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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가/책

화방에서 헤매지 말아요! 수채화 도구 소개 및 사용법

한빛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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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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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빛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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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거의 모든 취미가 그렇듯 먼저 도구를 장만해야 합니다. 다행히 수채화는 물감과 붓, 종이만 있으면 가능해 비교적 준비가 간단한 편입니다. 필요한 도구가 많지도 않고 구입하기도 어렵지 않지요. 하지만 초보자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어렵게 느낄 수 있겠죠. 그래서 오늘은 도구 하나하나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채우려 합니다. 빨리 그리기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살짝 지루한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도구를 잘 이해하면 그림을 그릴 때 큰 도움이 된답니다.

 


 


1. 물감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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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세트에는 많이 사용하는 기본 색상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물감세트를 하나 사서 팔레트에 모두 짜두고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팔레트에 짜놓고 일주일 정도 말린 뒤 사용하면 됩니다. 물감은 신한 SWC, 미젤로 골드미션 등 국산 브랜드의 전문가용 제품이 발색력과 발림성 면에서 매우 훌륭합니다. 


튜브형 물감은 오래 보관할 수 있으므로 친구와 같이 그린다면 함께 사서 나눠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미젤로에서는 작은 크기의 물감(7mm)도 판매하고 있으니 함께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튜브형 물감 외에 고체물감도 있습니다. 마르지 않은 상태의 물감을 사용하면 물의 양을 조절하기도 힘들고 물감도 많이 쓰게 되는데, 고체물감은 말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2. 팔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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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 물감의 기본 색상보다 칸수가 조금 더 많은 팔레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 색상 외에 추가로 물감을 구입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철제, 방탄 유리, 도자기,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의 팔레트가 있는데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사진의 팔레트는 철제로 만든 것인데, 저는 클래식한 느낌이 좋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3. 하프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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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을 조금씩 짜서 따로 보관할 수 있는 플라스틱 물감 통입니다. 하프팬 뒷면에 자석을 붙여 철제 케이스에 보관하기도 합니다. 하프팬과 자르는 자석은 모두 화방에서 살 수 있습니다. 

 

<나도 수채화 잘 그리면 소원이 없겠네> 위시유 작가의 수채화 TIP 

영양제 통을 이용해보세요!


물감을 소량 보관할 때는 영양제 통도 유용합니다. 화방에 ‘소분 팔레트’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도 있습니다. 7개 정도의 칸에 꽃 색상이나 식물 색상 등을 따로 구성해서 자기만의 작은 팔레트를 만들어보세요.

 

 

 

4.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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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의 모질은 천연모와 인조모 2가지가 있습니다. 초보자에게는 탄력이 좋은 인조모를 추천합니다. 천연모는 자유자재로 손에 힘을 줄 수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바바라 80R-S’와 ‘화홍 345’라는 세필 붓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2가지 모두 인조모이며 가성비가 훌륭해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번지기 기법에서는 물을 많이 써야 해서 큰 둥근 붓을 사용했습니다. 큰 둥근 붓, 작은 세필 붓 6호・4호・2호 등 필요한 붓을 모두 구입하면 좋지만, 세필 붓 6호와 4호 정도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5.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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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를 할 때는 일반 미술용 연필 또는 샤프펜슬을 사용합니다. 수채화는 흑연이 많이 비치지 않도록 그리는 게 좋습니다. 저는 연하게 그릴 수 있는 HB를 주로 사용하는데, 색은 연하지만 강도가 세서 종이가 눌릴 수 있으므로 손의 힘을 빼고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채화 전용 연필도 화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aquarelle’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물에 지워져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6.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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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는 종이의 역할이 굉장히 큽니다. 종이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종이는 크게 수채화 전용지와 코튼 함유량이 적거나 없는 중성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수채화 전용지인 ‘아띠스띠꼬 중목’을 주로 사용했으며, 그 외에 ‘머메이드’, ‘버킹포드’, ‘샌더스 워터포드’ 등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종이는 스케치북 형태와 낱장 형태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1) 수채화 전용지

수채화 전용지는 코튼이 많이 함유되어 물이 종이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고 물 번짐이 좋아 부드럽게 표현됩니다. 따라서 수채화의 느낌을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붓을 많이 사용해도 오랜 시간 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채화 전용지는 종이의 압축 유형에 따라 황목, 중목, 세목 3가지로 나뉘는데, 각각의 특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Rough(황목): 압축이 가장 덜 된 종이. 색을 칠한 뒤에도 결이 잘 보여 멋스럽게 표현되고 수채화의 풍성한 물 느낌을 내기에도 좋습니다. 


