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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출판업계 가치사슬 분석 - 샤프(Sharp)와 RIM의 태블릿 PC출시로 전자책이 주목 받는다.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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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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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4,470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Kevin Shockey
역자 : 이준호
원문 : Device update: Analyzing the publishing value chain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의 최근 기사에서 하퍼 콜린스(HarperCollins) 출판사는 로라 리프먼(Laura Lippman)의 최신 스릴러 "I"d Know You Anywhere."가 종이책보다 전자책으로 더 많이 팔렸다고 발표했다.

부사장겸 발행인 안나 마리아 앨러시(Ana maria Alless)는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전자책을 채택한 입장에서 굉장한 소식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앨러시 부사장이 크게 고무된 것은 의구심이 든다. 이것이 정말로 흥분할 만한 일인가? 기사가 나온 당시 하퍼콜린스 출판사는 11,250권의 전자책과 대략 9,300권의 종이책을 판매했다. 수치만 보자면, 아마존이 이전에 발표한 것처럼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판매부수에서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자책과 종이책의 소매가를 확인해 보면 다른 관점이 눈에 들어온다. "I"d Know You Anywhere"의 아마존 킨들판의 가격은 $9.99(약11,300원)이고 종이책은 $14.99(약 17.000원)이다. 따라서 킨들판의 총 매출액은 $112,388(약 126,800,000원)이고 종이책 총 매출액은 $139,407(약 159,500,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출판계의 판도가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전환하는 현재 초기의 단계에서 이러한 수치를 비교하거나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전자책 성장의 최근 예상치를 더해본다면, 전자책과 종이책 사이의 매출액 격차는 더 벌어지면 벌어졌지 좁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즉, 시간이 흐를수록 출판업자들이 베스트셀러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감소할 것이라는 뜻이다. 물론 이 둘을 비교하는 것은 총 판매부수가 어느 정도 같을 것이라고 추정할 때 합당하다. 많은 출판업자들은 이러한 추정이 잘못된 것이기를 바라며 더 낮은 전자책 매출액이 총 판매부수 증가로 상쇄되기를 희망한다. 만약 리프먼의 소설을 오로지 종이책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황과 전자책 버전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을 비교해 본다면 손익분기점에 이르기 위해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50% 이상을 더 많이 팔아야 한다.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판도가 바뀌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크리스 앤더슨의 "Free"를 읽다보니 "매력적인 이윤 보존의 법칙" 이 떠올랐다. 그리고는 출판업계가 자신들의 주력 상품인 책을 상품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 법칙에 따르면 근본적으로 책의 가치가 떨어질수록 그 가치는 출판과정에 있는 인접 단계에서 나타나야 한다.

현재 전자책 리더기의 개발 과정에는 전자책 가격하락으로 인한 수익손실을 흡수하는 단계가 포함되어 있다. 이 새로운 시장이 성장할수록 상실된 책의 가치는 전자책 리더기 판매로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회복일 뿐이다. 가치는 책으로부터 계속해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전자책 리더기가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후에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다. 가치의 이동을 막기 위해 논리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음 인접 단계는 독립적이고 개방적인 전자책 시장 안에 있다. 따라서 시장에 전자책 단말기가 넘쳐나게 되면 그 가치는 전자책의 유통경로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발표되는 전자책 단말기 출시 소식과 미래를 내다보며 멀티플랫폼 고객을 확보한 코보(Kobo)와 킨들 같은 업계의 강자들이 등장한 이유를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의 폐쇄적인 플랫폼은 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 애플이 다른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들을 제치고 크게 앞지르고 있지만, 아이패드는 아이팟 만큼의 시장지배를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아이북스토어의 범위를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만약 애플이 아이북 리더기를 다른 플랫폼들로 이식한다면 상황은 꽤 흥미로워질 것이다.

