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이다. 반면에 공론화해서 이야기 하거나 드러내놓고 살피기에는 낯 뜨거운 주제로 인식되는 대표적인 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잘못된 성 개념과 성 인식으로 발생하는 피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와 나를 둘러싼 공간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몰상식과 무지함으로, 권력화 된 성차별 때문에,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때문에…. 잘못된 성 개념에 피해를 당하면서도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했던 많은 이들을 대신하여 저자 김불꽃이 불꽃처럼 일어섰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 예절을 핵사이다 화법(촌철살인+직설+단도직입)으로 풀어내어 ‘예의 없는 것들’ 때문에 답답해하던 사람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줬던 김불꽃이 이제 올바른 성(性) 개념에 대해 말한다!
김불꽃은 필명이다. 저자가 ‘네이트 판’에 연재한 ‘○○ 예절 알려 준다, 이 예의 없는 새끼들아’는 네티즌의 폭풍 공감을 얻었고, 400만 명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예의 없는 새끼들 때문에 열받아서 쓴 생활 예절》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온라인 서점이 매년 선정하는 2018년 ‘올해의 책(YES24 자기계발 3위, 종합 24위)’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네티즌이 명명해 준 ‘청학동 에미넴’이라는 별명도 이때 선물 받았다.
《김불꽃의 불꽃 튀는 성(性)인식》은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저자의 촌철살인의 강도가 쎄고, 화법 수위도 높다. 에둘러 말하기에는 우리 사회의 낮은 수준의 성 인식과 잘못된 성 상식, 경계를 넘나드는 성차별과 무차별적으로 벌어지는 성범죄가 유례없이 험악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1세기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상상하기 힘든 성 관련 뉴스가 뉴스 시간을 도배하는 것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이제 20세기부터 전승된 성교육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시대가 되었다. 21세기 상황에 맞는, 21세기 화법으로 기술된 적확하고 적합한 성 개념 지침서가 필요하다. 가해자는 바로 알지 못해 자각을 못 하고, 피해자는 제대로 알지 못해 대처하지 못한다. 잘못된 성 인식으로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행위들에 경종을 울리고 올바르게 성을 인식하고 행동하기 위한 방법을 저자 특유의 촌철살인 화법으로 담아낸 이 책이 21세기형 성 가이드의 하나의 모델이 되길 바란다.
저자는 성과 관련된 주제를 대놓고 말하거나 드러내어 지적하기 애매해서 감당하고 감수해야 했던 불편부당한 일들을 누구라도 다시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이 책을 썼다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밝히고 있다.
최신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