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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시픈 당신에게

언니 마음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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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4

|

by 서말순

18,864

언니 마음

서말순 (72세,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열한 살 때

언니는 밤마다 실그머니 나갔다

알고 보니 마을 해관에 글 배우러 다니더라

나도 가고 시펐다

언니 나 좀 대꼬가라 하니

밤에는 늑대가 나온다며

언니는 나를 띠 놓고 갔다

언니 그때 나 좀 데꼬가지 하니

언니가 웃는다

지금이라도 글 배우니 질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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