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에서 복습 한번 해볼까요? 화가 났을 때는 눈을 부라리다, 불알이다? 그렇죠. 부라리는 거죠. 그렇다면 불알은 뭐다? 쉽게 드러내서는 안 되는 보배로운 것이다. 맞습니다. 가르친 보람이 있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때 드러내다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들어내다를 쓰면 어떻게 될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드러내다는 가려 있거나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고 들어내다는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는 것, 즉 적출을 뜻합니다. 불알을 드러내는 것도 문제지만 들어내면 이거는 뭐 어휴, 진짜 큰일도 이런 큰일이 없겠죠.
그깟 맞춤법 좀 틀리면 어떠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던 분들도 이쯤 되면 그 중요성을 몸소 깨달았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불알 떨어지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맞춤법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함께 알기>
들어나다는 세상에 없는 말입니다. 드러나다로 써주세요.
<의미 알기>
드러내다 [드러내다]
1. ‘드러나다’의 사동사.
- 어깨를 드러내는 옷차림
- 그가 누런 이를 드러내고 웃자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
2. ‘드러나다’의 사동사.
- 네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 속마음을 드러내다.
들어내다
1.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
- 방에서 TV를 들어냈다.
- 생선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들어내다.
2. 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
- 저놈을 여기서 당장 들어내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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