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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인터뷰

『레드햇 리눅스9』저자 박승규님과의 인터뷰: Linux is not software. It"s a lifestyle.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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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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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4,389

『레드햇 리눅스 9』는 그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레드햇 리눅스 7.2』의 개정판이다. 레드햇 리눅스 7.1부터 9까지 개정판을 거듭하며 초보 리눅서들의 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해온 이 책의 저자 박승규님을 모시고 『레드햇 리눅스 9』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Linux is not software. It’s a lifestyle.’을 외치는 저자와 함께 리눅스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이비즈팀: 안녕하세요? 우선 『레드햇 리눅스 9』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레드햇 리눅스 7.1』, 『레드햇 리눅스 7.2』에 이어 갑자기 버전이 up되면서, 표지까지 확 바뀌었습니다.

박승규: 네, 레드햇 리눅스 7.3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개정판 작업을 보류한 채 레드햇 리눅스 8.0 출시와 함께 개정판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집필 도중 레드햇 리눅스 9 이 출시되어 레드햇 리눅스 9 에 대한 분석이 시작되었죠. 개인적으로 잠이란 것이 사지처럼 느껴질 때가 많은데 이번 작업에서도 마찬가지 였고, 레드햇 리눅스 9 에 적합한 『레드햇 리눅스 9』 도서 집필을 진행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한빛미디어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레드햇 리눅스 9』을 선택하게 될 독자분들에게 지침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이번 인터뷰에서 『레드햇 리눅스 9』가 어떠한 시각에서 집필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려 합니다.

이비즈팀: 좋습니다. 그럼 이제 리눅스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죠. 많은 독자분들이 어떻게 리눅스에 접근해야 할지를 몰라 답답해 하고 있는데 그분들게 "리눅스 이렇게 접근하라!"라는 조언을 한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시겠습니까?

박승규: 리눅스를 학습한다는 것을 전투에 비유하자면 장기전, 정보전, 전략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바이블이라 불리우는 한 권의 책, 모든 것을 다 채워줄 것 같은 학원에서의 교육과정을 통해 리눅스에 대한 모두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리눅스는 마라톤입니다. 무한한 도전의식과 끊임없는 학습만이 리눅스를 당신의 동반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라이선스는 그것을 배우기 위한 준비가 되었음을 검증하는 것이지, 최고의 경지에 도착하였다는 의미가 아님을 유념해두시기 바랍니다.

리눅스는 도구입니다.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있지만, 모든 환경에 최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리눅스를 학습하기 이전 리눅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부터 검색하여, 여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면 이제 자신이 리눅스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순간이 옵니다. 이때의 결정 기준은 무엇을 하면 성공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느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오랜 시간 열정을 쏟을 수 있느냐에 두시기 바랍니다.

리눅스 기술을 외우지 마시기 바랍니다. 리눅스는 비즈니스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서비스 환경을 구현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기업이 요구하는 것은 서비스 환경이지 몇 가지 기술이 아닙니다.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경우에 따라 리눅스를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도입할 뿐입니다. 즉 그들이 요구하는 환경을 먼저 분석하는 시각을 길러야 할 뿐만 아니라 이때 적합한 리눅스 및 그 외의 기술 환경을 구분해 낼 수 있어야 하고, 해당 환경을 제공하는 상용 솔루션에 대한 비교 분석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기술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분석하는 능력을 배양하시기 바랍니다.

환경은 연관성입니다. 기업이 원하는 환경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됩니다. 기술은 절대 독자적으로 구현되지 않습니다. 기술들간의 다양한 의존성이 요구되어지며 이러한 기술들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최적의 환경이 구현됩니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단순 기술 습득이 아닌 시스템 혹은 서비스 환경은 다양한 기술의 의존성으로 구현된다는 전체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즉 "리눅스를 조각내어 보지말라! 연관성을 고려한 전체 환경으로 바라보라! 그리고 연관성을 찾아내기 위해선 암기가 아닌 이해로 바라보라!"는 이야기죠.

이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다면 기술별로 특정 도서나 문서를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공략하시기 바랍니다. IT는 정보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그 동향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갑니다. 기술의 이해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기술 및 동향에 대한 정보 습득에 많은 시간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즐기십시오. 리눅스를 학습하기 보다는 생활의 일부처럼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비즈팀: 어떤 부문에 초점을 맞추어 이 책을 집필하셨나요?

박승규: 이 책의 1부에서는 리눅스란 무엇이며, 어떻게 학습하여야 하는지, 리눅스 특징, 설치 방법 및 레드햇 리눅스 9의 달라진 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부는 설치 이후 네트워크를 제외한 시스템 전반적인 원리 이해 및 설정에 대한 설명이, 3부에서는 네트워크 환경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설정 및 이해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리눅스 학습에 있어 이해 및 원리를 중심으로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과 꼭 필요한 부분만 선별적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전반적인 구성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습 없이 빠른 속도로 단번에 끝까지 다 읽은 후 다시 세밀하게 읽으며 실습하시기 권장합니다.


레드햇 리눅스 9

참고 도서

레드햇 리눅스 9
박승규




이비즈팀: 책 구성 방식을 좀더 상세하게 듣고 싶은데요.

