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몰스킨에 하는 "손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선 무언가를 꾸준히 쓰거나 그리려면 마음가짐부터가 중요하다.
무었을 기록할건지, 어떻게 사용할건지 자기자신이 마음을 굳게 먹어야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일단 쓰는것을 시작해야한다고 말한다. 뭔가 특별한것을 기록하려고 고민하지말고 일단 사소한것부터라도 기록을 시작하는것이다. 뭐든지 항상 처음 시작하는것이 어려운것 같다.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 후에는 본격적인 몰스킨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멋지고 재미있는 디자인의 몰스킨 한정판, 그리고 몰스킨에 사용하는 펜과 다양한 도구들같은 소소한 이야기까지도 담겨있다. 개인적으로 재밌었던것은 몰스킨을 사용할 때의 팁을 적은 부분이다. 스티커, 테이프 등으로 꾸미는 방법이라든지 명함, 지폐 등을 모아두는 방법. 그리고 몰스킨에 이름 붙여주기 등. 작가가 직접 사용해온 몰스킨 사진들과 함께 적혀있는 팁을 읽다보면 사소한 것이지만 저자가 몰스킨을 정말 애정을 가지고 사용하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처음에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밥장 일러스트레리터님의 이야기만을 담은 책이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막장 책을 펼쳐보니다양한 직종의 몰스킨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담겨있었다. 그 이야기들을 찬찬히 읽어보며, 몰스킨을 사용할 때의 팁이나 기록을 함으로써 얻는 것 등의 다양한 정보와 생각들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만약 <기록의 중요성>같은 딱딱한 제목에 누구나 다 알법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면 애초에 책을 펼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을텐데 이 책은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는 이렇게 살고있어"하고 자기의 인생얘기를 친구에게 하듯 편하고 흥미롭게 글을 읽어나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책을 읽고나서 "나도 몰스킨 하나 사서 써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록의지를 불어넣어주기에 충분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이용해 기록하는것이 쉽고 편리해진 요즘. 노트에 무언가를 끄적이는 모습은 학생이나 공부하는 사람이 아닌이상 보기 힘들 정도이다. 이 책은 "몰스킨"을 사용한다는 것이 포인트가 아니라 몰스킨에 "손으로 기록" 한다는 것이 주목해야할 포인트이다. 기억력이 좋지않은지라 학생때부터 다이어리노트는 항상 끼고다녔지만 스마트폰이 생겨나면서 점점 손으로 무언가를 적고 기록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다시 손으로 끄적이며 무엇이든 적고 싶어졌다. 특별한 것을 기록하는것이 아닌, 기록해서 특별해진다는 말처럼 마음만 먹으면 기록을 통해 나의 하루하루를 특별하게 마무리할수 있을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