책의 가치 이동에서 전자상점이 그 종착역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일단 전자책 자체가 대세가 되면 스스로 서재를 관리하고 개인별 맞춤 전자도서 목록을 관리할 효과적인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 이 분야에 있어서 확실한 예측을 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다만 현재 인터넷 사용자들이 찾고자 하는 도서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대형 검색 기업이 확고히 자리를 잡았을 뿐인데 이것은 가치사슬을 논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전자책 단말기 시장의 다양성 증대

분명한 것은 휴대용 전자기기 경쟁업체들이 MP3 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애플사에 전자책 단말기 플랫폼을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바로 Sharp와 RIM의 블랙베리 사업부가 단말기 출시 발표를 했다. 이 발표들은 다용도(multiple-use) 기기의 추세를 보여준다. 게다가 출판업계의 차기 전쟁터는 클라우드 차원이 될 것이라는 필자의 분석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Sharp사의 갈라파고스 단말기와 서비스

fig1 Sharp사는 전자책 단말기와 전자책 스토어 시장 양쪽에서 이동중인 수익을 차지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Sharp는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5,5인치 LCD모델, 가정용 시장을 겨냥한 10.8인치 LCD모델, 두가지 버전의 갈라파고스(다윈의 진화론 모델에 영감을 주기도 한 섬의 이름을 땄다)기기를 출시할 것이다. 애초 일본시장을 염두에 둔 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기는 2010년 12월 출시될 예정이다. 컬러 화면이 특징인 이 기기는 트랙볼을 이용해 전자책을 탐색할 수 있다. 양 기기 모두 무선랜 802.11 b/g를 지원한다.(편집자주: Sharp사에서 출시된 갈라파고스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갈라파고스 기기는 전체 발표의 절반일 뿐이다. Sharp사는 똑같이 갈라파고스라는 별칭이 붙은 클라우드 기반의 미디어 서비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신문, 잡지, 도서 3만권의 컨텐츠를 시작으로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모든 컨텐츠는 세로 읽기와 같은 일본어 표기를 지원하는 XMDR 전자책 포맷을 사용한다.

리서치 인 모션(RIM) 블랙베리 플레이북

fig2 Rearch in Motion(RIM)사는 자사의 BlackBerry DEVCON 연례 컨퍼런스에서 블랙베리 플레이북을 선보였다. 블랙베리 태블릿 운영체계(OS)를 특징으로 하는 새로 출시된 플레이북의 화면은 7인치로 WSVGA해상도를 지니고 있으며 터치스크린 방식이다. 플레이북은 HDMI영상출력을 포함해 고화질의 동영상재생 기능을 갖추고 있다. 듀얼 HD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는 이 기기는 1080p HD영상녹화뿐 아니라 화상회의기능도 지원한다.

플레이북은 다목적 멀티태스킹 기기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구동되며 보안접속이 가능한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기존 블랙베리 스마트폰과 동기화 할 수 있다. 또한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와 호환이 가능하다. 초기 모델의 무선랜은 802.11 a/b/g/n이며 3G와 4G 모델 또한 계획되어 있다.

블랙베리 태블릿 OS는 QNX Nuetrino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하는데 다시 말해2D와 3D 그래픽을 위한 OpenGL 을 포함한 기존의 C기반의 응용프로그램을 이식하는데 있어서 완전한 POSIX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RIM은 또한 개발자가 플레이북과 블랙베리 스마트폰 둘 다에 배포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웹웍스(WebWorks)라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발표했다.

플레이북은 Kobo 글로벌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Kobo 리더기가 장착되어 나올것이다. 다른 Kobo 리더기와는 달리 플레이북에 탑재된 Kobo리더기는 새로운 BlackBerry Messenger(BBM)에 접속할 수 있는 BBM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다. 아마존은 새로운 블랙베리 태블릿 OS를 위한 킨들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Kobo 무선랜 기능을 갖추다

Kobo는 자사의 전자책 단말기 라인업에 최신 Kobo 무선 전자단말기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무선랜 802.11 b/g를 추가한 덕분에 이 $139(약 158,500원)의 기기로 Kobo 상점에서 2백2십만 권의 책을 직접 이용할 수 있다. Kobo의 새로운 기기는 또한 한층 빨라진 프로세서와 더욱 선명한 E ink 화면을 자랑한다. 이 단말기는 현재 Kobo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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