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 아마존닷컴! 한 마디로 세계 1위!
이런 아마존에는 다른 회사들과 비슷한 모습들도 있지만
다른 기업들과 다른,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아마존의 특별한 모습들! 함께 살펴볼까요?
1. 아마존은 사원의 신체 사이즈에 맞는 스탠드 책상을 만들어준다?
아마존은 문짝을 책상으로 쓸 정도로 검소하지만,
사원들의 건강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마존에서 가장 오래 일한 한국인
박정준 저자는 허리 디스크가 있었는데요.
아마존에서는 이러한 사원을 위해 각 사원의 신체 사이즈에 따라 스탠드 업 책상을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앉아서 일하다 허리가 아프면 일어서서 일하고, 일어나 일하다가 다리가 아프면 높이가 조절되는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등 수시로 자세를 바꾸며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는 것인데요.
최근에는 자동으로 높이가 조절되는 전동식 도어 데스크나 높이가 조절되는 모니터 등도 신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아마존의 사원들은 아마존의 주식을 배당받는다?
아마존은 사원들에게
RSURestricted Stock Unit 주식을 준다고 합니다.
RSU 주식이 일반 주식과 다른 점은 한 번에 받는 것이 아니라
4년에 걸쳐 받는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100주의 RSU를 받으면 첫해에 10,
두 번째 해에 20, 세 번째 해에 30, 네 번째 해에
40과 같이 뒤로 갈수록 많이 받게 됩니다.
이러한 방법은 사원들이 아마존에 더 머물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아마존 주식의 가치가 오르면, 연봉보다 주식이 더 많은 해도 있다고 합니다 (ㄷㄷㄷ)
이처럼 아마존은 교육이나 연수를 통해
말로만 주인의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주인이 된 증표인 회사의 주식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내 회사다'라는 마음이 생기도록 유도한다고 하네요.
3. 출근할 때 이전 회사의 옷, 응원하는 야구팀 유니폼을 입고 와도 된다?
세계 1위의 기업이라고 하면 영화에서처럼 깔끔한 슈트에 반짝이는 구두, 프로페셔널하게 발표를 하는 모습이 떠오른다고요?
그러나 아마존은 극단적으로 자유분방한 곳이랍니다. 까마득한 상사에게 손을 흔들며 이름을 부르고,
발을 탁자 위에 올린 채, 개를 데리고 품에 안은 채 회의를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일할 때에도 이렇게 댕댕이와 함께....
개발자들은 후드티에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채 출근하기도 했습니다.
이전 회사의 로고가 박힌 셔츠를 입는
이해 못 할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로 치면 삼성전자 로고가 박힌 옷을 입고
LG전자로 출근하는 거죠)
야구나 미식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즐비한다는데요.
그나마 MBA 출신 비즈니스 파트 직원들은
청바지에 셔츠 정도는 입어서
옷차림만으로도 개발부서인지,
비즈니스 파트 직원들인지 가늠할 수 있답니다.
그러나 이렇게 자유분방한 아마존에서도 금기하는 것은 있었습니다.
바로 상사나 다른 사람을 비방하는 행위였는데요.
아마존에서 소위 '뒷담화'는 질 낮은 행위로 취급을 받습니다.
아마존에는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정식 창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소원수리함'같은 것이 아닌, 매니저에게
가감 없이 누군가에 대한 불만을 말할 수 있는데요.
뒤에서 남을 욕한다는 측면은 다를 것이 없지만,
감정 해소가 아닌 문제 해결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아마존은 기본적으로
예의나 복장, 어투, 일하는 태도보다는
능력과 다양성 그리고
인테그리티integrity가 중시되는 회사입니다.
인테그리티는 한국어로 뭐라 번역하기 쉽지 않은 단어지만,
간단히 정의하면
'아무도 보고 있지 않아도 옳은 일을 하는 것'
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위로부터 강요되는 권위에 따르거나 남의 눈을 의식하기보다는
스스로 지킬 것은 지키고 할 말은 하는 분위기라는 것이죠.^^
4. 컴퓨터에서 나오는 열기로 온수와 난방을 해결한다
아마존은 디스트릭트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누구나 노트북을 다리 위에 놓고 쓰다가
허벅지가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해보셨을 텐데요.
