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언어든 ‘고성능’은 마이너한 주제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1차 목적은 원하는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게 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개발자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간단한 최적화는 반영된다. 그 이상의 전문적인 최적화가 필요한 상황은 그만큼 줄어든다. 더구나 마감일에 쫓기는 현실에서 성능을 운운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가끔 찾아오는 기획, 성능이 발목을 잡아서 위기에 처한 프로젝트를 구원해준다면! 그 사람은 단번에 실력을 인정받고 핵심 개발자로 우뚝 설 수 있다. 평소 ‘고성능’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내공을 쌓아 둔다면 이런 기회에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인식이 변해가고 있지만, ‘고성능 = 최적화 = 이해하기 어려운 코드’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려운 코드는 최적화 계에서도 ‘지양’하는 방식이다. 오히려 올바른 자료구조를 선택하거나, 언어가 제공하는 기능과 API를 적소에 적용하는 것, 전문 라이브러리와 유용한 도구를 찾아 쓰는 것 등이 더 효과적이고 미래지향적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어의 특성과 내부 동작 방식을 잘 이해하고, 검색과 커뮤니티 활동 등으로 최신 정보를 얻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습관을 길러두면 큰 도움이 된다.
〈고성능 파이썬〉은 이러한 관점으로 구성한 책이다. 파이썬 개발자의 기본기 레벨업! 위기에 처한 팀과 프로젝트를 구해내는 숨은 영웅의 비급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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