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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저자토크

의사가 권하고 건축가가 짓다 뒷얘기

한빛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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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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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채령

30,641

간만에 광고질 좀 해볼까요? 장작 2년에 걸쳐 만든 책, "의사가 권하고 건축가가 짓다: 자연을 닮은 공간, 살아있는 건축"입니다. 광고는 둘째고 책 만들던 뒷얘기나 좀 해볼까 해서요.

 

 


이시형 박사는 워낙 다작을 하는 분이시라 처음 기획안을 드렸더니 짤없이 까였더랬습니다. (걸 미루어 짐작하고 2안을 바로 디밀었죠. 2안은 건축가 김준성 교수님의 승인이 없인 불가능한 기획이지만 일단 이시형 박사님 허락부터 받자! 했더랬습니다.) 이시형 박사님께 곧이어 2안을 보여드리자 너무 좋아하시는 겁니다. 이런 기획은 처음이다, 나도 쓰고 싶다. 키히~

▲ 3면이 흙에 묻히며 중정을 갖는 평면, 흙의 집 초기 스케치. 



▲ 알바로 시자, 이베로 카마르고 미술관 2008 - 바다를 향해 제한된 창문만 나 있다. 



김준성 교수님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이분이 브라질에서 공부하셨더라구요. 무엇보다 아주 핸썸하십니다. 기획안을 보시고 흔쾌히 집필 수락을 해주셨어요.(저는 참 저자 복이 많은 에디터입니다.) 첫 만남에 책 이야기보다는 브라질과 남미 이야기에 더 푹 빠져서 (제 페루 생활기를 좀 털었거든요 ㅎㅎ) 이후 작업이 몹시 기대되었건만,
대한민국 건축대전 심사위원, 건대 건축대학원 교수, 건축사무소 핸즈 등 참 바쁜 분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ㅠㅠ 최종원고가 나오기까지 2년 가량 걸린 듯 하네요. 그래도 3~4 시간의 인터뷰를 마치면 통인시장 안주마을에서 각종 산해진미와 폭탄주를 기꺼이 즐겼나이다. (유실장님과 저의 한밤 헤프닝은 우리끼리 기억하고!^^)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_ Photograph by Fernando Guerra 



한번은 교수님이라고 부르지 말라시더라구요. 학교에서도 애들이 김쌤이라고 부른다면서. 하여 저도 그날 이후로 선생님이라 불러드립니다. 건축에 대한 확고한 신념, 다른 작품도 맘에 안들면 싫다고 말할 수 있는 강직함, 사람과 자연을 바라보는 따스한 눈, 바람 부는 날이면 미쳐버릴 것 같다, 너무 좋아서... 하시는 분입니다.

▲ 지붕의 반사 연못 아래로 진입하는 모습 



인쇄 마치고 모 잡지에서 게재했던 사진저작권을 해결하지 않은 채 책에 수록해 사단이 일었습니다. 책을 처음 집필하는 저자분께 맡긴 내 잘못이다. 전량 수거 및 재인쇄라는 출판인생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뻔 했으나 잘 해결‰營윱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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