비슷한 원리로 대량의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파이프로 끌어와 재활용하는 방식이
바로 디스트릭트 에너지 시스템(district energy system)입니다.
출처 : torontoist
이러한 방식은 환경에 도움이 되는 터라
시애틀 시(市)는 물론이고 해당 난방 시스템을 설계한
맥킨스트리, 그리고 건설회사까지 비용을 함께 부담한다고 하는데요.
돈도 아끼고, 에너지도 절약하고, 친환경 이미지도 살리고!
아마존의 묘수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겠죠?
5. 아마존은 세계 최초로 '사이트 접근성 작업'을 시작했다.
2007년, 시각장애인 협회가 아마존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소송을 걸었고, 이에 아마존은 앞을 볼 수 없는 이들도 문제없이
쇼핑할 수 있도록사이트를 수정합니다.
주로 건물이나 도로를 만들 때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계단 옆에 엘리베이터나 경사면을 만드는 작업을
'접근성 작업'이라고 부르는데요.
이처럼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해 간단한 음성 안내로
아마존 사이트 화면에 떠 있는 것들을
설명하는 작업에 들어가게 된 거죠.
이러한 접근성 작업은 큰 비용이 드는 데 반해
경제적 이익은 적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가게들에게
이런 작업이 달가울 리 없죠.
더군다나 정부 차원의 규제가 아닌
협회의 소송 때문에 다른 사이트에서도
하지 않는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마존의 입장에서 불공평하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베조스 회장은 이 작업을 최우선 순위 작업으로 정했고,
이를 위해 새로운 디렉터까지 뽑았으며,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시각장애인 협회의 고문으로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아마존은 페이지를 구성하는
문자, 링크 주소, 이미지 파일, 메타 데이터 등의
구성 요소들에 대한 전수 검사 및 수정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이를 위해 아마존은 시각 장애인이 어떻게
인터넷을 사용하는지부터 이해해야 했습니다.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은
인터넷을 사용할 때 소리로 내용을 듣는데요.
예를 들어 www.naver.com 라는 주소를
음성으로 "더블유 더블유 더블유 쩜. 엔에이브이이알쩜"
이런 식으로 듣고 있었던 것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마존은 모든 링크와 이미지에 실제 주소가 아닌
의미만을 간략히 말해주는 대체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기기가 짧은 대체 문구를 읽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www.naver.com 은 '네이버' 정도로 읽어주는 겁니다.
출처 : A1lab
아마존은 전사 차원의 노력을 통해 접근성 작업을 1분기만에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소송을 걸었던 시각장애인들은 아마존의 독점 고객이 되었으며, 자발적인 홍보자가 될 수밖에 없었죠.
아마존의 접근성 작업은 다른 사이트를 비교적 부도덕한 사이트로 만들어버렸고, 아마존은 또다시
고객 중심의 철학을 증명하며 고객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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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기업 아마존의 특이한 모습들!
어떠셨나요?
어떤 것들은 이미 익숙한 것들도 있고,
어떤 것들은 '와, 저런 것까지 신경을 써?'하며 놀라셨다고요?
아마존에서 12년이나 일하고, 지금은 자신만의 일을 하고 있는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의 박정준 저자는 책에서
이처럼 다양한 아마존의 모습과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동시에
자신이 왜 세계 최대 기업인 아마존에서 나왔는지,
어떻게 나올 생각을 했는지, 아마존에서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독립했는지 등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장 와닿았던 것은
"직장은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다"라는 문장이었는데요.
맞습니다.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린다면,
취업 후 허무함이나 권태로움에 빠지기가 쉽죠.
회사에 다니면서 그 이후의 삶은 어떻게 꾸릴 것인지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언젠가 우리들도 자신만의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날을 꿈꾸며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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