② Cold press(중목): 압축량이 중간 정도인 중목은 올록볼록한 질감이 어느 정도 있으면서도 세심한 표현도 가능하도록 균형이 잘 잡힌 종이입니다. 초보자에게는 중목을 추천합니다.


③ Hot press(세목): 세목은 결이 아주 고운 종이입니다. 물을 빨리 흡수해 연필과 같은 건식 재료를 사용하거나 세밀화를 그리는 데 적합합니다.

처음에는 중목을 사용하는 것이 편하지만 어느 정도 수채화에 익숙해지면 다양한 종이를 사용하며 자신에게 맞는 종이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풍경화, 정물화, 세밀화 등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지에 따라 종이를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으니 많이 경험해보길 바랍니다. 

 


2) 중성지 

중성지는 코튼 함유량이 적거나 없어 물이 종이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짧습니다. 물이 빨리 말라 붓 자국이 잘 남고, 종류에 따라 붓이 지나간 곳에 마모가 빨리 일어나기도 합니다. 붓 자국이 잘 남는 중성지로 꾸준히 연습하고 나면 수채화 전용지를 사용할 때 실력이 많이 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도 수채화 잘 그리면 소원이 없겠네> 위시유 작가가 추천하는 연습용 중성지

 

초보자에게는 비싸지 않으면서 물발림이 예쁜 ‘캔손 몽발’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저는 구하기 쉬우면서 육안으로 결이 보이는 머메이드지와 가성비가 훌륭한 ‘버킹포드’를 좋아합니다. 버킹포드는 코튼 0%이지만 셀룰로오스 섬유를 함유해 표면의 질감과 번짐 효과가 좋은 종이입니다. 가격은 수채화 전용지의 절반 정도입니다.

 

 

 

7. 그 외 필요한 도구 


 

물통 : 물을 담을 수 있는 통이면 뭐든 좋습니다. 저는 카페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테이크아웃 투명 컵을 주로 사용하는데, 화방에서 가지고 다니기 편한 물통도 판매하고 있으니 각자 편한 물통을 사용하면 됩니다. 

휴지 : 붓에 남아 있는 물을 조절할 때 필요합니다. 세필 붓을 사용할 때는 소량의 휴지로 충분하며, 그림 그릴 때만 사용하는 작은 수건을 준비해도 좋습니다.

 

수채화 도구 추천 구매처

 

페이퍼모어 www.papermore.com 

화방넷 www.hwabang.net 

한가람문구 www.hangaram.kr 

호미화방 www.homi.co.kr

 

 

8. 도구 관리와 보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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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는 물로 그리는 그림이므로 모든 도구는 습하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물감을 습한 곳에 두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잘 마르지 않으니 가끔씩 팔레트를 열어 환기를 시켜주세요. 붓은 물통에 담가놓지 않습니다. 사용 후에는 휴지에 눌러 물기를 제거하고 눕혀서 보관하세요. 자주 사용하지 않는 붓은 붓 끝에 살짝 풀칠을 해서 보관하면 좋습니다. 종이는 습기와 먼지에 취약하므로 비닐이나 플라스틱 폴더에 넣어 깨끗하게 보관하세요.

 

 

9. 도구 외에 필요한 것 - 관찰하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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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나 초록 식물을 그리기로 했다면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식물들을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주위에서 보기 힘든 식물이라면 인터넷으로 사진을 찾아보거나 꽃집이나 식물원에 가보는 것도 좋겠죠. 식물이 실제로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색감은 어떤지, 꽃잎이나 잎사귀 모양은 어떤지 찬찬히 살펴보세요. 막연히 떠올렸던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찰하는 습관이 쌓이면 그림을 그릴 때 표현력이 훨씬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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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수채화 잘 그리면 소원이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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