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각한 길치다. 얼마나 심각하냐면 예전에 이사한 집에서 회사 가는 길을 헤매다가 결국 회사 사람으로 보이는 이를 따라가 겨우 출근한 적도 있다. 이런 내가 가이드북을 만들다니 감개가 무량하다. 하지만, 길치여서 각 스폿의 교통 설명 부분과 시내 교통을 다루기가 힘들었다. ‘내’가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물어보고 고치고 또 물어보고 이해가 안 된다고 또 물어보고…. 겨우 이해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고… 모든 과정을 이렇게 한 땀 한 땀 수놓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특히, 한빛에 입사해 처음 만든 책이다 보니 더욱 마음에 남는다. 얼른 홍콩이 평화로워져 많은 사람이 이 책을 보고 홍콩을 멋지게 여행하길!
이 책이 다른 가이드북과의 차별점은 세 가지다.
첫 번째, 손도 마음도 가볍게 떠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홍콩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은 많다. 그 책들에서 다루는 스폿이나 정보는 더 많다. 하지만 초보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길어야 3박 4일 가는 여행인데 너무 많은 정보를 다루고, 떠나기도 전에 공부하다 지친다는 느낌이었다. <리얼 홍콩·마카오>는 이 점을 고민해 꼭 필요한 정보만 큐레이션 했다. 특히, 여행사 마케터와 여행 매체 기자로 활동하는 두 저자가 홍콩과 마카오의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지금의 홍콩과 마카오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두 번째, 홍콩 이상으로 매력적인 마카오의 새로운 모습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했다. 보통 홍콩과 마카오를 다룬 가이드북에서는 홍콩을 메인으로, 마카오를 서브 개념으로 생각해 마카오의 분량과 내용이 아쉬웠다. <리얼 홍콩·마카오>에서는 나날이 증가하는 마카오 단독 여행 수요를 반영해 마카오의 기본 정보부터 교통편, 한국/홍콩에서 마카오 가는 법, 코스, 명소, 음식, 쇼핑까지 제대로 소개한다. 특히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대교 건너는 법도 꼼꼼히 실었다.
마지막으로 특별 부록인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넘나드는 맵북(MApp Book)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맵(MAP)과 앱(APP)이 만난 맵북(MApp Book). 요새 여행은 가이드북에서 알게 된 곳을 지도나 길 찾기 앱에 저장한 후 스마트폰을 보며 다닌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맵북(MApp Book)에서는 홍콩과 마카오 갈 때 꼭 필요한 앱을 소개하고 몇 가지 시뮬레이션을 제시했다. 또한 종이 지도와 QR코드를 실어 손으로 쓰면서 스마트폰에 저장해 더욱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리얼 홍콩·마카오>를 통해 홍콩의 매력을 발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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