 실전
으로 청약홈에서 직접 청약에 도전해보는 장인데 1 ~ 4장의 내용을 모르면 잘 이해가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모르는 부분은 무시하고 일단 진행하다보면 청약의 큰 숲이 보이고 청약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는다.
내집마련을 투기 목적으로 하는 이는 드물겠지만 계산기를 두들겨 보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다. 청약홈에서 신청 후 계약 및 각종 세금 문제까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어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 책은 한 번도 청약에 도전해보지 못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더불어 청약 경험이 있어도 정확한 세법이나 제도를 알지 못해 부분적으로만 숙지하고 있던 중장년층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생각보다 다양한 전략이 숨어있다는 것 그리고 내게 해당되는 청약 제도가 생각보다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놀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