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터넷에 글을 쓰거나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주로 명사형 종결 어미를 씀. 어려운 말 나왔다고 겁먹을 거 없음. 그냥 말끝을 이렇게 쓰는 게 바로 그것임. 간단명료한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도 선호함. 누구한테 뭘 물어볼 때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문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
명사형 종결 어미를 만드는 방법은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임. 문장을 ㅁ으로 끝내면 됨. 하지만 주의할 게 하나 있음. 알다, 놀다, 들다처럼 ㄹ받침이 들어가는 말은 ㅁ이 아닌 ㄻ으로 마무리 지어 줘야 함. 그러니까 암, 놈, 듬이 아니라 앎, 놂, 듦이라고 써야 한다는 말임.
잘 모르겠으면 삶을 생각해 보면 됨. 삶을 괜히 삶이라 쓰는 게 아니라 살다에 ㄹ받침이 들어가니까 ㄻ으로 마무리 지어서 삶이라고 쓰는 것임. 삶을 삼이라 쓰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이것을 본보기 삼아 다른 단어에도 적용해 보면 어렵지 않게 외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듦.
여러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앎. 이런 문법 자체가 낯섦. 외울 것이 늘어날수록 머리가 돎. 나이 먹고 맞춤법 공부하려니 너무 힘듦. 그래도 내가 여러분 잘되라고 개고생해 가며 이거 만듦. 여기서 책 덮으면 나 욺.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닮. 이 책에 나온 맞춤법만 제대로 알아도 여자가 그냥 넘어온다는 데 내 이름을 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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