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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천재의 선물: 귀도 반 로섬과 세상을 바꾼 파이썬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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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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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앞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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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무려 1956년! 네덜란드의 한 작은 마을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천재가 태어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귀도 반 로섬! 귀도는 숫자와 논리의 마법을 다루는 데 능숙한 어린아이였습니다. 또 책을 좋아했는데, 특히 과학과 기술에 관한 책들을 탐독하며 자랐습니다. 어려서부터 남다른 상상력과 창의력을 지니고 있었고, 이 재능은 훗날 그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그래머로 만들게 됩니다.

 

파이썬의 탄생

 

귀도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던 시절, 그는 한 가지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당시 프로그래밍 언어들은 마치 복잡한 주문처럼 이해하기 어려웠고, 심지어 간단한 작업도 오랜 시간과 노력을 요구했죠. 귀도는 ‘왜 프로그래밍은 이렇게 어렵고, 재미가 없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습니다. 그러다가 더 간결하고, 읽기 쉽고, 직관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죠.

 

 

1989년 어느 겨울, 귀도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네덜란드의 국립 수학 정보과학 연구소(CWI Amsterdam)에서 일하던 시기였습니다.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특별히 시간이 많이 남았던 귀도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ABC로부터 영감을 얻어 새로운 언어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새 언어가 사람들이 쉽게 배울 수 있으면서도 강력한 도구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고민하던 중, 영국의 유명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썬의 플라잉 서커스’에서 영감을 받아 ‘파이썬(Python)’으로 정했습니다. 재미있고 유쾌한 코미디처럼, 파이썬도 즐겁고 유용한 도구가 되길 바란 그의 마음이 반영된 이름이었죠.

 

(출처)

 

언어에 담긴 철학

 

파이썬을 설계할 때 귀도는 ‘읽기 쉬움’과 ‘단순함’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사람들이 코드도 마치 영어 문장을 읽는 것처럼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코드는 사람이 읽기 위해 존재한다.”

 

이것이 귀도의 철학이었습니다. 그래서 파이썬 문법에서는 ‘들여쓰기’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서 개발자가 코드를  깔끔하게 작성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했죠. 그 결과 파이썬은 처음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사람뿐 아니라 숙련된 개발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과학, 웹 개발, 인공지능,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며, 마치 마법의 지팡이처럼 모든 곳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자비로운 종신 독재자

 

파이썬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자 귀도는 ‘자비로운 종신 독재자(Benevolent Dictator for Life)’라는 재미난 별명을 얻었습니다. 파이썬의 발전 방향을 결정할 때 그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2018년, 그는 독재자의 자리를 내려놓고 파이썬 커뮤니티에 더 많은 책임을 넘겼습니다. 그러면서 “독재자로 군림하기에도 지쳤다”고 농담하며, 커뮤니티가 자율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랐습니다.

 

 

그 후 귀도는 “은퇴 생활이 지루해서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사업부에 합류하기로 했다”면서, 2020년에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여 파이썬을 포함한 개발자 도구 개선에 기여하기 시작했습니다.

 

 

게으른 천재의 선물

 

귀도는 자신을 ‘게으른 프로그래머’라고 자주 표현했습니다. 반복적인 작업을 싫어해서 효율적인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는 뜻이었죠. 그는 파이썬을 설계하면서도 “최대한 게으르게 살기 위해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었다”고 농담하곤 했습니다.

 

 

또한 귀도는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것을 귀엽게 받아들였습니다. ‘Guido’는 네덜란드식 발음으로는 ‘헤이도우’에 가깝지만, 영어권에서는 ‘귀도’로 불리곤 했죠. 그는 이를 신경 쓰지 않고, 사람들에게 자신을 ‘파이썬의 창시자’로 기억해 주길 더 바랐습니다.

 

미래가 천재에게

 

귀도는 종종 자신의 창조물, 파이썬이 이룬 성공을 두고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보고 온 기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마치 자신이 미래를 보고 왔기 때문에 이처럼 멋진 언어를 미리부터 준비할 수 있던 게 아닌가 착각할 만큼 파이썬이 세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뜻이죠.

 

 

1990년대에 파이썬을 설계할 때 귀도의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사람들이 읽고 쓰기 쉬운 언어를 만들자! 하지만 이 단순함이야말로 데이터를 다루고 복잡한 알고리즘을 구현해야 하는 인공지능 연구자들에게 완벽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점을 당시의 그는 알지 못했습니다. 귀도는 이런 점을 두고 자신도 몰랐던 ‘미래의 선물’이라 부르며, 파이썬이 다양한 산업에 걸쳐 폭발적인 사랑을 받게 된 축복을 겸손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파이썬을 만들었지만, 이 언어가 오늘날 인공지능 연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마치 누군가 미래에서 선물을 들고 와 제 손에 쥐어준 기분이에요.”

 

 

1월 31일은 귀도 반 로섬의 생일입니다. 2025년 기준으로는 벌써 69세가 되셨네요. 프로그래밍을 더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겠다는 그의 철학은 코드를 넘어 우리의 삶과 세상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파이썬이라는 도구는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창의성과 협업의 연결고리가 되었고, 지금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이 선물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천재적인 발상과 따뜻한 인간미에 감사하며, 귀도 반 로섬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 모두의 삶을 바꾼 거대한 선물, 그리고 그 선물을 안겨 준 이 위대한 인물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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