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사용하다가 소프트웨어 세계로 빨려 들어간 주인공과 친구들이 바이러스의 침략을 받은 소프트웨어 왕국을 구하면서 생기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최단경로 찾기 알고리즘'을 '스토리 텔링'을 하며 설명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코딩 교육의 첫걸음일 수 있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스토리를 설정하여 소프트웨어 공부라기 보다는 정말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알고리즘을 모르고 길을 찾고, 그 다음엔 그리디 알고리즘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마지막으로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으로 마무리하는 전개가 깔끔하고 체계적이었다. 사고를 확장해 가며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단계를 보여주는 것 같다. 사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어떻게 할까 걱정을 많이했는데 이런 책으로 어렸을 때 부터 익숙해 진다면 거부감 없이 친해 질 것 같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지 어언 18년!
한 때는 이 일이 세상에서 인기있는 일이었던 적도,
한 때는 서로 기피하는 험한 일인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에게 먼저 가르쳐야할 과목이기도 하죠
큰 아이가 7살이 되면서 아빠의 직업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어졌죠.
꼭 개발자가 되라기보다는 아빠가 뭘 좋아하는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Code.org, 그 다음에는 스크레치를 가르쳐 봤습니다.
흥미를 못 느끼는 것은 아닌데, 단순히 코딩만 가르치는 것은 제가 원하는 것은 아니었죠.
그냥 컴퓨터가 생각하는 방법.. 요즘 표현으로 Computational Thinking이라는 놈을 가르쳐 주고 싶었는데, 요즘 아이들 책은 죄다 스크레치 아니면 엔트리 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르네요.
아이들 눈높이에서 스크래치 블럭 그림 하나 없이 컴퓨터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그림이나 문장도 딱 아이들 수준이고요.
그래프의 개념을 아이들 눈높이 맞게 설명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머.. 그래프의 개념은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알고리즘도 필요없고요.
다만, 아이가 알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그래프를 이용해서 문제를 풀고 있고, 아빠가 그런 걸 이용해서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어요.
그래프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그 이후에 해도 좋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