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공기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하루 24시간 내내 브랜드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 공기는 우리가 숨쉬기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라고 하지만, 브랜드는 과연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일까? 도대체 브랜드는 뭐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하는 궁금증에 이 책을 읽어 내려가게 된다.
브랜드가 뭐야?
이름? 상표?
브랜드는 당신이 그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브랜드는 사람들이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회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느낌이다. 제품을 차별적으로 식별하게 해주는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서 형성된다. 사람들은 브랜드와 사랑에 빠지고 → 신뢰하며 → 강한 충성심을 가짐으로써 → 결국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뿐 아니라 타제품보다 우수하다고 굳게 믿게 된다. 이처럼 브랜드는 일종의 마케팅을 수행하는 방법이다.
브랜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우리는 감정적 애착을 가지고 브랜드를 우상처럼 숭배한다. 결국, 브랜딩은 감정과 감동에 관한 것이다. 이에 브랜드는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지어 회사 이름은 몰라도 브랜드 이름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허다할 정도이지 않은가?
브랜드가 살아 있다고?
브랜드도 사람처럼 태어나고, 성장하고, 자식을 낳고, 죽음을 맞게 된다는 사실이다. 재미있고 놀랍지 않은가? 브랜드의 수명주기는 다음과 같다.
탄생 (시장이 생기면 브랜드도 생긴다) → 성장 (지속적으로 꼼꼼하게 보살펴야 한다) → 확장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여라) → 쇠퇴 (관리하지 못하면 죽음뿐이다)
이처럼 브랜드는 한 번 만들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성장하고 확장될 수 있게 관리해야 한다. 마치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과 같이...
브랜드! 나도 만들고 싶은데...어떻게?
브랜드? 그거 그냥 이름 만들고 재미있는 로고 하나 만들면 되는 거 아냐?
흔히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브랜드는 마치 생명체처럼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하나하나 잘 설정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속성은 마치 인간의 DNA와 같다고나 할까?
이름:좋은 브랜드는 곧 좋은 이름이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브랜드를 이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브랜드에서 이름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쉽고 기억하기 좋은
•무슨 제품인지 알 수 있는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다른 언어권에서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등 이름 선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매우 많다.
로고와 심벌: 브랜드에 힘을 보태는 로고
브랜드를 생각하면 이름보다 더 먼저 떠오르는 것이 로고와 심벌이다. 브랜드를 집이라고 했을 때 로고는 정문과 같다. 첫 만남! 첫 인상!
로고와 심벌을 통한 시각적 정체성이 소비자가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매우 큰 영향을 주고, 나아가 구매 행동 및 브랜드 충성도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로고와 심벌은 우선 읽기 편하고, 기억에 남아야 한다. 또한 거부감이 없어야 하고 소비자들이 쉽게 그 느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슬로건: 잘 지은 슬로건이 회사를 살린다
슬로건은 소비자의 감정적 반응을 끌어올려 구매행위에 영향을 주는 짧은 문구이다. 브랜드를 알기에 이름과 로그만으로는 뭔가 2% 부족함이 있다. 슬로건은 그 부족한 2%를 채워주는 브랜드의 개성과 같다. 슬로건은 명령적, 묘사적, 도발적, 구체적 등 다양한 표현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슬로건을 만드는데 고려해야 할 사항
1.한 단어 이상으로 된 슬로건은 리듬, 운율 혹은 음악적 요소를 포함한다: The Quicker Picker Upper (두껍고 빠르게 흡수한다)
2.경쟁자와의 차별적 특성과 혜택을 강조한다: Great Taste, Less Filling (맛은 훌륭하고 배부름은 덜하다)
3.약속을 설명한다: We"re Number 2, So We Try Harder (우리는 2등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합니다)
4.정직해야 한다: It"s Everywhere You Want to Be (당신이 가고자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있습니다)
5.간결해야 한다: Think Different (다르게 생각하라)
슬로건은 기업을 띄울 수도 가라앉힐 수도 있는 무서운 속성이므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 외에도 색채, 전용 서체, 포장, 모양, 소리, 향기, 맛 등 다양한 브랜드의 속성을 통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끝이야?
책의 뒷부분에는 패션산업을 통해 브랜드의 흥망성쇠를 재미있는 역사서처럼 서술되어 있다. 마치 책 속의 책을 보는 느낌이다. 그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 시장에서의 새로운 조류, 브랜드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뼈가되고 살이되는 조언이 숨겨져 있기에 궁금하신 분들은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 보심이 어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