박승규: I부에서는 리눅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오해, 학습 방법, 특징, 레드햇 리눅스 9 의 특징 및 설치 방법을, II부에서는 시스템 관리 기초, X 윈도우, 매뉴얼 페이지, 셸, 프로세스, 기본 명령어, 효과적 명령어 사용, vi 에디터, 시스템 정보, 디렉토리 구조 및 파일 특성, 마운트, 패키지 관리, VNC, SSH, 부트로더 및 시스템 초기화, 시스템 설정 정보, 사용자 관리, 파일 위치, 파일 압축과 관리, 쿼터, cron, at, anacron, syslogd, logrotate, 시스템 재설정, 커널 관리, 응급 복구 모드를, III부에서는 네트워크와 관련된 전반적이 내용으로 네트워크 개념, 클라이언트 환경에서의 네임서버 원리, 포트와 소켓, 서버 유형, 네임서버, 메일 서버, 웹 서비스, FTP, NFS, 삼바, DHCP, 방화벽, NAT, 보안 등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한 다양한 개념과 유용한 서비스 환경의 이해 및 설정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습니다.

초심자 및 중급자들에게 리눅스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 형성, 명확한 개념 및 이해에 필요한 내용을 빠짐없이 다루느라 폭이 넓어진 만큼 기술 난이도는 중급정도로 제한 하였으며, 개별 기술에 대한 심도있는 학습은 한빛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유닉스·리눅스 학습 로드맵" 및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방대한 문서를 통해 학습하는 것을 염두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이비즈팀: 방금 말씀해주셨지만 어떤 사람들이 봐야 할 책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박승규: 『레드햇 리눅스 9』는 초/중급 리눅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집필하였습니다. 리눅스를 학습하는 목적은 다양하며, 다양한 분야로 중/고급 사용자가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영역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대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초심자 또한 최대한 이해할 수 있는 시각으로 집필하였으므로 리눅스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구분할 수 없는 바이블 서적을 보고 그 내용을 그대로 따라 할 경우 구현은 되지만 그 원리에 대한 이해가 어려우며 문제점 해결에 대한 시각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관련 서적을 읽었으면서도 너무나도 방대한 양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 이러한 따라하기 식의 서적에 식상한 분이라면 이 책이 또 다른 시각으로 리눅스를 바라보는 좋은 기회로, 리눅스 시스템 관리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리눅스 시스템 및 서비스들을 기술간의 의존성에 기인한 전체적인 시각으로 보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비즈팀: 집필을 마치고 간단하게 집필 후기랄까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박승규: 집필을 맏고 있는 저자들이 겪게되는 공통적인 어려움 중에 하나는 바로 짧은 집필 기간과 준비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 어려운 것은 저자의 지식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도록 어떻게 이해도 있는 문장으로 표현하느냐 였습니다. 이미 많은 기술서들이 존재하지만 전달력이 부족한 종이로 남고 싶지 않은 필자의 바람때문이기도 했지만 픽션을 쓰는 것도 아닌데 단 한 줄을 표현하기 위해 몇 시간 혹은 몇 일 동안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곤 했습니다.

이번 개정판에서 깊이 있게 다루지 않거나 아쉬움이 있는 부분이 몇몇 있습니다. Oracle 설치는 집필 기간이 부족하여 이번 개정판에서 제외하였으며, MySQL 및 다른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지식은 별도의 영역으로 다루는 방대한 영역이므로 어설프게 다루지 않기로 생각하였습니다. 백업의 경우 간단한 rsync, mirror 등을 통해 가능하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다양한 솔루션이 도입되는 경우가 많아 제외하였으며, 레드햇 리눅스에 정식으로 포함되지 않는 servlet, jsp 를 구현하기 위한 tomcat 과 LVM(Logical Volume Manager) 및 RAID도 다루려 하였으나 집필 기간의 부족으로 이번 개정판에서 제외된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안의 경우 보안에 대한 개념 이해 및 핵심만 다루어 다양한 툴이나 기교 없이 자신의 시스템을 지켜낼 수 있는 시각을 심어 주려 노력하였습니다. 따라서 보안의 경우 시스템/네트워크 프로그래밍, 네트워크 표준안 및 내부적인 이해 등을 다룬 실질적인 내용은 별도의 서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비즈팀: 이 책을 보면서 궁금한 점을 저자분께 직접 물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던데요. 마지막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대한 소개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승규: 레드햇 리눅스 공식 홈페이지는 레드햇 리눅스 7.1 시절부터 한빛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페이지로 레드햇 리눅스 시리즈를 학습하시면서 책에 기술된 내용 중 이해력이 떨어지거나 미비한 점 혹은 그 외의 다양한 요구 및 질문을 직접 하실 수 있습니다. 질문 내용을 보면 질문자의 리눅스 습득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초심자의 경우 질문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감안하고 있고요. 질문은 기술이 아닌 무엇을 하기 위해 그러한 과정을 진행했는지, 배포판 버전은 어떻게 되는지, 또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관련된 메시지나 환경은 어떠한지… 등등을 아주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이 정확할수록 명쾌한 답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빛미디어에서 제공하는 레드햇 리눅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눅스를 학습하며 발생되는 다양한 문제점을 및 정보를 공유하는 편안한 쉼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Linux is not software. It"s a life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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